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RIP 레이먼드 브릭스 & 작은사람

유 진 정 2022. 9. 15. 21:04



레이먼드 브릭스가 죽었구나.
스노우맨으로 유명한 동화책 작가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은 사람을 더 좋아한다.
읽을게 귀하던 오아마루 깡촌 시절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영제는 The Man 이었고 이 편이 보다 주제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듯

암튼 꽤 감동적으로 읽은 기억이 있어 한국에 돌아온 뒤 아이가 있는 지인 집에 방문할 때 선물로 가져 갔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막 걸음마 뗀 아기가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던 거 같다. 대사 엄청많고 심오함

스노우맨도 그렇고 레이먼드 브릭스는 상실을 잘 다루는 작가인 거 같음
부고 소식 듣고 개인사를 알아보니 결혼 10년차에 부인을 백혈병으로 잃으셨다고..


주인공 소년 (내성적, 예민함, 중산계급 부모님이 올가닉이나 건강에 좋은 음식만 먹여서 기름)
의 눈 앞에 벌거숭이 소인이 등장



못배우고 헐벗은 소인은 성격까지 더러움


갈등시작



갈등 심화




소인의 을질과 가스라이팅으로 한계에 다다른 소년은 소인을 기관에 보내려고 시도함




그러자 소인이 무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약자가 유해한 존재가 되자 소년의 반응도 격렬해짐
뒷이야기는 스포가 됨으로 여기까지


고등학생때 친구와 지하보도를 지나다 자연 드레드락이 엉덩이까지 오는 몰골의 노숙자와 마주친 적이 있음
친구는 저런 인간들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며 치를 떨었고, 그 순간 만약 저 사람으로 태어나서
저 사람과 같은 일을 겪었을 때 과연 나는 노숙자가 되는 선택을 피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구에게 말을 하진 않았음. 작은 사람 다시 읽다보니 그때 일이 떠오름 아무튼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신 레이먼드 브릭스 영면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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