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 드랙퀸

남성과여성이예요 2022. 7. 26. 22:00


콘치타 선배님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 진짜로 rise like phoenix 하셨음..
대부분의 유로비전 무대들은 조크에 가깝다고 느꼈지만 epic sax guy랑 이 Conchita Wurst만큼은 멋있었음.
특히 이 무대는 눈물이 나올 지경
세상을 저 모습으로 살아가려면 사람이 얼마나 용감해야 되겠음. 끝나고 땡큐 소머치 할때 박수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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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00따리 오스트리아 깡촌에서 태어난 토마스 뉴익(콘치타 성님 본명)은
유치원 시절부터 치마를 입고 다니고 싶어했으며 대부분의 퀴어가 그러하듯 정체성과 관련해 여러 고민을 하며 성장했다.
2011년 보이그룹을 결성했다가 해산한 뒤 수염난 여성 페르소나
<콘치타 부어스트* (* 질과 남성기를 뜻하는 은어를 합침)>를 개발하여 활동을 시작한 그의 유로비전 예선통과 소식에
러시아 외 몇몇 동유럽국가들은 서구의 영적타락을 주장하며 대회의 보이콧을 촉구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온 변태, 남자인지 여자인지 결정하라 등의 비난에 콘치타는
<나는 여성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며, 그저 직업 드랙퀸일 뿐이다. 집에서는 아주 게으른 소년에 불과하다.>
라고 답변했으며, 백댄서와 코러스 없이 단독으로 노래해 유로비전 우승컵을 차지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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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치타의 우승에 대한 분노의 피드백



이것은 유럽의 종말이다 - 러시아 정치인

터키가 더 이상 유로비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 터키 정치인

콘치타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유럽의 상징, 유럽통합 지지자들이 미래의 수염난 소녀를 보여주었다 - 폴란드 야당대표

50년 전 소련군이 오스트리아를 점령했고 우리가 그들을 해방시킨건 실수였다. - 러시아 야당 정치인

이 끝없는 광기를 참을 수 없다 - 러시아 공산당 부대표

남동부 유럽 홍수는 콘치타의 우승에 대한 신의 징벌 - 세르비아 총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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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들에 대한 콘치타의 답변


" 그 사람들이 내가 그렇게 강력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내가 몇년에 걸쳐 깨달은 사실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나를 상처입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의 분노는 신경쓰지 않아요. 나를 죽이려는 사람들이 있고 저는 항상 '줄부터 서 자기' 라고 생각합니다. "

콘치타는 늘 자신이 트렌스 여성이 아닌 게이 드랙퀸이라는 사실을 밝혀왔으며,
최근엔 부어스트라는 예명으로 보다 남성적인 컨셉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HIV양성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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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BTQ+ 이슈는 항상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혐오자들 중 어느 쪽에 서고 싶냐면 덜 폭력적이고 덜 혐오하는 편을 지지하고 싶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가변적 입장을 취하게 되는듯

위의 분쟁의 경우 정치인과 종교인들에 비해 콘치타쪽이 멀쩡해보임. 결핍을 예술적 승화로 풀어낸 좋은 사례

그리고 에이즈는 진짜 조심해야 하는 거 같고 성적으로 지나치게 개방적인 것도 안 좋은 거 같음
콘돔을 뚫고 전진해 자궁경부암과 인두암을 발생시키는 HPV가 넘 무서움

반면에 낙태 반대 시위하는 텍산들이나 비처녀를 돌로 쳐죽이고 싶어하는 보수적 청교도들도 악의로 가득 차 보여서 넘 무서움

그래서 성이라는 분야에 있어서도 적당히, 어떤 쪽이든 극단으로 치닫지 않는 중용의 정신이 아주 중요하다고 봄
이 폴더 이름도 바꿀 때가 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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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0 : Comments 5
  1. ㅇㅇ 2022.07.26 23:32 Modify/Delete Reply

    hpv로 고생한 이후 부인과 지식이 쌓일수록 색슈는 여자한테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엄청)크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서로가 처음인 파트너랑 평생하는게 여성기 건강에는 최고인듯합니다

  2. 2022.07.27 00:00 Modify/Delete Reply

    점잖은 표현은 아니지만 ‘지♬♪♬대로 산다’의 살아있는 예시네여

  3. si, si 2022.07.28 16:20 Modify/Delete Reply

    '인간이에요'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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