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91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

가을이자나 책이 읽고 싶자나 RAW한 인터넷글도 좋지만 가끔은 다듬어진 문학작품이 읽고 싶어진단 말이야 암튼 그래서 읽었다 투르게네프의 파우스트. 제목이 왜 괴테꺼랑 똑같냐면 이 책의 주인공이 괴테 파우스트 빠돌이이고 오리지날 파우스트책이 이 이야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못 말해준다 죄다 스포가 될거기 때문에.. 오리지날 파우스트에 비해서 짧은 글이고 꽤 재밌으니 궁금하신분들은 읽어보시길 .. 사실 내용보다 이 책을 읽게된 과정이 웃겨서 기록을 해두고자 한다. 1. 이태원 파우스트에 다녀옴 2. 엄마네 동네 공원에서 산책하다 이동 도서관에서 어린이용 파우스트 발견 3. 네살때 엄마가 청계천에서 사온 애니메이션 파우스트 VCR로 돌려보던 추억을 떠올림 4. 어린이용 파우스트 집어들고 그네..

리뷰에요/도서 2019.09.20 (1)

여성의 어두움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499714&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499714&page=1&sortType=1&schType=1&schTitle= idpaper.co.kr 내가 이드게시판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이렇게 어두운 감정의 밑바닥을 드러내는 굉장한 글들이 가끔씩 올라오기 때문이다. 새벽시간 일베에 들어가도 그런 글들을 마주하게 되는데 그쪽은 남초라 뉘앙스가 좀 다르고 너무 원초적 욕망에 관한 글들이라 그런지 (e.g. 왜 나는 모쏠인가. 다죽여버린다) 그다지 기억에 남..

리뷰에요/도서 2019.09.19 (13)

간만에 게시판 스크랩

언니 또라이야?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317499&rurlList=https%3A%2F%2Fidpaper.co.kr%2Fcounsel%2Fopen_list_my.html%3Fpage%3D1%26amp%3Btype%3D3%26amp%3BschTitle%3D 참 쥐와 꽝 쥐 https://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194216&rurlList=https%3A%2F%2Fidpaper.co.kr%2Fcounsel%2Fopen_list_my.html%3Fpage%3D2%26amp%3Btype%3D3%26amp%3BschTitle%3D 울엄마가 알면 맞아죽는거 https://idpaper...

리뷰에요/도서 2019.06.18 (4)

월간 이드 36호 재밌군

지금까지 나온 월간이드 범죄심리 챕터의 알파와 오메가특히 격리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인간심리 부분 넘 문학적임. 창문이 없는 방..! 난 이드페이퍼란 웹사이트의 건립 의의도 여기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정서적으로 고립되기 쉬운 타입들의 교류의 장. 특히 취향 소개팅)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추천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558

리뷰에요/도서 2019.03.20 (14)

스콧 니어링 자서전

스콧 니어링 매카시즘이 미국을 휩쓸던 시기 반전을 외치는 바람에 이지메를 당한 빨갱이 학자 그가 쓴 자서전은 호스텔 거주시절 한국어로 쓰인 책이 너무 읽고 싶어서 국제배송 받은 책이다. 사실 걍 순수문학이 읽고 싶었는데 그런건 받자마자 읽어버릴거기때문에 야금야금 오래 읽을 수 있는것으로 골랐음 그리고 그땐 내가 한참 나태하게 살면서 대안적인 삶을 꿈꾸던 때라.. 책의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난다. 기억나는 거라곤 스콧니어링이 솔메이트이자 한참 연하의 마누라를 얻은 위너였다는 사실과 4시간 노동 4시간 자기개발 4시간 놀기 등 평생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되게 잘 죽었다는 점 정도 ( 100살 딱 채우고 일체의 의료적 생명연장을 거부한 뒤 곡기 끊고 멀쩡한 정신으로 죽음 ) 암튼 간만에 생각나서 위키백과 찾..

