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ex동거인1,2의 집에 방문했다.
둘은 고양이 두마리를 데리고 채광이 무서울 정도로 좋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옥상을 단독으로 쓸 수 있는 집인데 거주공간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통로에 70센티 정도 높이의 존재이유를 알 수 없는 괴상한 공간이 있다. 그곳은 감금실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옥분이는 저번 방문때는 꽤나 살갑더니 이번엔 나를 보는둥 마는둥 하여 약간 상처를 받았다.
늙어서 눈꼽이 많이 끼고 털이 푸석푸석해진게 좀 안쓰럽긴하지만 노년을 채광좋은 집에서 보내게 되어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뻑하면 옥상에 올라가 뒹굴거린다고..
웃기는게 지 혼자는 잘 안올라가고 광희씨가 먼저 올라가야 따라감. 주인보고 빨리 올라가라고 보챔
지미는 변한게 없다 여전히 띠방함
기타와 요리실력이 업그레이드 되었고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던 나광희aka옥분엄마
약속시간보다 한시간 일찍 도착해 1층에서 이름을 외쳤더니
헐 미친 왤케 일찍왔어요!! 완전 개민폐!! 라고 반응하였다.
ㄷㄷ
세계음악 전도사 DJ모스피란
비싸게 파는 맥주를 가져다 주심. 과일향과 함께 짠내가 나서 소금이 들어갔나요? 물으니 그렇다고. 아주 맛이 좋음
집에와서 생각나길래 오렌지에 소금을 발라먹었다.
레트로한 옥상뷰
일전엔 몽실이가 피보테 크루들과 함께 집에 놀러왔다.
결국 입양처를 찾지 못해 희진이와 진우가 걍 기르고 있음. 고양이들과 의외로 잘 지낸다고
몸집도 아주 좋아졌고 털이 반들거리는게 예전의 그 피골이 상접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쓰다듬다 멈추면 앞발로 사람을 툭 건드는게 의사표현도 확실하다.
여전히 의젓한것
근데 집 벽에 커다란 구멍을 내는 바람에 진우에 의해 한번 집어던져졌다고 한다.
아파트 벽에 구멍을 내는 일이 가능하다니 대형견은 역시 만만히 볼게 아니다.
뒷문 열자마자 간지터지게 껑충 뛰어올라 한방에 안착한 몽실 근데 실수해서 머리박고 토한적 있다고
진우희진 부부가 가져다 준 크리소카디움. 갖고 싶던 식물이라 기뻤다.
정수가 준 산세베리아 문샤인.
그냥 산세베리아는 닌자거북이 육포같이 생겨서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아주 우아하게 생겼다.
정수가 이름을 까먹어서 식물갤에 의뢰해 이름 알아냄
& 쥐생키들
생후 6개월을 맞아 성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