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모자

유 진 정 2017. 3. 12. 16:53

오후 4시-5시 사이에 버스정거장쪽으로 나가면 점박이 프렌치불독 한마리가 목줄없이 산책하고 있는것을 보게됨. 그리고 그 바로 뒤로 송아지만한 래브래도가 두다다 쫓아오는데 주인으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막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막대기로 탁탁 쳐가며 래브래도를 제어하려하지만 천방지축 래브래도는 말을 조뚜안들음. 셋이 걍 그런식으로 산책을 맨날 함

버스정거장 의자에 왠 캡모자가 하나 놓여있고 쪽지가 붙어있었음. 뭐라고 써있는건지 궁금해서 사진을 찍고있는데 그순간 래브래도가 팍 튀어나와 나의 발등을 꾹 밟고 모자를 물어서 달아남. 할머니는 오늘도 소리를 꽥꽥지르며 래브래도의 뒤를 쫓았음

숙소와서 태국친구한테 사진을 보내고 모라고 써있는거냐 물으니 모자 가져가고 싶음 가져가세요라고 써있다고. 래브래도가 글을 읽을줄 아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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