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더 랍스타

유 진 정 2016. 4. 13. 22:04

친족중에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여성들이 있다. 명절날마다 시집안가냐 / 아 또 그소리야 지겨워죽겠네의 반복되는 레파토리를 들으며 성장한 나 역시 어느덧 삽십대 미혼여성이 되었다.
인터넷 하다보면 맞춤광고도 막 나는 결혼상대자로 몇점일까? 이성이 결혼상대로 선호하는 상대는 과연? 이런거고 주변엔 온통 커플뿐.. 사회적 압박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세월을 실감한다.
근데 너도 좋은사람 만나야지 류의 소리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좀 빡친다. 왜냐하면 당연히 나도 언젠가 마음맞는 사람 만나서 동식물을 기르며 함께 살고싶은 욕망이 있는데 누가 뭘 해야만 한다고 강요하는 순간 하기가 너무 싫어지기 때문이다. 암튼 영화리뷰 쓴다는게 말이 멀리갔다..


영화 랍스터는 독신자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배우자를 잃는 순간 호텔로 운반되어 45일동안 짝 찾는 일에 몰두해야 하고 만약에 짝을 찾지 못할 시 입소시 희망한 동물로 재탄생되어야함. 영화가 존나 희한한게 왜라는 질문을 하지 못하게 만듬. 광적인 설정이 계속해서 등장하는데 영화속에선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고 등장인물들 역시 넘나 순응적이라 설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음

주인공은 마누라에게 차이고 호텔에 입소하게 되는데 거기서 싸이코패스여자 꼬시려고 싸패인척 연기하다가 들통나서 사고를 친다. 그리고 외톨이들이라고 불리우는 싱글족 사회에 편입됨.
외톨이들의 사회는 호텔이랑 정반대인데 일단 사는 장소가 숲이고 지붕도 없이 걍 판초 뒤집어쓰고 자야됨. 글고 모든것이 다 자급자족임. 자위는 마음껏 해도 되지만(호텔에선 자위하다 걸리면 토스트기에 손을 집어넣음) 연애시도를 할 시 무시무시한 형벌에 처해짐
글고 우리가 예상했듯이 판깔아준데서는 실패만하던 주인공이 싱글족 사회에서 소울메이트를 찾는다. 그리고 그들앞에 펼쳐진 가혹한 현실은...!


여기까지 말해버리면 넘 스포인거 같으니깐 고만하겠음
암튼 영화는 인간본연의 청깨구리 정신과 사즉생 생즉사에 대하여 말하고 있고 독특한 재미가 있음
나역시 사즉생 생즉사는 진리라고 생각하는데 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니 결국 내맘대로 되는건 하나도 없다는 거자나 시팔... 인터넷 쇼핑이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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