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천사공주 마하 짜끄리 시린톤. 과연 천사일까?

유 진 정 2017. 5. 21. 03:40

2월 중순이였던가? 뭐 재밌는거 안하나 싶어서 쓰레빠 끌고 BACC에 갔는데 특이한 사진전이 눈에 띄였다

 

다른게 특이한게 아니고 사진들이 너무 평범해서. 걍 누구 인스타에 있는 일상사진 크게 인화해서 걸어놓은 수준

막 구린건 아니였고 오히려 찍은 사람에게 호감이 갈만큼 자연스러운것들이긴 했지만 세바스찬 살가도 전시하는데서 이런걸 걸어놓으니까 몬가 당황스러웠음

 

그래서 ???하면서 구경을 하다 그것이 공주 짜끄리 시린톤에 의해 찍혀진것들이라는것을 알게되었다.

 

 

 

 

 

 

 

 

첨엔 와 태국 예술가들 이런 전시보면 겁나 빡치겠구나 싶었는데 

걍 뭐 대중을 위한 전시라면 좋은 전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쏨땀빻는 외무대신 사진 같은걸 어디서 구경하겠음 

 

그리고 MRI 기계 속에 들어가고 있는 스누피인형 사진을 보았을때 갑자기 시린톤공주라는 인간에 대해 알고싶어졌다. 

 

 

 

 

 

이렇게 생기신 분이다

 

 

 

 

노메이컵에 내추럴 헤어컬러를 고수하는 시린톤 공주

 

 

 

 

리즈시절. 잘생긴 엄마와 잘생긴 아빠를 골고루닮음

 

 

 

몬가 언론에 노출되는 이미지나 찍어놓은 사진같은거만 보면 일말의 권위의식도 느껴지지않고 걍 만나는 순간 바로 호감이 갈것같은 느낌의 후덕한 공주님임

 

그래서 태국내에서 인기가 아주 좋다. 모두가 싫어하는 오빠 와치랄롱꼰 왕과는 여러모로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래서 태국왕가에 대한 나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음. 시린톤의 형제들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다

 

첫째 우본랏 공주:  미국인과 결혼하여 작위를 박탈당함. 이혼 후 현재 영화산업에 몸담고 있으며 공식석상에서 파격적인 옷차림을 즐겨함. 성형중독으로 추정

 

둘째 와치랄롱꼰 왕: http://digthehole.tistory.com/2382  태국국민들의 공공의 적. 이혼을 세 번 했는데 세 번 다 그 끝이 상당히 좋지 못했다. 사생활이 난잡한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그의 마수를 피해 태국상류층들이 딸들을 죄다 유학보냈다는것은 유명한 일화

일전엔 애완견 생파때 셋째부인 상의를 탈의시킨채 손님 접대를 시키고 있는 영상이 터져서 곤욕을 치룸. 그러나 저번달 등판전체에 문신을 하고 브라탑을 입은채 비슷한 차림의 여인과 독일백화점을 돌아다니는 영상이 퍼진것으로 보아 본인은 여론에 별 신경안쓰고 즐겁게 사시는 듯

 

막내 출라폰 공주: 유기화학을 전공한 과학자. 공군대령과 결혼 후 이혼. 출라폰쪽에서는 남편이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 

쓰나미 재해로 나라가 발칵 뒤집어졌을때 캐나다로 초호화스키여행을 간것이 밝혀져 욕먹음

 

암튼 형제들이 다 이모양인지라 왕실행사나 극빈자 구조에 적극참여하는 행보를 보여온 시린톤공주는 천사공주라고 불리우며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데 난 이 공주의 속이 너무 궁금하다.

 

표정이나 그런건 편해보이지만 어쩌면 정성들여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닐까싶기도 하고 의외로 숨겨진 어둠이 거대할수도 있지 않을까? 

 

사이코 닥터라는 만화 중 블랙쉽 화이트쉽이라고 망나니 아들과 모범생 딸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들이 자꾸 망나니짓을 하고다니니까 사람들은 아들쪽이 블랙쉽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아들은 스트레스+모친의 부정을 덮기위해 일탈행동을 하던것이였고 완벽함을 연기하던 딸이 진정한 골칫거리 블랙쉽이였다는 내용인데 그것도 생각나고..

 

 

 

출처 : 연합뉴스

 

 

글쓰다 찾아보니 이런 기사도 나오는군 http://www.bbc.com/news/world-asia-35638794

 

(영알못들을 위한 기사요약: 캄보디아에 3일 일정으로 방문한 시린톤공주가 4만 달러짜리 본인 전용 화장실 지어달라고 해놓고 

지어놓으니까 걍 사진만 몇장 찍고 갔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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