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불행과 종교

유 진 정 2016. 10. 27. 00:47

나 포함 주변에 편모가정 출신들이 많음. 아버지가 돌아가시거나 해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집도 있고 가장역할을 중도포기해버리는 바람에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던 집도 있음


게중에서 특히 불행해 보이는 가정들엔 공통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모친이 종교에 깊이 빠져있었다는 것임

그 세대 여성이 의지처를 상실하고 겪었을 고난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꽤 자연스러운 수순같기도 함 


내면의 불안이 클수록 종교가 주장하는 확실성(절대적 존재, 사후세계에 받게될 보상 등)에 매료되기 쉬운거 같음

예수가 고아와 과부를 섬기라고 한것도 아마 이 매커니즘에 대해 알고있었기 때문일듯

그리고 밖에 나가서 부딪히고 깨지고 하는 성인남성에 비해 나이브할 확률이 높기때문에 정신지배하기 쉬운 타깃이였을수도 있고


암튼 그래서 박근혜같이 다 갖춘 캐릭터 (온실속화초 + 불행한가정사) 뒤에 종교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별로 놀랍지도 않음. 오히려 놀라운건 여태껏 그러한 행태가 묵과되어왔다는 점인데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게 그정도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수 있는 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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