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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진 정 2023. 2. 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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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 ‘어른’ 김장하, 어떤 시민의 일관된 궤적 | 중앙일보

전 경남도민일보 기자 김주완이 취재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는 지난 연말 경남 MBC를 통해 처음 방영되었고, 이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설 연휴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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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김장하’는 김장하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이나, 그를 취재한 김주완 기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평생 지역신문 기자로서 살아온 김주완 기자는 그동안 기득권자의 비리와 악행을 폭로하고 비판하는 기사를 주로 써왔다고 자평한다.
그리고 나직하게 덧붙인다. 그런 방식을 통해서 이 사회는 바뀌지 않았다고.
그토록 폭로하고 비판했건만, 세상은 여전히 비리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다고.
은퇴를 맞은 그는 이제 다른 방식을 선택한다. 나쁜 사례를 폭로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좋은 사례들을 발굴하고 선양하기로 결심한다. 그리하여 진주 시민운동의 숨은 대부라고 불릴만한 김장하를 취재한다.
‘어른 김장하’가 재구성한 김장하의 삶은, 악(惡)을 보는 데 지친 김주완 기자가 기어이 보고자 했던 선(善)의 모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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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단이 가슴을 쳐서 퍼옴. 대혐오 시대에 굉장히 와닿는 말이다.

사람을 설득시킬때도 통용되는 방법같은데 솔직히 블로그에도 혐오글 쓰는 건 너무 쉬움

그런데 그 문장들이 과연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까? 하면 그렇지 못할 거 같음
걍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들 잠깐 등 긁어주는 효과에 머무는듯.. 그건 그거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암튼 사물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행위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함

비슷한 맥락으로 펑크랑 불교철학이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의존을 경계하라는 DIY사상, 현재성의 강조, 반체제적)

한 가지 다른 점이 코어에 자리한 것이 억압적인 대상에 대한 분노이냐 자비이냐, 이 지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느꼈음
그리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사상이 어필되는 대상의 단위 수가 달라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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