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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 1967, 이만희

유 진 정 2015. 4. 24. 00:58

상암간김에 영상자료원에 들러 영화 뭐하나 살펴봄.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 추모전 + 개막식를 하고 있었음. 

브로슈어에 서울의 옛모습을 볼수 있다고 적혀있길래 혹하여 봤는데 신선했다. 왜냐면 it was waaaay older than i thought

대사가 다 문어체야 


줄거리:

주인공은 전쟁중 하반신 불구가 된 소설가 남편과 14년 동안 살고있다. 둘은 14년동안 한번도 섹스를 하지 못하여 약간씩 미쳐있는 상태이다. 팍팍한 삶 속 주인공여인의 유일한 낙은 남편 소설을 전달하러 서울의 신문사를 한번씩 나가는것

신입인 강기자는 신문사에 들른 주인공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고민끝에 대쉬하지만 주인공은 철벽을 친다. 

하지만 그녀는 14년 동안 굶었기 때문에 서서히 함락당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티는 팍팍내면서도 선은 절대 넘으려 하지 않는 주인공. 그것이 외려 줄듯말듯스킬의 발현처럼 되어 강기자도 반쯤 미쳐버린 상태가 되고 마는데.. 휘몰아치는 치정의 소용돌이속 과연 여인의 선택은?!


이시대를 배경으로 한 문학들은 관능적이 면이 있다. 

그 왜 여인이 휑한 마음으로 도심을 걷다가 남편의 지인을 자처하는 남성이 남편신변에 중한일이 생겼다며 손목 잡고 끌고 가니까 마냥 끌려가는 소설 제목이 뭐더라 암튼 거기에 남자의 손아귀와 잡혀있는 여인의 손목의 움직임을 묘사한 장면이 있는데 매우 관능적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키스신 한 번 안등장하는 이 영화에서도 비슷한 관능을 느꼈음 


내가 생각하는 관능이란 이런것 같음. 서로의 마음을 너무 잘알고 있는 남녀가 하면 안되는 상황에 처해있어서 격정을 숨기고 할듯말듯 스탭을 밟아 나가는 그 아슬아슬한 과정들이 바로 관능이라고 생각함   

눈맞고 바로 방잡아서 헉헉퍽퍽 셱스를 하는 이런것은 건강하지만 관능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함


어릴때는 관능을 몰랐기 때문에 섹스 전의 설레발이 너무 싫었다. 어차피 할거 뭣하고 저러고 있나 가식적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나 궁극의 쾌락은 설레발이 극에 달했을때 이루어 지는 것.. 터질듯한 방광을 부여잡고 화장실로 달려가 바지를 팍 내리는 순간의 그 쾌감 그 오르가즘!!!!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대로 블로그를 계속하다간 시집을 못가게 될것같다. 아무튼 귀로 재미있었다. 주인공이 개그우먼 이경실씨를 많이 닮았다. 그리고 영화 끝나고 나오니 부페가 차려져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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