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유 진 정 2020. 1. 10. 03:04

좀 친해졌다 넉살좋은 가로쥐는 나를 타고 올라가 옷속에 슥 들어가거나 머리카락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세로쥐는 어깨까진 가끔 올라오지만 가로쥐처럼 편안해하지는 않음

쥐는 케이지 여포임 방바닥에 툭 내려놓으면 공황이 오는 듯한데 케이지에 도로 넣는순간 두려운게 없어지고 개깝침

쥐는 근거리에서(30cm) 푹신한 곳에 던져지는걸 즐긴다 이때 가능하면 안정적으로 착지힐 수 있는 포즈로 던져줘야됨

쥐는 기분이 좋으면 이를 갈고 혀를 찬다 첨에 같이 놀다 이를 빡빡 갉으면서 쯧쯧거리길래 헉 너무 싫어서 이러나..? 놀래서 구글영문검색(래트는 인기없어서 영어로 검색해야 정보가 많이나옴)해보니 신나서 내는 소리라길래 안심 거기서 더 좋으면 눈알이 좀 튀어나온다고 한다 오마이갓
그것은 보글링이라고 부른다고

개빨리 큼 4주만에 우락부락해졌음

 

쥐도 고양이처럼 그루밍을 해준다
오늘 첨으로 받아봄 머리카락을 이빨로 물어 뜯으면서 열심히열심히 해줌 좀 감동적

쥐는 오줌을 시도때도 없이 지린다. 내 침대에도 겁나 싸놨는데 몇 방울씩이라 그때 그때 닦으면 되긴함

쥐장청소 존나 귀찮다 근데 안하면 냄새나고 쥐들이 병에 걸리게 되기땜에 해줘야됨 글고 쥐장이 혼잡스러우면 마음이 아주 심란해짐

쥐장의 theme color는 녹색 갈색 회색 검정 즉 earth color이다. 깔아놓고 보니까 내방이랑 색깔이 다 똑같음 색 맞춰놓은 김에 인테리어 욕심도 좀 부려볼까 했는데 귀찮다.. 글고 이새끼들은 어차피 구멍뚫어놓은 박스를 제일 좋아하는듯하다

쥐기르기 의외의 플러스 효과
쥐가 먹을 만한 가공되지 않은 식재료 위주로 장을 보게되고(브로콜리 고구마 케일 견과류 해산물 메추리알 과일)
어차피 이새끼들은 쥐똥만큼 처먹기땜에 남은거 내가 다먹음 = 식단이 건강해짐

쥐도 보드라운 천을 좋아한다 당연한거지만

쥐는 케이지에 넣어주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쥐의 혀는 느낌이 정말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