리뷰에요/도서 2018.12.17 (7)

옳게된 강박이란 이런거야

https://blog.naver.com/cxm77/220116377015 개인이 하는 청소+정리정돈업체 블로그인데 정말 특이하다. 의뢰인들도 특이한데 블로그 주인이 더 특이함. 정리정돈시 바구니를 적극 활용하시는데 본인 집 사진을 보면 수납과 정리라는 행위자체에 강박이 있는것처럼 보임. 블로그 글들도 싹 다 네모난 박스안에 들어가 있음 암튼 포스팅 쭉 읽다보니까 강박을 직업으로 승화시켜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긍정적 사례집 보는 느낌이다. 이정도면 거의 쓰레기에 허덕이는 중생들 구제하러 내려온 청소보살수준

리뷰에요/도서 2018.12.05 (8)

[스크랩]정조

정조대왕은 조선의 왕중에서도 입이 몹시 험한 편이었다.이 사실은 최근 발견된 비밀편지 약 300통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그 내용을 살펴보면, 서영보에게 '호로새끼 (胡種子=오랑캐자식)'김매순에게 '입에서 젖비린내나고 사람같지 않은 놈이 경박하고 어지러워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는구나!'황인기와 김인순에게 '니놈들이 어떤 놈들이기에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느냐!'서매수에게 '늙고 힘없는'김의순에게 '사람꼴을 갖추지 못하고 졸렬한'이노춘에게 '약하고 물러터진 놈'심환지에게 '갈 수록 입 조심을 안하는 생각없는 늙은이같으니..' 그 외에도 '개에 물린 꿩신세', '볼기까고 주먹맞기', '오장에 숨이 반도 차지 않은'등의속담도 마구 구사했다. 또한, 어느 편지를 보면'近日僻類爲뒤 쥭박 쥭之時, 有時有此無根之'라는 문구가..

리뷰에요/도서 2018.11.26 (1)

이드문학관

썸네일 없는 인터페이스마저 극복하도록 만들어준 작품목록이다. 신선하고 개같이 재밌다. 재능넘치는 자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한다니 나는 그냥 절필하는것으로.. 혹시 해서 말해두는데 아녜요 언니는 언니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잖아요 이런답글 달지마라 비참해지니까..... 루주 - 자이언트 빈좆나 귀엽다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200 이자혜 - 제미니제미니 남잘까 여잘까..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342 뭏낙 - 써봄미다가장 내취향 짧고 빨라서 멋있음 https://idpaper.co.kr/book/view.html?workSeq=107 감자튀김 맛있어 - 미국남자애들 썰양키소년들 묘사 잘해놓음 너무 공..

리뷰에요/도서 2018.11.16 (10)

사채꾼 우시지마 도망자편

밉상캐릭터였던 마사루가 앞머리 내리고 졸라 멋있어짐. 이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기도 한 변화였는데 생각해보면 마사루는 첫 월급받았을때도 엄마 구두부터 바꿔준 나름 스윗한 캐릭터였지.. 모친은 그 구두 팔아서 또 도박에 꼬라박았지만암튼 막바지를 향해가는 사채꾼 우시지마이다. 결말이 매우 궁금해지는데 역시 베드엔딩인가 싶다가도 아직 작가의 세계관 안에서는 우시지마가 결정적인 악행은 벌이지 않은것 같아서 또 모르겠음. 이 만화 안에서의 악의 정의는 충동을 절제하지 못하고 스스로나 타인을 쓸데없이 해치는 행위 정도인것 같음그리고 저 마사루가 울부짖는 장면말인데 마지막 저 대사가 너무나 아쉬움!당신에게서 좀 더, 좀 더 까지에서 끊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울컥 하다가 도로 들어가버림. 암튼 이 만화는 읽다보면 가..

리뷰에요/도서 2018.10.15 (13)

아오노 군과 닿고 싶으니까 죽고싶어

웃기고 풋풋하고 간간히 야하고 무엇보다 씹소오름.......................;;;;;;;, 첨에 몇 화보고 호러를 빙자한 개그물인가 했는데 무서워서 다리풀림 근데 또 그렇게 사람 시껍하게 만들었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학원물 페이스로 돌아가고 그 모야 황혼에서 새벽까지같은 일종의 장르 짬뽕물인데 각각의 비중이 너무 큼직큼직함 그리고 그 모든것들이 결국엔 읽는 사람의 공포감을 극대화시키는 도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대단 떡밥을 너무 풀어놔서 정리가 되려나 싶긴한데 작가가 나름 내공이 있는거 같아서 결말이 기대됨. 정발되기를 (얘네 2주사귐)

