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얼음과 노인

유 진 정 2016. 6. 30. 12:19

홈플러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앞에 앉은 노부부(로 추정)중 할아버지가 다 마신 콜라잔의 얼음을 생수병에 집어넣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것을 목격하였다.

동남아 여행중 나도 종종 하던 짓이라 낯설게 보이지 않았는데 롯데리아의 얼음은 동남아 식당의 자잘한 얼음과는 달리 부피가 커서 생수병의 좁은 목에는 잘 들어가지 않았다. 계속 실패를 하시길래 할아버지 물 차갑게 만들려고 그러시는거면 저쪽에 있는 정수기에서 찬물 나온다고 하니까

응 그건 아는데 얼음이 아까워서 라는 예상밖의 대답이 돌아옴. 이것은 흡사 매드맥스 속의 세계관이 아닌가..! 전쟁겪은 세대들은 가끔 넘 신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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