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에헤라디야 Bangkok 2009/12

여행기예요/THAILAND 2011.12.15 14:58


방콕 환락가 나나 엔터테이먼트. 표정이 밝은 나의 동행들




2009년 겨울.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애인도 없고 주변 돌아가는 꼴은 한숨만 나오고
인생 암흑기였다면 암흑기라 할수있던 시간. 정말이지 머릿속에 동굴을 파고 그 안으로 도피하고만 싶던 차 
친구가 호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태국에서 조인하여 연말을 보내는게 어떻겠냐는 솔깃한 제안을 했다.
 
베트남 경유 왕복항공권을 32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 . 
나머지는 후배가 물어다준 웹툰 채색 알바로 경비를 충당한 후 1달 일정 태국 여행을 떠났다. 

굿 바이 영하 5도의 서울. 나는 뜨끈뜨끈 동남아로 간다 이얏호!! 끼야호 우와오와 우와!! (그때 내기분이 딱 이랬음)

BKK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호주 볕에 시커멓게 그을린 창래와 희성이 마중나와 있었다.  버스를 타고 배낭여행자의 거리 카오산 로드 로 향했다. 


05년 어머니의 패키지 여행 보좌역으로 태국땅을 밟은 적이 있었다.
매우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 여행이라 추가금을 내고 현지에서 옵션(맛사지, 왕궁투어 등)을 선택하라는 가이드의 지시가 떨어졌는데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가이드가 매우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방콕 한 구석(동네이름도 몰랐다.)에 나를 버려두고 떠났다... (물론 나는 신났다.) 
가이드의 한인상점 투어 후 우리 그룹의 노부부는 230만원짜리 라텍스 침대를 구입하고 말았다. 40만원짜리 패키지 여행와서. 아.. 남의 일이지만 정말..

그러다 다시 투어 팀과 합류하여 한식당에 끌려갔을때 가이드에게 카오산 로드 타투에 대해 물었더니 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냐 그곳은 매우 위험한 곳이며 타투를 할 생각이면 자기가 아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그간 가이드의 행적을 보아 카오산 로드는 안전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판단이 섰다. 
(참고로 이 가이드는 파타야 방문 전에도 파타야에서는 수영복을 구입할 만한 곳이 없다며 고구려라는 한인 상점에서 꽃무늬 원피스 수영복 구입을 권유했는데 이보시오 가이드선생 해변관광지에 수영복 구입할 곳이 없다니 그게 대체 무슨소리요)

하지만 투어 일정에 쫓겨 결국 카오산은 가지 못했고  이번에야 그 말로만 듣던 카오산 로드를 밟게 되었다.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은 우글우글한 관광객들과 그 관광객들을 상대하는 태국상인들의 활기가 팍팍 느껴지는 곳이였다. 워낙 유명한 곳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먼저 태국에 도착해 있던 또다른 친구, 건우가 찾아낸 100밧(3불정도) 짜리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맥주 한잔 하러 거리로 나왔다. 몰랐는데 그날은 태국의 존경받는 국왕 푸미폰 라마9세의 생일이여서 펍에 앉아 성대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었다. 

며칠 후 귀국해야 했던 희성의 일정에 따라 이틀 후 코사멧이라는 섬으로 향했다. 

 


나나 엔터테이먼트의  입구. 분위기로 짐작할수 있다시피 몸매좋은 언니들이 웃통벗고 춤추는 곳
건너편 가게엔 시골처녀의 등용문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다고 건우가 설명해 주었다. 
  
 


카오산 로드의 아파트 
 


생일 축하 합니다. 국왕이 되면 생일날 터뜨리는 폭죽의 스케일도 빵빵해 지네요



방콕에 머무르던 내내 맥주를 많이 마셨다. 정신없는 아침 건우와. 얘는 멀쩡해 보이네.



서울 못지 않는 인간 트래픽. 퇴근길 지하철역

 


방콕에 있는 내내 묶었던 PC 게스트 하우스  목조건물에 싸고 지저분하고 딱 내스타일이야!!

 


게스트 하우스 내부

 


고양이가 수시로 들락날락 거렸다.

 


끼니를 해결하던 제법 버젓한 노점식당.
과묵하던 주인 아저씨가 스킨헤드라 빡빡이네라고 불렸다. 야 뭐먹지? 하면 빡빡이네나 가자.. 
여행 내내 갔더니 똠양꿍 안에 새우가 점점 늘어나는 고마운 현상을 목격하게 되었다.

 


시리랏 의과대학 해부 박물관 인간 몸뚱이의 다양한 부분을 세세히 관찰할 수 있다. 저거 다 진짜 몸임

 
 


맞선 보러 나갔는데 이렇게 생긴 오빠가 나와서 제 직업은 해부학박사 입니다.
하면 기분이 어떨까


이쁜 건물

 


동남아특유의 느긋한성향이 엿보이던 도시 조경

 


편의점 앞에서 국수먹는 동행들 사진이 무슨 중경삼림의 한장면 같이 나왔다.


 


무시무시한 규모를 자랑하던 짜뚜짝 시장의 토끼들
이 더운나라에서 모피입고 토끼장안에 갇혀있는 느낌은 어떨까
저 토끼들 죄다 사서 올림픽 공원에 풀어주는 망상을 잠시 하였다.  

 

^^



 


태국 최대 크기의 와불과 함께 부처님머리 고둥머리 부처님발바닥 곰발바닥


 


이 친구가 그린 와불
 
 


창래가 그린 나

 


창래가 그린 건우. 마치 그리스 신전의 부조 같기도 함
이로인해 오창래는 그림에 관하여 고대인의 센스를 가지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공연보러 간 클럽. 테디 스카 밴드. 오랜만에 보는 공연이라 너무 신났다.
앞줄에 서서 모르는 가사 마구 따라부르며 탈춤을 췄더니 공연 도중 보컬이 국적을 물어보기도 하였다.



창래의 방콕 방문을 예견한 누군가가 환영의 벽화를 미리 그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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