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메리썸머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푸켓,시밀란 Puket,Similan

유 진 정 2012. 1. 8. 22:12

 

 

 
제목은 저렇게 달아놨지만 사실 크리스마스때 뭐했는지는 기억이 잘안난다. 누누히 말하지만 3년도 넘게 지난 여행기인지라 
무튼 우리는 푸켓에 도착했다. 푸켓의 90%는 중국계 태국인이라는 글을 가이드북에서 읽은 것도 같고
역시나 중화풍 태국 음식점이 한집 걸러 한집에 있었다. 덕분에 가는 곳 마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특별한 액티비티가 없었던 동네치고 기억에 무척 남는다. 입안에서 탁탁 터지던 새우완탕에 에 계란 타르트..워매
 
여행하다 만난 친구들과 태국여행 에 관한 이야기 하다 푸켓이 나오면 관광객 투성이라며 많이들 손사레를 치던데 굳이 관광객들 찾아다니는데 다니지 말고 무작정 도보 여행을 하다보니 관광지라는 사실은 그닥 거슬리지 않았다. 
난 여행지에서 가이드북 없이 무계획적으로 돌아 다니는 걸 좋아 하는데 그러다보면 소소하지만 나한테만 재미있는 현지 풍경을 접하게 되어서 좋은것 같다. 무작정 시가지를 걸어다니다가 중고 신발 가게를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거기서 대한민국 군인 홍민선 군의 군화를 발견하게 된다던지 하는 그런거.. ㅎ
 
푸켓에 있는동안은 영화 The Beach 의 배경이 되었던 on on 호텔에 묵었다.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게스트 하우스 비슷한 가격에 시설. 하지만  독특한 구조가 디게 마음에 들데. 바닥이 색깔 짙은 나무로 되어있있던 것도 좋았고. 영화 속 디카프리오가 묵었던 방과 달리 내가 묵었던 방은 창문이 커다랗게 자리잡고 있어서 환하고 시원했다. 

 



 
 

 


심심했던 누군가 짧은 야설을 벽에 적어 놓았다

 

 

 

 

 

 

 

 
호텔 로비에서
 

 

 

 

 

 

 
떠나던 날. 깜찍하던 호텔의 간판과 함께





새해에는 파통 해변에서 (Patong Beach) 불꽃놀이와 사람들이 소원을 적은 등을 날려 보내는 것을 감상했는데 무척 아름다웠다. 마치 별들이 손닿을 거리에  떠있는 것 같았다.
 
 해변한켠에 디제잉 스테이지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왠만한 음악에는 죄다 춤출 수 있는 막몸을 가졌다고 자신했건만..  진짜 디제잉 대박 구렸다. 놀이 동산 타가 디스코 DJ가 백번 나았다고 감히 말할수 있음.
그래도 나는 춤추러 나왔으니까..!! 하고 기를 쓰고 춤을 추다가 수퍼마리오를 방불케 하는 수염과 몸매를 가진 라틴계 아저씨 와 막춤도 한참 추고.. 그건 재미있었네. 뭐 그러다 곧 자리를 떴다.
파티가 끝날 무렵엔 온 거리가 쓰레기 투성이였다.
이야, 이렇게 한살 더 먹는구나.
 

 

 

 

 

 

 


소원을 적은 등들. 다시봐도 너무 이쁘다.
 
 

 

 

 


불꽃놀이 하는 군중들 틈에서. 표정을 보아하니 이때 이미 취했군
 
 

 

 

 


DJ오빠 춤을 추라는거예요 말라는거예요
 
 

 

 

 


음주운전 경고판이 붙은 경찰트럭에는 이미 거나하게 취한 백인 아저씨가 두손 묶인채 들어가 있었다.
새해 첫날부터 고생좀 하셨겠어요 
 
 

 

 

 


파티후 남겨진 쓰레기들. 재활용 하기는 쉽겠다.







 

 

 

 

 


자연 친화적인 장식의 카페 외관 


 

 

 


중고 신발가게에서 발견한 국군의 군화 


 

 

 

 
주말 시장에서 사먹은 벌레 튀김.
생각해보면 한국사람이 못먹을게 뭐 있어 우린 뻔데기도 먹는데..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리고리고.. 우리가 푸켓을 향한 결정적 이유중 하나. 몇년 전 태국을 방문했던 미영동훈 부부가 극찬을 했던 아름다운 섬시밀란! 그 시밀란을 추천한 부부역시 태국을 향하여 날아오고 있었고 그들과 푸켓에서 조인하여 우리를  섬으로 보내줄 여행사를 찾기 시작했다. 워낙 성수기라 갈수있을까 약간 조마조마했는데 의외로 합리적인 가격에 시밀란 과 근처섬 스노클링 투어를 예약할 수 있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일을 끝내놓고! 자 이제 다시 먹고 마시고 놀아야지.
창래가 그토록 염원하던 팔뚝만한 새우를 이 곳에서 드디어 구워먹었다. 그리고 이 부부 와서 며칠동안 먹은 술이 우리가 한달 동안 먹은 술 보다 많았던것 같다.
시밀란 투어 전날도 배멀미 따윈 아랑곳 하지 않는 다는듯 새벽까지 부어라 마셔라 하던 일행들.. 난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었다.  '술못먹는 여자는 잔재미 밖에 없어요' 라는 회식자리에서 얼큰히 취한 과장님에게 들을 법한 말을 요기서 들었네 허헣.. 

도착한 시밀란의 숙소는 역시 성수기 답게 텐트 사이트 까지 Full. 하지만 이곳까지 와서 시밀란에서 숙박을 안하고 갈수야 없지. 섬 관리하는 분에게 맨바닥에서라도 자겠다고 조르고 졸랐더니 미니 텐트 몇개를 육지에서 공수해다 주셨다. 뭐랄까 동남아는 이런 점에서도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인듯 어딜가도 빡빡 하게 구는 사람이 없셔..(그래서 나라돌아가는 꼴은...)

무튼 그렇게 숙소를 해결하고 섬을 둘러보았는데 

ㅠㅠ
낙원이란 이런 곳이로구나. 밀가루 같이 하얀 백사장에 에메랄드 빛 바다 하늘 거리는 야자수  너무 전형적인 표현이지만 이 말이 딱 들어 맞는 광경이였다. 
게다가 곳곳에서 발견되던 사람하나 없는 조그만 해변들과 빨빨거리며 돌아다니는 소라게들.

뭐랄까 한달간 돌아다닌 태국여행의 정점을 찍은 듯한 기분이였다.



 

 

 

곤히 자다가 우리에게 만져짐을 당하여 눈을 떠버린 동네 고양이. 이게 시방 뭔일이여.. 라고 눈으로 말하고 있다.

 

 

 

 




 

 

 

 

 
스노틀링 투어 중. 물색이 저렇다고요!! 으아!
 
 

 

 

 

 
뜨아!
 
 

 

 

 


SMOKE ON THE WATER 
 
 
 

 

 

 

 
작은 섬 시밀란을 한번에 둘러볼수 있는 언덕
 
 

 

 

 

 

 
그렇게 시밀란 투어를 마치고 방콕에서 며칠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갔다.
 
여유있는 사람들  따듯한 날씨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신나는 밤문화.. 
어디하나 빼놓을 데 없던 매력적인 나라 태국!  기필코 이곳에 다시한번 오고 말리라 하는 다짐과 함께 POYSIAN 야돔을 왕창 사들고 비행기에 올랐다.
( 2년후 다시 갔다. 우기의 태국은 같은 듯 다른느낌이였는데 이 여행기도 곧 써야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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