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사랑에 대한 생각

유 진 정 2016. 1. 5. 06:47

이드문학관 12월호 헤밍웨이편을 보고와서 쓴다

 

사랑

 

몬가 듣기만 해도 마음이 숙연해지는 단어이다. 막 사랑이라는 단어가 내 앞에 딱 버티고 서있으면 양손을 배위에 모아얹고 고개를 조아려야 할 것 같은 모 그런이미지?

 

이십대의 나는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태도를 견지하였다. 주변에 롤모델이 없었고 자기연민과 성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저능아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대방이 사랑한다는 말을하면 나도 사랑해라고 대답은 째깍째깍 잘했다. 이게 보니까 걍 침대 분위기 좋게 만드는 소도구 같은 것이더라고

여기서 진지충 모드로 들어가 난 아닌데 그리고 너도 나 안사랑해. 라고 입바른 소리를 했다간 그날 섹스는 나가리인것이다.

 

암튼 모두가 찾아 헤메이고 유행가 가사에도 뻔질나게 등장하는, 그러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루와도 같아보이는 그 감정이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하여 나는 밥먹고 할일이 없을때마다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은 엄마가 자식에게 느끼는 종류의 유대감이 남녀사이에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특수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많은 일들이 오랜기간에 걸쳐 켜켜히 쌓이고 강력한 정서적 교감이 이루어져야 하는듯. 섹스 많이한다고 생겨나는 감정은 아니라 이기야

쉬운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채 죽는 인간도 무수히 많을것이라고 생각험.. 

 

그리고 성욕이라는 것은 이 단계까지 이르게 되기 위한 촉매제가 되기도 하지만 방해물이 되는경우도 많은거 같아서 ㅠㅠ

가끔 사랑이란 성욕이라는것이 말라 쪼그라져버린 노인네가 되었을때야 비로소 가능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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