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수원

유 진 정 2013. 8. 9. 19:06

올때마다 참 괴악하다는 느낌이 드는 도시이다

엄마네 동네는 신도시라 아파트랑 산책로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거대하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교회건물만큼은 한블록 거르기가 무섭게 눈에 띄인다. 자 이제 경쟁자들로 포화상태인 서울을 벗어나 이곳 신도시 에서 본전을 뽑고 말리라 하는 의지가 느껴진달까

못골시장은 졸라 재미있었다. 오만또만가지 물건들을 다 판다 

엄마는 그 시장에 갈때마다 오원춘이 사람 포뜬이야기를 해준다 

수원화성에 놀러가서는 미친사람을 만났다. 예전에는 우물에서 물을 떠먹었는데 이제는 돈주고 물을 사먹어야 하는 빌어먹을 현실에 분개한다며 쉬발쉬발을 외치고 있었다

사천왕스러운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를 보라색으로 염색한 아줌마는 호랑이 얼굴이 전면에 새겨진 니트를 입고 다닌다

그 아줌마의 뒤로는 돼지얼굴이 전면에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아주대 근처에서 만화방을 하나 발견했다

사채꾼 우시지마 24 25 26권을 읽고나니 마음이 심히 불안하여 돌아와서 토익문제집을 풀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