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구멍
오예 자전거
다음날 아침 모노레일을 타고 버스정거장으로 향했다.
미에바시역에서 공항쪽으로 몇정거장만 더 가면 아메리칸 빌라지행 버스 터미널이 있다
13번 승차장에서 20, 28, 29번을 이용하면 아메리칸 빌라지로 향함
버스요금내는 방식이 특이했는데 저렇게 번호가 찍힌 승차권을 받고나면 앞의 전광판에 요금이 뜬다.
출발지에서 멀어 질수록 내 번호밑에 뜨는 요금이 올라가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 금액을 지불한 뒤 내리면 됨
영어간판이 많다
아이스크림에 고춧가루를 뿌려먹으라고?
사람들이 조깅을 많이 한다
내리니까 또 비옴. 표정이 야비하게 나왔군
길에서 발견한 물체
버스 잘못 내려서 호텔까지 상당히 오래 걸었다. 난 골목 구석구석 볼수있어서 좋았는데 엄마는 좀 힘들었을듯
오키나와의 상징 시사 조형물이 집집마다 세워져 있다
오래된 아파트에 그려져있던 동물 일러스트. 판다 얼룩말 여우등이 그려져 있는데 어째서인지 모두 전투적인 모습이였다
이 아파트 사는 애들끼리는 너 몇 동 살아 하면 판다동 이렇게 대답할거 같음 그리고 몬가 판다가 쎄니 여우가 쎄니 이런걸로 말싸움 할거 같음
다이버들
물색이 아름답다
40분여를 헤메인 끝에 도착한 오키나와 오션프론트 호텔. 1박 9천엔이고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와이파이 잘터지고 객실 내에서 취사가능. 자전거렌탈 (무료)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 (무료)
단점이 있다면 리셉션과 우리객실이 다른 건물에 있었고, 엘레베이터가 없는 관계로 왔다 갔다 하기가 상당히 번거로움
버스 탈 때 기사에게 이 호텔의 주소를 보여주었는데 걍 아메리칸 빌리지 앞이겠거늘 하고 거기에 내려준거 같다.
요기는 아메리칸 빌라지에서 쭈우우욱 한참 더 올라가야 함
문을 열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좁은 복도. 뚱뚱한 사람은 지나가다 끼일듯
아메리칸 빌라지로 향하던중 발견한 스테이크집. 풍겨나오는 기운이 맘에 들어서 엄마를 끌고 들어감
미군기지 근처라 그런지 햄버거나 스테이크집이 많이 보임
주인의 취미가 복어낚시인 모양
정직하고 배부른 맛의 스테이크. 아이스티 한잔이 시럽과 함께 제공된다.
날... 먹었어..
엄마가 좋아하는 보리차 외할머니가 끓여놓은 맛임
아메리칸 빌라지 도착
걍 모 롯데월드스러운 분위기
거진다 쇼핑몰. 소품파는 가게에 들어가 뱃지를 하나 삼
태권도복과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녔는데 뭐지?
Wrong.
모피가 벗겨지기 직전의 모습같음
쇼핑센터 드라이어코너에 가서 젖은 옷을 대충 말림
이건물의 이름은 내가 가우디의 동양적 해석이라고 지었다
너무나 새하얗던 건물. 엄마가 보더니 예식장이라고 알려줌
미군으로 추정되는 젊은이들이 매우 많이 돌아다닌다. 숙소로 돌아오는 해안산책로에서는 일본인보다 미국인을 더 많이 봄
맘에드는 대문
먹을 수 있을거 같이 생긴 식물
소철이 많다. 어려운 시기 소철의 독성분을 제거하지 않고 먹었다가 죽은 사람도 많다고
마트에서 장을 대충 본 뒤 엄마는 바다에 발을 담구러 가고 나는 자전거를 끌고나옴
호텔에서 녹슨 비치 크루져를 빌려줌. 첨엔 승차감(?)이 너무나 생소하여 으잉 싶었으나 타다보니 매우 편했다
허리를 펴고 슬슬 탈 수 있다는 점에서 해안도시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자전거라고 생각
얌전한 바다
수영하기엔 넘 추워서 발만 한번 담궈봄
난파선 모양의 놀이터
퍽 더 미디아
이 아저씨가 오키나와엔 왜
보드를 타는 소녀들이 종종 보였다
멋있는 버스
다리가 불편한 주인과 보더콜리로 추정되던 개. 개가 달리려 하자 주인이 혼을 냈다
자전거 시체 발견
막다른 길이 나와서 다시 돌아가기로 함
책가방에 모래를 잔뜩 묻힌 채 터벅터벅 걸어가던 소녀
해가지기 시작
아까 그 예식장 밤에 보니 보기 좋군
숙소로 돌아오니 엄마가 성게를 잡아먹으려한 흔적이 보였다.
