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코에 대한 생각

남성과여성이예요 2018.11.13 08:23

올 여름 외출하던 중 니플패치를 안붙이고 나온것을 깨달음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노브라에 쌩얼, 숏컷에 문신까지 이기이기 내가 바로 이구역의 탈코한 갓치아니겠노?

암튼 그래서 탈코르셋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봄


고등학교 입학 후 1년간 나는 외모를 빡세게 가꾸었음. 풀메까진 아니고 걍 파우더에 마스카라 드라이 정도긴 했는데 그땐 내가 생각해도 꽤 청순했고 + 아싸 특유의 신비감  

그러다 2학년이 되어 오십센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오키로가 쪘고 머리는 호일파마 (당시최신유행) 이상한 안경끼고 코 턱 입술에 피어싱끼고 체육복만 입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복허리안잠김) 그러자 주변 소년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급변하기 시작했음. 자주 듣던말 : 집에 우환있니 제발 돌아가라 패버리고 싶다 등등 

아무튼 1학년땐 하루에 고백 네번 받은 미친 날도 있었는데 2학년땐 좋다는 남자가 단 한명도 없었고 대신 여자친구들이 좀 생김

행복도는 아무래도 체육복 입고 다닐때가 좀 더 높았음. 왜냐면 일단 몸이 편하고 그전에 나 좋다던 소년들은 대개 쪼다 or 양아치였기 때문에 행복도에 별 보탬이 안됨


암튼 그래서 트페미들이 부르짖는 탈코의 포인트가 무엇인지는 잘 알겠음. 

탈코의 정의가 사회의 기준에 연연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편한 복장을 추구한다. 라면 나는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함. 

왜냐면 사람이 그렇게도 한번 살아봐야 어떤 라이프스타일이 자기한테 잘맞는지 깨달을 수 있음. 그리고 외모강박에 시달리는 성형대국에서 이런 류의 움직임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성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어하는 본능 자체를 부정하며 남성에게 어필되는 외모를 가진 여성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만큼은 극혐임

엊그제 이희은 닷컴 사태라는것에 대해 듣게되었는데 요약하자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며 탈코를 외치는 자들이 섹스어필한 의류 쇼핑몰 여사장을 극딜하여 (e.g. 여성인권 저해시키는 네년은 뒤져라 책보고 공부도 좀하고) 인스타 계정을 폭발시키는 등의 이지메를 가한 사건임

이런 모습은 너무 웃기고 슬픔

이희은이라는 사람을 나는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어쨌든 앞으로도 잘먹고 잘살확률이 높을것이라고 생각함. 몇년 전 은근슬쩍 슴가 드러내고 찍은 남성복 광고 배너 보고 눈에 띄는 법도 알고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나 책보고 공부 좀 하라는 자칭페미는 삶은 과연 어떨까... 타인의 욕망의 대상이 되는 즐거움도 누려보지 못하고 스스로의 욕망에도 솔직하지 못하고 신념마저 얄팍한 나머지 익명성 뒤에 숨어 훈계를 부르짖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음험한 삶.. 


나는 그 여성이 여성들의 행복을 바라고 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여성인권의 향상을 원한다면 소중한 열정을 그런 비열하고 소모적인 짓거리에 쏟아붓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전에 게시판에서 탈코한 친구가 자꾸 자기보고 머리 자르라고 하고 한남 비위 맞춰주지 말라고 만날때마다 설교해서 인연끊을까 싶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런 식의 일대일 강요도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아주 문제라고 생각한다. 

부처나 예수가 가는데마다 인간들을 일대일로 붙들고 훈계를 하려 들었다면 진작에 대가리가 깨졌을것이다.


아무튼 괜히 길게 말했는데 하고싶은 말은 강요하지 말고 선택을 하게 두라는 것이다. 

리희은 사장이 전신타이즈를 팔던 트페미들이 셀카를 도배하던지간에 대중은 어쨌든 조아보이는것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정 누군가를 설득시키고 싶다면 본인이 멋있는 사람이 되는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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