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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S : This is no authority but yourself

유 진 정 2013. 12. 30. 15:27

 

 

 

 

로고가 너무 유명한 관계로 이름만 아는 펑크밴드 크라스

그 멤버들의 현재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상 보다보면 이제 아저씨할아버지가 된 크라스 멤버들이 쟝 폴 고띠에가 만든 크라스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데이빗 베컴이 입고 나오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뜨리는 장면이 나옴.

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싶진 않지만 이런 짓은 당장 중지했으면 좋겠다고. 

 

세상에 공개된 창작물은 어떤 식으로든지 간에 영향력을 갖게 되기 마련이고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 그것의 흐름을 창작자 임의대로 중지시킬 수 없다는 점에서 작품과 창작자의 관계라는 것은 정말이지 부모자식의 그것과도 비슷한것 같다.

내 배아파 낳아 놨지만 어떻게 크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님 there is no authority but yourself 라매

블로그에 글싸질러 놓고 스크랩 금지 운운하는 애들 보면 짜증나잖음

 

세상만사 돌아가는 꼬라지가 마음에 안드는 크라스는 노래를 만들고 

쟝폴 고띠에는 크라스 로고에 큐빅을 왕창 달아서 티셔츠를 만들고 

억만장자 베컴은 그걸 입고 다니다가 파파라치에게 찍히고 

잡지에 나온 그 사진을 보면서 크라스멤버들은 혀를 쯧쯧차고

이 아이러니컬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는 다큐멘터리에 실리고 

극동의 방구석 블로거는 그것을 보고 감상평을 남기고 

 

이런것이 바로 문화의 매력인것 같다. 

 

재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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