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월간이드 26호 리뷰

유 진 정 2018. 4. 6. 01:28

난 월간이드 문학관찰기 읽으려고 사기때문에 항상 그거먼저 읽고 나중에 심심하면 맨 마지막에 나오는 생존팁들 읽는단 말임 

근데 이번달은 나오자마자 마지막 챕터부터 후다닥 읽었음 왜냐면 주제가 남자의 자존심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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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은 남자의 행동 대부분을 지배하는 기생충 같은 존재다. 

남자의 자존심은 자존심 자기 혼자만의 존립을 위해 숙주를 조종하며 타인의 생명까지 짓밟는다

(중략)

세상 모든 남자들에겐 딱 정해진 분량의 자존심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 남자는 자존심이 없는 것 같다 -내가 마음대로 편하게 대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이 비극의 시작이다. 아무도 이 남자의 임계점이 어디인지 모른다. 위 세가지 사례의 여성 피해자들은 어느 누구도 죽을 죄를 짓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도 전혀 모르는 새) 임계점에 도달하도록 남자를 자극했거나, 방치했다. 중요한 건 3명의 살인마들이 겉보기엔 전혀 자존심이 강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존심을 드러내지 못하는, 자존심을 방어하지 못하는 남자가 제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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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주제에 관심이 아주 많음. 왜냐면 성장과정 중 스스로가 남의 자존심을 긁는데 소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에

사실 자존심 긁기는 신체적 약자가 가할수있는 효과적인 심리공격 중 하나임. 근데 문제는 위 글처럼 남성의 자존심을 박살내는 순간 내가 뒈짖할수도 있다는거

그런 의미에서 이번 26호 남자의 자존심편은 매우 유익한 컨텐츠였다. 여성입장에선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남자들의 미친행동의 기원이 자존심이라는 사실을 예시를 들어 쉽게 풀어내었음. 

특히 끝부분에 나오는 자존심 건강 진단법이 유용한데 공익을 위해 그 중 몇 개만 옮겨 적어보겠음. 전문은 꽤 기니까 궁금한 사람들은 사서 보셈

 

-사회적 평판/지위, 경제수준, 인간관계, 유명세등 무형의 사회가치에 자존심을 대입하는 남자는 자존심에 병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음. 두번째 살인마 장재진과 세번째 살인마 강씨가 여기 해당

-동정심이 강한 남자일수록 자존심에 상처받는 경우 많음

-(자존심에 상처주는 말을 들었을때) 오래담아 두고 있다가 뒤늦게 화를 내거나, 며칠 내내 계속 분해하고 못 참아 하면 치료가 시급함

-불필요한 거짓말을 여러번 반복하면 병든 자존심

-자존심에 상처를 받으면서도 계속 관계에 미련을 보이거나, 인간 관계 자체에 집착을 보이며 매달리면 치료가 시급함 

http://idpaper.co.kr/book/intro_id.html?workSeq=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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