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에요

우한 영사 글 정말 이상하게 쓴다

유 진 정 2020. 2. 4. 16:58

https://news.joins.com/article/23695991 

우한 영사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라고



' 펑펑울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울컥울컥 눈물이났다 '

자신이 느낀 감정에 대한 묘사가 한 문단에 무려 세차례에 걸쳐 등장한다. 

몇달 전 이드 게시판에서 이상한 글을 읽었는데 제목이 '좋은 집에 시집가고 싶다고 펑펑 울었다' 이런 식이었고 
본문에도 '내가 울었다' 라는 문장이 일곱번 정도 반복되는 글이었음. 너무 희한해서 담날 검색해서 또 찾아봄

이 글 말고도 뭔가 좀 괴상하고 세간의 상식에서 비껴난 글들 보면 ( e.g.아빠 건물이 10억 넘어서 내가 나라에서 주는 복지혜택을 못 받는게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다 )

꼭 자기가 울었다는 사실에 대한 묘사가 수차례 반복됨

포커스가 상황 그 자체보다 그 상황으로 인해 울고있는 '가련한 나' 에게만 맞춰져 있는 느낌이라 사람이 되게 이상해보임. 울었다는 말이 반복되지만 사실은 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느낌

'고생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 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타서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겠지요.'

이 대목도 걍 조원태 까고 싶어서 쓴 글인데 뒤에 다 내 탓이라는 대목을 붙여서 인격자라는 느낌을 연출해야지! 라는 의도가 너무 빤히 보여서 괴상함
뒤의 뭔 연예대상 수상소감을 방불케하는 기나긴 감사인사들도 그렇고 암튼 이 사람 자기애가 어마무시한듯 

아니 그리고 다시 읽어보니까 펑펑 울 일 자체가 전혀 아닌데? 비행기를 못탄것도 아니고 마누라가 애들과 떨어진 자리 앉은 거랑 작별인사 못한게 다 큰 남자새끼가 쳐울기까지 할 일이야 얼탱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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