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투명줄넘기

유 진 정 2021. 11. 14. 22:20

"크아아아아"

유산소중에서도 최강의 투명줄넘기가 울부짓었다
투명줄넘기의 효과는 졸라짱쎄서 유산소중에서 최강이엇다
어쨌든 걔가 울부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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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가장 큰 깨달음이 있다면 토할 것 같을 때 뛰고 들어오면 증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두통과 토나옴은 내 평생의 짐이었는데 완전... 좋다..

5월 초부터 뛰기 시작했으니 이제 반년 됐다. 많이 뛰지도 않는다. 주 2-4회 3km - 5km
달리기 시작 전 달 그러니까 4월엔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토하고 쓰러졌는데 6월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안 토했다

인간 기분이란게 정말 별거 아닌게 달리기 시작 전 몇달간의 고통이 거짓말처럼 느껴진다. 걍 몸을 움직이면 되는 거였다니

근데 이제 날씨가 추워졌고 오늘같이 미세먼지까지 심한 날은 별로 나가서 뛰고싶지 않다.
그래서 운동 등록하려고 했는데 백신패스 덕분에^^ 2차를 맞기 전까지는 못나가고..

아까 누워서 뒹굴거리다 또 두통이 시작될 낌새가 보이길래 후닥닥 일어나서 어떻게 하지 하다가 투명줄넘기를 떠올렸다.
걍 줄넘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제자리에서 뛰면 줄넘기나 다름없지 않겠는가? 검색해보니 역시 이미 많이들 하고 있는 운동이었다.

효과는 좋았다. 세 세트 뛰고 스쿼트랑 아령도 좀 하고 나니까 바로 두통이 사라졌다.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1도 없다는 점에서 접근성 개쩌는 운동이 아닐 수 없다.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투명 줄넘기의 몇가지 팁을 주도록 하겠다. 그냥 뛰면 너무 재미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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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스포츠 브라(여성의 경우) / 운동 매트 / 타이머플러스 앱 (광고도 없고 심플함)

앱 깔아놓고 벨소리 복싱벨로 설정함. 복싱장에서처럼 3분 운동 30초 휴식으로 세팅한 뒤 전신거울 앞에서 뛰면 됨. 3분이 힘들면 2분

오디오 북 같은거 틀어놓고 뛰어도 괜찮을듯. 세트 수는 재량껏 알아서.. 그래도 세 세트 이상은 뛰는게 좋을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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