시사이슈에요

시대정신

유 진 정 2017. 2. 17. 03:45

사라 스네이더라는 사람의 인스타를 보았다. 잡지모델이고 윌스미스 아들의 여친이라고 함
생각없이 사진을 쭉 봤는데 종내에는 감탄을하게 되었다. 시대정신이 총망라된 인스타였음


어리고 예쁨
부유한 가정출신
직업에 딱히 열정은 없는 거 같음
본인이 셀럽은 아니지만 셀럽의 -> 아들의-> 여친
타투있음(당연히)
마약함(아마도)
로리타스러운 섹스어필
슈프림 티셔프 입고 찍은 사진 있음
버킨백 훔쳐서 체포되었다는데 변호사 구해서 나옴 본인은 무죄를 주장
체포 되었을때 찍은 머그샷으로 티셔츠 만들어서 입고 본인 인스타에 올림 (훔칠 때부터 이 생각하고 있었을 거 같음)


이 시대 YOUTH의 욕망을 집대성해서 인간의 형태로 빚어놓은듯한 느낌을 받음
시대정신이 가장 강력하게 느껴진 포인트는 


1.컨텐츠의 부재
2.영리함
3.명성의 추구(그것이 어떤 종류의 것이든) 1에서 파생되는 공허가 이 근간에 있지 않겠나 사료됨 


일전에 친구랑 90년대 이후 생들 특유의 성향이 있지 않냐 하는 대화를 하다 친구가 자기 일하는데 애들이 너무 싹싹하다는 이야기를 해줌
자기때는 싫은 선배있으면 티도 내고 했는데 요즘애들은 무조건 먼저 굽히고 들어오니까 신기하다고
내가 관찰한 바로는 서브컬쳐 씬안의 구성원들도 대충 그렇게 나누어지는 거 같음
 

70년대 중반에서 80년대초반생까지 - 미친사람들 + 선구자
80년대 중반생까지 - 윗세대에 비해 사회화되고 실무적인 느낌. 머릿수 젤 많은 나이대  (내가 여기 해당)
80년대 후반생까지 - 본격적으로 재미 없어져가는 느낌. 그래도 얼터너티브정신의 터치가 미약하게 남아있음
90년대 중반생까지 - 줄을 잘서고 열심히 섬. 청국장 냄새가 거의 사라짐. 쿨함. 가벼운데 진지함. 안 웃김


세대별로 차이가 넘 확연하게 드러나니까 신기했는데 생각해보면 넘 당연한 결과.. 변화의 키워드는 바로 경제와 정보의 과잉

탄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저성장시대가 와버린 세대에게 정서적 여유를 기반으로한 순수함이 허락될리 없음. 반항아 포지션을 잡기에는 인터넷을 통해 아는게 너무 많음    
게다가 나올건 이미 다 나와버린 상태니 독자성의 추구보다 기존의 것들을 어떻게 조합하여 재미있는것을 만들어 내냐가 관건인 듯 (e.g.레이디 가가) 

암튼 그래서 2000년대생들이 청춘의 주축이 되었을때는 또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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