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jtbc.joins.com/html/308/NB12057308.html
청소년 쉼터에 머물던 중학생 A군은 과외교사였던 30대 여성 B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성착취물까지 찍혔습니다.
그런데 아동보호기관과 계약을 맺고 활동하던 상담치료사는 A군과 B씨가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A군이 연락이 안 되자 B씨에게 전화하기도 했습니다.
[상담치료사-B씨 통화/2021년 9월 3일 : OO 지금 전화하니까 전화가 꺼져 있어 가지고.]
A군에게는 만남을 들키지 말라고도 말했습니다.
[A군 상담치료사/2021년 9월 13일 : 선생님(B씨)하고 같이 있는 거 들키지 않게, 모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스파이처럼, OK?]
https://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205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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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가출해서 청소년 쉼터에 전화를 한 적이 있음
왜 전화했냐고 하길래 아 이러이러해서 있을 곳이 필요하다 했더니 아줌마 상담사(?)가 막 화를 내는 것임
야 지금 우리 센터에 있는 애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줄 아냐고 임신 낙태 기타등등
니네 아빠가 주취폭행하는 거 정도로 연락하지 말라고 하고 전화 끊음
-_-;
그래서 낮에 부모님 일하러 나가서 집 비는 친구네서 얻어자다 밤에 돌아다니고 이런 식으로 계속 주변인 집 전전하다 귀가
아무튼 당시엔 어렸으니까 충격을 받았음. 그래도 공기관인데 저런 반응이 돌아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집을 나오기 전까진 사회가 꽤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곳이라고 믿었었는데, 가출해서 만난 어른들은 나로 하여금 cold hard reality 을 깨닫게 만들어 주었다.
근데 또 지금 생각하니 그때 매몰차게 거절당한게 다행인 거 같기도 함. 그 아줌마 말도 완전 틀린 말은 아닌 거 같고
예전에 고아원 출신 지인에게 그 곳에서의 삶에 대해 좀 들었는데 거기에 못생기고 과년한 미혼 여선생이 있었다고 함.
아동들한테 나 이쁘니~? 를 정기적으로 물어본 다음 예쁘다고 하면 넘어가고 안 예뻐요 하면 벽에 집어 던져졌다고
그리고 기부받을 물품들을 창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였는데 그냥 앞부분에 있는 거만 먹이다 보니 뒤쪽엔 유통기한 막 십년 지난 식품들이 즐비했고, 앞에 있는 걸 다 먹으면 그 뒤쪽 곰팡이핀 음식들을 먹였다고 함
성적으로도 잔인한 일이 많이 일어났다고 했는데 그 내용은 우울해짐으로 옮기지 않겠음.
참고로 거기 되게 멀쩡한 인가받은 고아원. 대통령 퍼레이드 뭐 그런거에도 애들 참가시키는 곳이었음
아무튼
부모라는 보호막이 유실된 상태의 어린개체들을 모아놓은 기관에서는 학대가 일어나기 너무 쉬운 듯
아동들도 이미 가정 내에서의 학대에 익숙해진 상태임으로 저항의 방법을 모르거나 무기력하게 자기 처지를 수용하는 경우가 많을 거 같고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예산과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인력이 부족한건가?
뭔가 되게 무신경한 아줌마들이 대충 일처리하는 경우를 자주 보는 거 같음
아무튼 저 위의 사건도 개인의 일탈보다는 뭔가 구조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래서 결국 드는 생각은 출산률이 줄어드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인거 같다. 애를 아무나 낳는건 정말 잘못된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