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노고단, 지리산 둘레길, 운조루 타인능해

유 진 정 2015. 10. 20. 02:16



등산로를 향해 올라가는 길은 미친듯한 커브를 자랑했다.
풍경이 멋진곳을 지날때는 기사님이 버스를 천천히 모는 센스를 발휘함








노고단을 등산하려면 화엄사 입구에서 버스를 타야한다.








올라가는 도중에 버스가 한차례 정차하고 천은사에서 나온 사람들이 올라타 이 입장권을 판매한다.




내 앞에 앉은 아저씨가 이것때문에 불같이 화를 냈는데 니들이 무슨 봉이 김선달이냐고, 길막하고 이런식으로 표 강매하는게 무슨 짓거리냐, 자기는 절대로 안낸다며 썽을 막냈다.

난 첨에 이거 걍 국립공원 입장룐줄 알고 이상한 아저씨네 하고 있었는데 표를 확인하니 절에서 발행한 것이길래 아저씨의 분노에 동조하게 되었다. 버스안의 승객은 모두 노고단을 향해 가는 사람들이였고 천은사는 구경할 일조차 없는데 짜증나는 상황이라고 생각

천은사에서 나온 알바생(?)들은 다른 승객들에게 여기 이분이 요금을 못내겠다고 하셔서 저희가 버스를 기다리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으며 몰아가기를 시전하였으나 승객들의 반응은 싸늘하였고 결국 아저씨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였음

버스가 다시 출발하고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결국 천은사 주지 개새끼였다.
근데 그렇게 단순히 결론을 내릴수는 없는 문제인것 같고 모가 존나 복잡하게 엮여있는 듯하다 http://plug.hani.co.kr/windjirisan/1548247
재판이 아직도 진행중이라고 함.








한시간 좀 안되게 걸려서 주차장에 도착








화장실에서 발견한 적절한 글귀









등산로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표지판. 문구가 구어체라 재미있었음








호옷켓쿄









삶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을듯한 갈림길. 나는 우편의 멀고 편안한길을 선택하였다.










단풍이 들락말락

















인상적이던 패션








지리산 종주코스의 시발점이자 운해가 너무나 멋져 지리십경중 하나에 포함이 된다는 노고단의 모습은








안보임








안보임.







사일런트힐이 따로없군.. 맨 왼편의 어린이 크리쳐인줄















뭐 그 나름의 독특한 느낌은 있었음

그리고 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음. 고산지대라 아래랑은 기후가 완전히 달랐다.
선글라스로 눈을 가리고 헤드폰으로 귀를 가리고 나니 좀 살것 같았다.














내려오니 다시 해가 조금씩 나기 시작


























주차장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린후 아까랑 같은버스 타고 내려옴

기사님이 앞자리 앉은 사람들이랑 이 구간에서 사람죽은 이야기를 자꾸하시길래 조용히 안전벨트를 채웠다.
급커브 경사길이라 1단 기어사용 표지판이 한 십미터? 간격으로 계속 있음. 11월 중순부터는 아예 자동차 진입자체를 막아버린다고








내려와서 수달관찰대에 방문













관찰대 안에 박제된 수달이 두마리 있다.

한마리는 개 세마리와 싸우다 전사했고 한마리는 로드킬을 당하였다고.. 흰놈은 크기가 상당했는데 성체는 원래 그만하다고 한다.

근데 대부분 다 크기 전에 치여죽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시길래 안타까웠음. 살아있는 수달을 한번 실제로 보고싶다. 유튜브로는 많이 봤는데







최근 목격힌 수달로드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시는 두분

어디서 봤어 몇시에 봤어 왜 나한테 말안했어등등의 대화가 오가는게 꼭 형사드라마의 한장면 같아서 흥미진진했음







운조루 방문








2층으로 된 구조가 특징적인 한옥이다







운조루의 타인능해에 대한 설명을 하고 계시는 사장님




별의별 난을 모두 거치고 부자들이 죽창에 찔려죽는 와중에도 이 운조루가 화를 입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 타인능해의 존재때문이었다고 한다.
타인능해란 쌀을 채워놓은 뒤주인데 운조루의 주인은 이곳을 개방하여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누구나 여기서 쌀을 퍼갈수 있게 하였다고

근데 그렇게 열어놓았다가 형편 안어려운 사람이 쌀 다퍼가버리면 어떡하냐고 사장님께 물었더니 그럼 뭐 할수없지요..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근데 뭐 작은 마을이니 그 나름의 자정작용이 있었으리라 생각함. 구휼도 하고 화도 피해가고 운조루의 주인은 현명한 부자였던 모양






아직도 제 기능을 하고있던 광








사다리를 타고 이층에 올라가면 이렇게 마당을 내다볼 수 있다.




























적절한 위치에 놓여있는 의자







둘레길의 입구. 산이름이 재미있다.







재미있게 생긴 건축물
천재유교수의 생활 뒷권에서 나온 집같이 생김







사람하나 없는길 혼자걷는데 날씨도 따듯하고 기분이 괜춘했다








무엇을 용서하라는것일까?







어떤 짐승의 똥일까?







뜬금없이 멋지게 지어진 집들. 별장인가?








길 다 돌고 내려오는길 만난 대조적인 콤비


























도로를 점거한 곡식
그래도 발디딜곳은 있게 요령껏 깔아 놓으셨다







사도리 상사마을의 지도인데 사는 사람들 이름을 모두 적어놓았다. 별명을 적어놓은 집도 있는것이 재미있다.





장수마을 굼벵이 오효수라는 분의 정체가 궁금함






















다슬기 양식장으로 추정







승마원






















망가졌으나 색상이 곱던 양산








































영구폐쇄된 황전 캠핑장. 시설을 상당히 잘해놓았던데 왜 폐쇄시켰을까?
































게스트 하우스 창가에서 보이는 구례읍. 하루종일 걸어다녔더니 막 졸려서 금방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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