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장욱진 미술관 재방문

유 진 정 2018. 9. 9. 17:45

 

일전에 다녀온 장욱진 미술관을 재방문하였다. 친우 장기석이 차를 샀다길래 소풍지로 추천

 

 

 

 

첫키스 첫사랑 모두 가슴떨리는 단어이지만 첫 장거리 주행만큼 동승자의 심박수를 요통치게 하지는 못한다

 

약속장소에서 만난 장기석은 나 사실 운전 삼일째야 말하면 니들이 안나올까봐 말안했어 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준우는 낌새를 챘는지 작업을 핑계삼아 당일약속파토ㅋ 

 

 

 

 

 

 

글로브 박스 뒤져서 찾은 미친물건. 호신용이라고.. 요새 뷁킹배드를 본다더니..

 

예상 밖으로 그의 운전은 능숙했다.

운전 센스있는것도 진짜 복인데 나의 경우 2011년 새벽 산속 경사로에서 시동 백 번꺼트리고 크락션에 머리박고 통곡한 이후로 운전에 대한 열망이 꽤나 사그라들었다

 

 

 

 

도착한 장욱진 미술관. 좋지?

 

 

 

 

끝내주지??

 

 

아 근데 사실 백남준전 보러간건데 전시 준비 중이였다. 14일날 오픈한다고. 

이미 본 상설전만 관람가능해서 아쉽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봐도 조았다

글고 라이브러리로 꾸며놓은 방에서 틀어주는 다큐 상당히 재밌으니 시간 되면 꼭 보고 오세요

https://www.dailymotion.com/video/x5pnvi7 웹에도 있음

 

기석은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 이중섭 전을 보러 갔을때 알게 모르게 느껴진 우울감이 없어서 참 좋다고 했는데 그말에 동의

이쪽도 생계에 재주가 없던 남편탓에 부인이 고생한 케이스긴 한데 그래도 부인이 책방 운영을 했다니 아주 끔찍한 고생까지는 아닌거 같고 부인분이 굉장히 곱고 건강하게 늙으셨음 (다큐 찍을때 98세)

 

영상에 나오는 장욱진 어록 중에 나도 가족을 사랑한다, 그저 표현의 수단이 그림이라는게 남들과 다를뿐이다 모 이런게 있는데 울컥했다. 

그가 즐겨 그리던 가족도를 구경해 보도록 하자

 

 

 

 

 

 

 

 

 

 

 

 

 

 

 

 

 

 

귀여워.. 애틋해..!

 

 

 

 

 

 

 

 

 

 

 

 

 

 

 

 

 

 

 

 

 

 

나는 장기석을 많이 찍어주었으나 장기석은 날 찍어주지 않았음으로 셀카를 찍는다

 

 

 

 

 

 

 

 

지하에는 그림엽서를 만들거나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저번도 그렇고 장욱진 미술관에서 목격된 관람객들의 특징은 

1.거의 다 가족 단위 2.아동들이 물소처럼 뛰어다녔다는 것인데 다른 미술관이라면 극혐이었을듯한 풍경이지만 이곳과는 아주 잘어울린다

 

 

 

 

 

 

 

 

 

진정한 극혐은 이런 부분인데 미술관을 나와 정문으로 가는 길 사이에 자리한 공원의 조각물들은 거진 다 이 모양이다

 예쁜 전시보고 나와서 이런걸 보면 기껏 아이봉으로 세척한 눈에 염산을 뿌리는 느낌이 든다

 

어제 올린 한강 조형물도 그렇고 아름다움을 꼭 훼손해야만 만족하는 변태들이 넘 많은듯

아니 사실 그보다는 몬가 실리적인 이유가 개입되었겠지만 아무튼 빡침

그러고 보니 극혐 공원에서 구름다리를 건너야 미술관으로 진입가능한데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연출같은건가 싶기도 함

 

 

 

 

 

주차장 조각물도 상당히 흉칙한데 덕분에 주차장 찾기는 쉽다

아니 근데 어쩌면 이렇게 다 구리지? 얼마 줄테니 며칠까지 백개 만들어주세요 이런식으로 일이 진행되는건가

 

 

 

 

 옆에 있는 권율장순 묘소 진입  버튼이 잘못눌려서 찍힘

 

 

 

 

 

 

 

아까 찍어온 아주 예쁜 도장

암튼 여기서 삐대다가 추워져서 서울로 돌아감. 단풍이 들면 다시 올것이다.

 

 

 

 

집앞으로 가자 그제서야 기어나온 이주누와 치킨먹고 산책하고 귀가

 

 

 

 

 

우리아이가 처음 평형주차를 하던 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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