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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인터뷰

유 진 정 2016. 7. 27. 22:36

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40725115605537


(중략) 뇌과학에 있어서는 불편하고 숨기고 싶은 사실들이 많다.


―또 어떤 것들을 숨기고 싶어 하나.


숨기고 싶은 또 다른 진실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이 사실은 보이는 대로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뇌가 계산해 낸 아웃풋(결과물)이다. 고양이는 컬러를 못 보니 흑백으로 세상을 본다. 

박쥐는 세상을 초음파로 본다. 초음파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인간은 상상할 수 없다. 

세상이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대로 있는 게 아니고 뇌가 만들어낸 것이라면, 인간들 간의 소통이 가능할까? 인간 각자가 뇌도 다르고 유전자도 다르고 경험도 다를 텐데.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사과를 보고 '빨갛다'고 말을 하지만 빨간색에도 복잡한 패턴과 색깔이 있다. 

문제는 언어의 해상도가 생각의 해상도보다 더 낮다. 그래서 언어로는 빨갛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결국 '빨간사과'라는 말로 표현하고 서로 이해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요즘 소통을 강조하는데 인간의 소통이라는 게 굉장히 한정된 것일 수밖에 없군요.


개인적으로 소통은 언어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동일한 경험을 통해 소통하는 것이 그나마 나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외계인의 경우 경험한 것이 다르고 개념이 다른 만큼 소통이 불가능하다. 사실 소통을 말로 하면 착각만 커질 뿐이다.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소통이 된다. 


―창조경제가 화두인데 어떤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가.


우리나라의 문화에 최적화된 뇌를 가진 애들이 대학에 들어오면 손 볼 여지가 거의 없다. 

질문하면 안 되고 남의 말 듣는 게 미덕이고 실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애들 데려다 놓고 창조경제하라고 해봐야 안 된다. 

가장 창조적인 5%는 어떤 교육을 받든 창조적으로 행동한다. 이들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 가장 좋다. 


모차르트와 스티브 잡스는 그냥 천재고 돌연변이로 모방할 수 없다. 모방해봐야 못 따라가기 때문에 '잡스만들기 프로젝트' 같은 것은 그야말로 난센스다. 반대로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5%도 있다. 문제는 노력하면 되는 90%는 어떻게 할 것인가다. 


비창조적인 것으로 세팅된 애들의 뇌를 리셋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공교육과 사교육에 수십조 원을 투자할 텐데 그중 일부를 잘라서 고등학교 졸업한 모든 애들에게 1년 동안 세계여행을 시켜주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면 시야가 넓어지면서 뇌가 창조적으로 리셋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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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생각해왔던것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좋은 인터뷰

미래창조 과학부 창조경제 이런건 진짜 정책이름 듣는순간 창의력이 말살돼버리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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