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이란 힘의 우위에 있을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

리뷰예요/도서 2022. 4.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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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아기 돼지, 베이컨이 되지 않고 살아남은 비결은?

자신이 위협받지 않고,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안전함과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는 동물 외엔 거의 없죠. 샬롯은 윌버보다 더 작고 약한 존재입니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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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동네 공원엔 고양이 두 마리가 삽니다. 저희집 어린이는 이 고양이들을 보면 귀여워 어쩔 줄을 몰라 하죠. 하지만 고양이들은 몸을 숨기기에 바쁩니다. 귀여움이란 힘의 우위에 있을 때야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감정인 겁니다. 자신이 위협받지 않고, 오히려 위협이 될 수 있는, 그래서 안전함과 귀여움을 느낄 수 있는 존재, 아이들에게 그런 존재는 동물 외엔 거의 없죠. 그래서 그림책이나 동화책엔 동물이 자주 나오는 걸 겁니다.


(중략)

『샬롯의 거미줄』은 어린이 책이라는 이유로 다루어야 할 것들을 다루지 않는 실수를 범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죽음 같은 것이죠. 저는 이 문장을 만났을 때 놀랐습니다. 어린이 책에서 만날 거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는 문장이었거든요.
   “산다는 건 뭘까?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잠시 살다가, 이렇게 죽는 거겠지. 어쩌면 난 널 도와줌으로써 그런 내 삶을 조금이나마 승격시키려고 했던 건지도 모르겠어. 어느 누구의 삶이든 조금씩은 다 그럴 거야.”

-  2022.04.01 06:00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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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42667

 

치즈버거 안파는 이스라엘 맥도날드…예수라면 뭐라 했을까

유대 율법에는 고기와 치즈를 동시에 먹지 말라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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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은 일종의 고속도로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빠른 길이다. 예수도 율법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복음 5장 19절)라고 했다.

율법의 목적지는 부산이다. 부산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율법을 지키며 고속도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애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율법을 중시한다. 세월이 흐른다. 1년, 2년이 아니라 100년, 200년이 흐르고 1000년, 2000년이 흐른다.

그 와중에 주객이 바뀐다.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다. 율법을 중시하던 사람들은 갈수록 엄격해지고, 율법을 어기는 이들에게 가혹해진다. 어느새 율법 자체가 목적이 돼버린다. 사람들은 이제 부산이라는 목적지를 잊고 만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었는지를 잊어버린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지도 않는다. 얼마나 철저하게 율법을 지키고 있는가. 오직 그것만을 따진다.

예수 당시에도 그랬다. 유대인들은 ‘부산’을 망각했다.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지도 않았다. 그들은 고속도로의 가드레일만 붙들고 있었다. 그게 율법주의였다. 예수는 그들에게 되물었다.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어디로 가고자 하는가?” “당신이 붙들고 있는 가드레일이 목적지인가 아니면 부산이 목적지인가?” 예수는 설교를 통해 그렇게 묻고 또 물었다.

 

2022.01.22 05:00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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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중앙일보 구독전용 기사 좋은 거 많이 나온다. 특히 저 아동도서와 종교칼럼 읽다가 맨날 감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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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ㅇ 2022.04.04 23:44 Modify/Delete Reply

    요즘은 할머니 할배들한테도 귀엽다고들하니 용법이 좀 달라진거같기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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