리뷰에요/도서 2018.10.04 (13)

교보 eBook 앱 맘에 안들어

스캔본 서비스 여백 처리가 무슨 태평양이여.. 가뜩이나 작은 화면으로 보는건데 여백을 이렇게 많이 줘놔버리니까 글씨가 안보이잖아! 확대시킬 수는 있는데 그러면 책 넘길때마다 페이지 위치를 다시 잡아줘야 돼서 가독성 졸라 떨어짐. 찾던 책 리디북스에 없어서 이걸로 사본건데 다시는 안살것임그리고 일러스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걍 full 텍스트인 책을 스캔본으로 떴다는거 자체가 넘 양아치같음

리뷰에요/도서 2018.10.02 (2)

에이브 문학전집

연휴내 쳐놀고있다. 유흥을 즐기고 있다는게 아니라 엄마네 와서 먹고자고먹고자고 또먹고 월동준비하는 곰마냥 처먹고 처잠. 거창 땅강아지 사과 맛있다.암튼 그러다 보니까 뜬금없는 기억들이 불쑥불쑥 떠오르는데 갑자기 초딩때 끼고 살던 ABE 문학전집 생각이 남. 88권 중 BEST를 꼽아봄 콘티키노르웨이 인류학도가 폴리네시아인들의 뿌리를 추적하다 그들이 남미에서 오게 되었다는 결론을 내는데 사람들이 그당시는 배가 허접해서 절데로 그 먼거리를 항해할수 없다고 하니까 빡쳐서 그럼 내가 그 배만들어서 간다.. 하고 땟목 만들어서 페루에서 이스터섬까지 항해하는 내용. 넘 재밌음실화이기때문에 땟목의 원자재 발사나무의 재질, 항해 중 물떨어져서 생선 임파액(우웩)을 마시는 등의 묘사가 아주 생생함. 발광 플랑크톤에 대한..

리뷰에요/도서 2017.10.07 (7)

be yourself

마광수가 죽은지 십일이 지났다. 생각하면 할수록 열받는 죽음이 아닐수 없다. 특히 마광수 생전에 죽으라고 돌던지던 틀딱들의 프로필을 알게 될때마다 빡침이 가중되는데 http://blog.naver.com/tapestry/221090090286 그만 빡치고 싶어서 이런류의 인간들이 흑화하는 과정은 어떤것인가 추리를 좀 해봤음 나는 표현이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가오가 중요한 자리에 앉은 사람일수록 그 욕구를 마음껏 충족시키고 살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특히 한국처럼 유교선비문화가 고착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인데 자기들이 못하는걸 마광수는 막 대놓고 하고 자기들은 사먹어야 되는 젊은 여자들이 마광수는 만나고 싶어하고 그러니까 속이 뒤집혔던게 아닐까? 어릴때 들은 괴담 중에 에이..

리뷰에요/도서 2017.09.15 (15)

감동적인 블로그

이드게시판에서 줏어온 링크우시지마가 빛의 인생길을 걸어왔다면 사채꾼이 아니라 변호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함http://blog.naver.com/pyjlawyer/220967838771 성매매처벌법을 두려워하던 여학생http://m.blog.naver.com/pyjlawyer/221013819640 이혼소송을 하는 전업주부의 착각http://blog.naver.com/pyjlawyer/220956189417 변호사를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하는 사기꾼 의뢰인http://blog.naver.com/pyjlawyer/220936516841 성매매여성들의 연대의식이 분열로 이어진 사건

리뷰에요/도서 2017.05.29 (9)

게시판 스크랩 vol.2

vol1. -> http://digthehole.tistory.com/2174 나만큼 게으른 사람 없을거 같은데http://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236785&scrapType=c&page3=2&viewType=my&viewTypeSub=scrap 엄마와 안마방에 대해 이야기 나눠봄http://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236429&scrapType=c&page3=3&viewType=my&viewTypeSub=scrap 내가 이명박 싫어하는 이유http://idpaper.co.kr/counsel/open_view.html?cnslSeq=229813&scrapType=c&page3=4&viewTy..

리뷰에요/도서 2017.05.2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