당연히 팥인줄 알았는데 콩이여서 나에게 충격을 안겨준 디저트
티비를 틀어보니 부메랑 빤쓰를 입은 남성 개그맨이 상을 받는 장면이 나옴
뱃살등의 신체를 이용해 마치 알몸인듯한 연기를 한다.
첨엔 걍 광적이군 하고 생각했는데 포즈가 하도 다양하고 창의적이라 상 받을만하겠네 하고 생각했음
털털털
이건 뭐 태국 휴양지 소개하는 프로였는데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저렇게 서양여자들 태닝하는 장면을 아무 맥락없이 막 집어 넣음
희한했던것은 바로 이 리포터여성이였는데 말투가 마치 지적장애인을 방불케 했다.
이건 또 뭥미 하고 있는데 계속보니까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에게 대본주고 걍 발음적어놓은것을 읽히는 모 그런 방식인듯..
사람 하나 병신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패널들이 그거보고 또 가와이이 하는게 암튼 괴상했음
엄마는 잠이 들고 나는 편의점도 들를겸 밤산책하러 나감
이 가게 근처에 미군들이 우글우글한 술집거리가 있었는데 지나가면서 너무나 젊고 불안정한 젊은이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불과 오십미터정도 걸어가면서 FUCK이라는 말을 한 오십번 들은거 같음. 술취해서 멱살잡이 하고 바닥에 띠굴띠굴 구르고
바로 왼편 해안산책로엔 담에 앉아 하염없이 밤바다만 들여다보고 있는 젊은이들도 눈에 띄였다
흥미로운 광경이긴 했는데 돌아올때는 다른길로 옴
종이컵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쪼그만 라면
하하 자쿠지에서 불이 막 일곱가지 색깔로 들어온다 귀여움.
다음날 아침. 전날밤 미군들이 젊음을 불사르던 바로 그장소
깍두기 같은 형태의 방파제
야옹이와 큰집사람들
안녕~
안녕..
음악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하니 서핑대회가 한창이였다
-_-
산책로는 조거, 다이버, 보더, 서퍼, 개산책 시키는 사람들로 적당히 붐빔
날씨는 좀 그지같았지만 공기랑 환경이 넘 좋아서 이동네 살면 맨날 운동하고 즐겁게 살수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함.
엄마도 좋아보였는지 이런데서 한달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들어가지 말라고 해놨는데 왼편에 보이는 아래길로 걸어가면 뒤쪽으로 진입가능하지롱
특이한 느낌의 바위
산호인듯
잔디같은 느낌의 해초
공항으로 떠나기 전 찍은 숙소사진. 숙소에서 불러준 밴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
마지막으로 먹은 우메보시 오닝기리
여비를 다썼다고 생각했는데 동전 다 합치니 이천엔이 넘었다. 엄마가 편의점에가서 이것저것 사옴
그동안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가 늦길래 뭐하다 왔냐고 하니
예전에 좋아했는데 제목이 도통 기억이 안나서 답답해하던 노래를 편의점에 틀어놨길래 직원에게 부탁하여 제목을 적어왔다며 종이 쪽지를 보여줌.
곡명은 눈물이 주룩주룩
그러고 보니 전에 삿포로 갔을때도 이 노래 이야기를 했던거 같은데 드디어 제목을 알아냈군.. 축하를 하며 엄마가 사온 요거트를 싹싹 비움
전투기
비행기 기다리면서 삼각편대로 이루어진 제트기가 비행하는것을 구경하였다.
날씨한번 죽이네 제기럴 담엔 날씨 좋을때 와야지
오키나와 안늉...
인천공항 안녕
불과 두시간 비행기 타고 왔는데 이쪽은 얼음이 꽝꽝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