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타즈메니아 2010

유 진 정 2016. 5. 17. 14:56

 

빠쳐먹고 기록을 안남긴 동네. 사진을 좀 올려보겠음

동네 이름도 이제 기억이 안나네.. 

 

 

 

 

 

 

 

 

숙소에서 삼십분정도 걸어가면 등장하던 아름다운 묘지

 

 

 

 

 

 

 

 

 

 

 

 

 

 

 

 

이 묘지에는 베리나무가 있어서 갈때마다 한주먹씩 따다가 숙소로 돌아오는길 까먹곤 했다

(사진에 보이는 보라색과 빨강색 열매는 베리가 아님 식용여부 불확실)

 

 

 

 

 

 

 

숙소의 썬룸

쌀쌀한 계절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볕좋은날 들어가서 책읽고 있으면 땀이 날정도였음 

 

사과농장 시즌이 시작될때까지 이 숙소에서 머물렀는데 일이 예상보다 늦어져서 매일 걍 놀고먹었다. 

숙소에 사람도 적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했음. 새벽에 거실에서 담요 뒤집어 쓰고 제3세계 영화 보는게 가장 큰 낙이였다

 

 

 

 

 

 

 

 

거실

 

 

 

 

 

 

 

 

 

 

 

 

 

 

 

 

 

 

 

 

 

 

 

 

 

 

 

주방

 

 

 

 

 

 

 

 

 

내가 얼마나 심심했었냐면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베이킹이라는 짓거리를 시도해봄

 

인터넷으로 레시피 찾아서 애플파이를 구워 봤는데 꺼내놓고 보니 포크가 안들어갈 정도로 단단했다. 도자기인줄..

식칼로 뽀개서 다 먹었다. 

 

 

 

 

 

 

 

 

 

 

 

 

 

 

 

 

 

 

 

 

 

 

 

 

 

 

 

 

 

 

 

 

 

 

주변풍경은 대충 이랬다. 인적이 정말 드물었음

 

 

 

 

 

 

 

맨날 인간이랑 복작대면서 살다가 한적한데 오니까 좋았는데 아마 완전히 혼자였다면 쓸쓸했을것이다.

사진은 당시 나의 동무가 되어주었던 키와 오노양. 깡촌에 동양여성이라고는 우리 둘밖에 없었던지라 몬가 애틋한 그런게 있었다

 

키와는 세컨비자를 받기위해 근처의 가정집에서 wwoofing 을 하고 있었다. 

우핑이란 호주 정부에서 인정한 농장이나 목장에서 잡일을 몇시간씩 해주고 보수대신 숙소나 식사등을 제공받는 시스템인데 키

와가 일하는 곳은 숙소제공이 안되는 대신 일을 아주 조금 시켰다. 키와의 목적도 세컨비자였길래 서로 딜이 이루어졌던것 같음  

호스텔에서 심심함에 몸부림을 치고 있자니 하루는 키와가 나를 우핑하우스에 데려가주었다

 

 

 

 

 

 

 

 

키와의 우프집 주인은 집을 스스로 짓는 사람이였음. 우리에게 못 박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렇게 어설플수가

 

 

 

 

 

 

 

 

 

 

 

 

 

 

 

 

 

 

 

 

 

 

 

 

 

 

치킨들에게 쫓겨다니는 키와

 

 

 

 

 

 

 

 

굉장한 야생력을 자랑하던 패디. 개고 고양이고 그녀앞에선 맥을 추지 못하였다

 

 

 

 

 

 

 

 

 

 

 

 

 

 

 

 

 

아동학대의 현장 패디는 스스로에게 키티캣 블루벨이라는 부인격을 부여하고 역할극에 우리를 참여시키는것을 즐겼는데

역할극의 주 내용은 숨거나 달아난 블루벨을 우리가 찾아내 줄로 묶어 두는 것이였다

 

 

 

 

 

 

 

 

 

 

 

 

 

 

 

 

 

 

 

 

 

 

 

 

 

 

 

 

 

패디의 아빠가 지은 예쁜집. 키와는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에 나오는 공간 같다고 표현하였다

 

 

 

 

 

 

 

 

 

 

엎치락 뒤치락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갔다. 패디는 우리가 돌아갈 채비를 하자 통곡을 하였다. 그래 너도 심심하겠지..

 

 

 

 

 

 

 

 

 

 

팬더또는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던 동네 소들

 

 

 

 

 

 

 

 

 

 

 

 

 

암튼 이동네서 3주정도 머물다가 베리로 돌아갔던걸로 기억한다. 사진은 떠나기 전날밤 찍어둔 우리의 방사진 

 

이날 키와가 손편지를 주었다. 다음날 새벽 애들레이드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게 왠일 새벽에 공항으로 나가니 사람이 하나도 없는것이였다...!

 

이게 뭔일인가 설마 비행기를 놓친것인가하고 있었는데 나만큼 황당해보이던 할머니가 다가와 이게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음

저도 모르겠는데요 하다가 아 맞다 썸머타임! 하고 머리를 땅 쳤다. 하필이면 이날이 썸머타임제가 끝나는 날이였는데 깜빡하고 시계를 안 맞췄음. 우리는 한시간 빨리 도착한것이였다.. 할머니와 함께 서로의 어리석음을 자조하며 한시간을 보냈다.

 

 암튼 여기까지. 동네이름 까먹은 타즈메니아 체류기 끝.

 

아 그리고 까먹고 있던 동네 생각이 왜 갑자기 났냐면

 

 

 

 

 

 

 

 

키와 오노양이 서울을 방문하였기 때문이다ㅎㅎ 반가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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