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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드라마

유 진 정 2021. 10. 1. 02:55

마인드헌터를 다시 보고 있다. 밥먹을때 틀어놓을 만한게 마땅찮아서
밥먹을때 밥에만 집중하는게 좋겠다고 쓴 적이 있는데 집에서 혼자 밥을 먹다 보니 좀 적적한게 있음 밥에만 집중하기는 외식할때만 하기로
그건 그렇고 언제부턴가 형사랑 범죄자 안나오는 시리즈는 재미가 없어서 못보겠다

엑스파일
오즈
더 와이어
브레이킹베드
베러콜사울
소프라노스
마인드헌터
트루디텍티브
나르코스

단순히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위의 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

예전에 도대체 무한도전 같은 허접예능을 왜 보냐, 라는 얘기를 술자리에서 하다가 동기가
그냥 오래 보다보니 맘이 편해져서 틀어놓고 잔다라는 말을 하길래
그런 거구나 한 적이 있는데 나한테도 범죄드라마들이 같은 역할을 하는 거 같음

초딩땐 호러영화를 정말 좋아했는데 맨날 그런 것만 찾아보고 공책에는 해골 그리고 있으니까
걱정이 된 엄마가 동네 심리학 전공한 사람에게 애가 이러는데 괜찮은 건가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애가 혹시 내성적인가요 되물었고 모친은 왜요 라고 물어봤다는데
(현실에서)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아이들이 (가짜인) 공포 영화를 보면서 안도하는 뭐 그런 심리가 있다는 답을 들었다고

아무튼 그래서 유년기의 공포영화가 성인이 된 지금 범죄드라마로 치환된건가 하는 생각이 오늘 문득 밥먹으면서 들었는데 그렇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도 이해가 됨. 물론 내 뇌피셜이고 단순히 이상심리자들 구경하는걸 좋아하는 걸 수도 있음

혹시 내가 놓친 잘 만든 범죄드라마가 있다면 추천 좀
CSI 로앤오더 크리미널마인드 같은 상대적으로 밝고 옴니버스식 구성 시리즈는 별로 안좋아함 (엑스파일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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