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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성 커뮤질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2

유 진 정 2023. 2. 23. 16:23

https://seoulnight.tistory.com/

 

서울의 밤

20101220   open

seoulnight.tistory.com

썸남이나 애인에 대해 고민할 때도
부모님 이혼했으면 걸러
부모님 사이 나쁘면 걸러
학벌 구리면 걸러
나이 차이 많이 나면 걸러
최소 대기업 아니면 걸러
차 없으면 걸러
첫만남에 뭐뭐하면 걸러
애니메이션 좋아하면 걸러
게임 좋아하면 걸러
술 마시면 걸러

개인마다 선호하지 않는 조건이 몇 개씩 있겠지만
인터넷에서는 각자가 거르는 조건만 모이니까 걍 죄다 거르는 게 됨ㅋㅋ

저거 다 거르면 남자가 남긴 하나효?

완벽한 인간이 어딨나 부족한 사람끼리 만나서 서로 채우며 사는 게 인생인걸

하여튼 늙어서도 인터넷 사람들과만 댓글 달고 살 거 아니면 인터넷 커뮤니티 조언이야말로 걸러라

 

https://xmiiee.tistory.com/50

 

인류는 무관심 때문에 망한다

어릴때 학교에서 '소외계층, 이웃에 대한 무관심'을 사회적 문제점이라고 배웠는데 약자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라 짜증나는 존재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나라가 망할 것 같다. 20대 청년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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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폐 끼치는 것들을 모른척하고 살아간다면 
나는 그들을 대해야 할 방법을 평생 배울 수 없다.
지금 귀찮은게 싫고 스트레스를 피하는 일은
나를 가르칠 선생을 버리는 거고 미래의 나에게 채무를 지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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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빵터졌고 아래글은 감동받음 나를 가르칠 선생을 버리는 거라니.. 넘 시적이야

암튼 위의 주장들에 모두 동의한다.
나처럼 인간의 부정적인 면에 민감한 인간은 혐오의 길로 빠지게 되기 쉽기 때문에 저런 점을 경계해야 함

00걸러라가 커뮤에 판치는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고 방어적이 된 현실의 투사일텐데 
죄다 거르고 결국 고립엔딩을 맞고싶지 않다면 안목과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들은 결국 다양한 인간을 만나 지지고 볶고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기 때문에
만남 자체를 전면 차단하라는 조언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사람들은 모두 말이 하고 싶기 때문에 조언자의 입을 틀어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결국 정보를 습득하는 당사자가 명료한 눈으로 실제를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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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2/18/5MKDCE6P4NAYLE2VEAD3A54APM/

 

[아무튼, 주말] 먼 곳까지 항해하는 커다란 배를 타고 싶다면

아무튼, 주말 먼 곳까지 항해하는 커다란 배를 타고 싶다면 김영민의 문장 속을 거닐다 장자의 외물 편으로 본 좁은 방에서 벗어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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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네의 치안이 불안하다고 느끼면, 몸은 움츠러든다.
타인들이 자신을 혐오한다고 느끼면, 마음은 움츠러든다.
노약자를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면, 집 밖으로 나가기 두려워하게 된다.
환대가 사라지면 세계는 쪼그라든다.

분별없이 혐오하는 순간, 분별없이 시기하는 순간, 분별없이 경멸하는 순간, 분별없이 비방하는 순간, 분별없이 배척하는 순간, 이 세계는 시시각각으로 쪼그라든다. 결국은 자기 한 몸도 가눌 데가 없는 사회에서 살게 되고 만다.

(중략)

태어나서 늙어 죽을 때까지 목전의 실용성에만 연연한 대가는 협소한 사회 속에서 졸렬한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관처럼 좁은 방을 벗어나 멀리까지 항해하는 커다란 배를 타고 싶거든,
먼 미래까지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만나고 싶거든, 좀 더 깊고 큰 실용성을 맛보고 싶거든,
진정한 실용성이 무엇인지를 새삼 묻고, 재정의하는 일처럼 일견 무용해 보이는 일에 몰두해 보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남은 실용성인들 사람에게 무슨 쓸모가 있을 수 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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