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임프렉틱컬띵

유 진 정 2018. 1. 13. 03:33
수도관이 얼어서 물난리가 났다. 영하13도에 찬물뒤집어쓰고 개고생을 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 적어볼까 했지만 카톡으로 이미 한차례 하소연을 쏟아내고 나니 복기할 엄두가 안남
암튼 그랬는데 일상의 구질구질함과 씨름을 한참 하고나니까 갑자기 조은게 보고싶어졌다. 마침 게시판에 벽에 걸어놓고 싶은 그림이야기도 올라왔길래 에드워드호퍼를 검색해서 갤럭시의 조그만 화면으로 감상함

room by the sea라는 개유명한 그림이다 한동안 내 바탕화면이였다.

호퍼그림에 공식처럼 따라붙는 외로움, 현대인의 고독이라는 수식어는 넘 지겹다. 좀 적적하긴해도 조용해서 좋잖아..

암튼 물은 내일+@까지 안나오게 되었지만(유일하게 통화된 설비기사가 일이 왕창 밀린관계로) 마음은 좀 안정되었다. 여행중 시시한 일로 동행과 개싸우다 뛰쳐나가서 목공예하는 집을 발견하고 구경좀 하고 나니까 기분이 나아져서 숙소로 돌아가 화해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암튼 이럴때보면 창작물이라는게 완전 무용지물은 아니구만 하는생각이 든다. 근데 여기까지 쓰고나니까 그림보기 전에 치즈핏자 시켜서 배터지게 먹은거 생각이 났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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