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이상한 거짓말

유 진 정 2016. 9. 9. 18:30

평양냉면 먹다가 흥미로운 광경을 목격했다. 

맞은편에서 등치가 산만한 남자 셋이 냉면을 잡숫고 계셨는데 그 중 한명이 전화를 받더니 야 후딱 준비하고 나오라고, 냉면 맛있다고 하고 전화를 끊음. 그러더니 종업원에게 우리가 사실 일행이 하나 더있는데 아까 걔만 화장실 가느라 주문을 못했다고 지금 추가 주문하겠다는 말을 함. 


존나 이상한 거짓말이였음. 종업원이 추가주문한다고 모라 그럴것도 아니고

근데 이런 안해도 되는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음. 


이런 거짓말의 가장 복장 터지는 점은 너 왜 거짓말 하냐고 지랄하기가 좀 그렇다는 거임. 

왜냐면 딱히 나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니고 지적하면 왠지 상대방이 멘붕을 일으킬것 같아서.. 그래서 걍 두고 보는 수 밖에 없는데 찝찝함.. 왠지 나중엔 큰 거짓말도 할거 같고.. 그래서 이 부류의 사람들이랑은 관계가 오래 못가는거 같음


예전에는 이런사람 보면 나를 바보로 아나 싶어서 약간 기분이 나쁘기도 했는데 여러 표본을 관찰한 결과 이건 걍 자기도 어쩔수 없는 일종의 병 같은거임. 이런 부류의 인간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가?


내생각엔 몬가 성장과정 중 솔직한 반응을 보였을때 부모로부터 냉대나 엄격한 훈육을 당한 경우 습관적인 거짓말쟁이가 되기 쉬운거 같음.  머릿속에 혼날것 같다..! 가 항상 탑재되어 있는 느낌이랄까

자의식이 과도하게 발달해 스스로를 추악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이상해지는 경우도 있는거 같고 암튼 마음속에 괴로움이 있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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