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평양집, 삼각맨션

유 진 정 2018. 5. 28. 08:13

 

삼각지에 다녀왔다. 

목적은 평양집의 내장곰탕과 1970년도에 지어진 아파트 삼각맨션 

서울에 살면서도 이부근은 한번도 와보질 않았는데 세월의 포스가 느껴지는 특이한 동네였다. 

동행은 학창시절 지도를 들여다보다 사각형모양의 미군기지를 발견하고 삼각지의 사각지대라는 타이틀로 과제를 수행하려 하였으나 중간에 계획이 틀어져 삼각지 액자가게 주인들을 조사하다 또다시 계획이 틀어져 씨쁠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고..

 

 

날씨 맘에 듬

 

 

사람이 바글바글한 평양집

 

 

오랜만에 보는 시계

 

내장곰탕은 특(14000원)하나와 보통(9000원)을 시켰는데 주문이 잘못들어가 보통 두개가 나왔다. 근데 양이 많아서 특먹는 사람 보통시켜도 될 듯

동행은 국밥을 한입 먹어보더니 바로 쏘주를 시켰음. 국물이 깔끔하고 내장도 술술 넘어간다. 곱창도 하나 시킬까했는데 일 인분씩은 안된다고

 

 

거리에 뭔가 칠팔십년대 느낌의 한인여성+백인남성 커플이 자주 지나다녔다. 

여성의 경우 철저히 서구인의 기호에 따른 복색을 하고 있었고 남성의 경우 백인이라는것 말고 별 특징없는 외모

 

조사하러 왔던 곳 중 하나라며 반가워하는 동행의 모습. 원래 저곳에 스튜디오에서 촬영된 오래된 밴드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고 한다.

 

삼각맨션 도착. 이 위용을 보라

 

샛노란 외벽과 땜질이 특징적이다.

 

 

 

 

오래된 아파트의 매력이라면 고도성장기의 파격이 느껴지는 예측불가능한 구조, 

세월의 손때를 탄 것들에게서 느껴지는 특유의 감수성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진입 전 동행이 경비 아저씨가 물어보면 우리는 B동 304호에 사는거야, 라는 구라를 주지시키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사는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싫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그럼 구경하러 왔다고 걍 허락을 받자..까지 이야기 했는데 경비아저씨는 주민을 도와 짐 옮기는 일에 바빴고 그 사이에 걍 슥 들어옴

 

 

 

 

 

 

 

 

 

너무 들어가 보고싶은 미스테리한 공간 발견 

집에와서 찾아보니 일제시대때부터 있었던 한전의 전신, 경선전기의 창고부지라고..  왜 공간을 놀려두고 있는것인지 아는사람 좀 가르쳐주3

 

창고부지와 삼각맨숀 사이 틈에는 쓰레기가 잔뜩

 

 

 

빨래널기 아주 좋아보이는 옥상이 개방되어 있었다

밑으로 사진 쭉

 

 

 

 

 

 

 

 

 

 

 

 

 

 

 

 

 

 

 

 

 

 

 

 

 

 

 

 

 

 

 

 

 

 

 

 

 

 

 

 

 

구경 끝. 멋진 공간이네요

 

 

 

근처의 오래된 건물들을 좀 더 살펴보다

문닫은 국중을 지나 용산 가족공원에 산책하러ㄱㄱ

 

 

 

 

 

 

 

 

 

 

 

밤에오니 사람이 없어서 아주 좋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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