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91

오오쿠 9,10,11 (스포있음)

디짐하루사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여자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에 능숙하여 주변 인물들을 이간질하고 방해물들을 모두 제거한뒤 결국 쇼군의 어머니라는 최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싸이코패스 끝판왕임시대극에서 야심가 캐릭터는 멋지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사다는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로 묘사가 됨왜냐하면 이여자는 결국 하고싶은 말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점에 앉고 나서도 쇼군에게 번식활동을 열심히 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시키고 게중 좀 못난놈들 독살시켜 솎아내는거 말고는 나랏일이고 뭐고 관심이 전~혀 없음극중에 쫌 귀엽고 좌파 행동대장같은 느낌의 찌질이왕족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사람이 하루사다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 하는생각이 대략이러함믿어지지가 않는다. 난 인간은 누구나 뜻을 가지고 사는줄로만 알았다. 저..

리뷰에요/도서 2015.07.05 (4)

언어가 성격을 바꾼다

http://science.dongascience.com/articleviews/article-view?acIdx=13801&acCode=4&year=2015&month=04&page=1 언어를 한가지 더 구사한다는 것은 퍼스날리티가 하나더 생기는것이라고 누가 그랬었는데 누구였드라 암튼 진짜 그런것 같음 영어는 건조하고 캐쥬얼하여 낯선사람과 농을 칠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때 알맞은 언어인것 같다.예전에 무슨 아나운서 부부가 자기들은 싸울때 영어로 싸운다고 그러면 싸움이 크게 안번진다는 기사를 읽었었는데 그땐 이뭐병싶었으나 실제로 그렇더라고. 뭔가 따박따박 따질때 영어를 쓰면 덜 감정적이되어서 효과적으로 말하게 되는것 같음 반면에 한국어는 시를쓰거나 개처럼 싸우거나 언어유희하기에 좋은 언어인것 같다. 토..

리뷰에요/도서 2015.04.15 (7)

박경리

너무 슬프고 아름답게 생기셨다. 근데 난 사실 토지를 끝까지 읽은 적이 없다. 처음엔 막 빠져들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면 지침.. 그리고 이건 딴 이야기인데 예전에 딴지일보였나 거기서 김지하 시인의 외모를 가지고 까는 글을 보았다. 배신 때리고 나니 얼굴도 추악해진다 뭐 그런내용이였던 것으로 기억 그거 보고 궁금해져서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 글 찾아봤는데 다 맞는 말이길래 왜 그가 그토록 욕을 처먹었어야 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음 깜빵에 있을때 운동권 동지들이 옥사시키려고 그랬다매 순교자 만들려고. 그런 일을 겪고 나왔는데 전향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 그런데 막 나이들어서 이상한 종교에 심취하고 박근혜 찍지 않은 사람들 보고 빨갱이라고 하는 거 보면 뭔가 맛탱이가 좀 가신 것 같긴 하다. ..

리뷰에요/도서 2015.04.10

마광수시집 일평생 연애주의 中

나도 못생겼지만 못생긴 여자가 여권(女權)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여자가 남자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 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남자가 윤리, 도덕 부르짖으며퇴폐문화 척결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 남자가 성(性) 자체에 대해 적개심을 표시할 땐더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못생긴 여자들과 못생긴 남자들을 한데 모아 자기네들끼리 남녀평등하고 도덕재무장하고 고상한 정신적 사랑만 하고 퇴폐문화 없애고 야한 여자 야한 남자에 대해 실컷 성토하게 하면 그것 참 가관일 거야 그것 참 재미있을 거야 그것 참 슬픈 풍경일 거야 도덕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들 도덕을 팔아먹고 사는 사람들은 이승만 때도박정희 때도전두환 때도노태우 때도 김영삼 때도김대중 때도 노무현 때도 언제나..

리뷰에요/도서 2015.02.03 (8)

미셸 우엘벡- 소립자

작가 이름이 미셸 우웩벡으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서 친구랑 야 이름이 우웩벡이래 웃기지 우웩!뷁! ㄲㄲㄲ 하다가 읽게 되었는데 그건 사실 중요한게 아니고 재미있는 책이였다. 간만에 즐거웠음 ----------------------------------------------------------------------------------------- 강사는 대지의 기운이 배와 성기에 활력을 주느니 어쩌니 하면서 개그같은 연설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녀는 흙,불,물,공기의 4원소를 두루 언급하고 나더니, 자기 연설에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을 맺었다. "이제 여러분은 합리적인 정신의 장벽을 넘어, 여러분 마음속의 깊숙한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무한한 창조의 공간을 향해 여러분 자신을 활짝 여십시오" 브..

리뷰에요/도서 2014.11.04

사랑해야 하는 딸들 - 요시나가 후미 단편

재색을 겸비한 손녀는 맑스주의자 할아버지의 세뇌 주입식교육으로 인해 결국 수녀가 되어버리고.. 잘생각했지 모두에게 상냥한 사람이 제일 냉정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는것 처럼 이런사람 옆에 있으면 가족들은 피똥싸야함이 장면 이후 집으로 돌아가 사람좋은남편 붙들고 세상에서 자기를 제일 사랑하냐며 낑낑대는 여주(파마머리)의 모습과 좋은 비교가 되었음. 요시나가 후미의 최근 단편들은 어른스러워서 좋다. 놀라운 사건들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감정이 극단으로 치닫지 않아서 읽는 동안 편안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진진하다니 이런게 기술이지 연출 정말 너무 잘함 오오쿠, 어제 뭐먹었어? 도 추천

리뷰에요/도서 2014.04.10 (6)

The Arrival - Shaun Tan

사는나라를 하루아침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고향의 상황이 이러하다면 떠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는 이주자들 말은 안통하지 낯선 풍경 이주자의 딸이 새로운 이주자에게 길을 가르쳐 주고 있다 계절의 흐름을 이런식으로 그려내었다 주인공인 도착한 나라가 어쩐지 호주같아 보인다 했더니 역시 호주 이민가정출신의 작가였음 http://www.shauntan.net/books/the-arrival.html

리뷰에요/도서 2014.03.17 (1)

일상의 기묘함. 다이지로 모로호시

십여년전 북새통갔다가 저 표지에 이끌려 충동구매 읽고나서 바로 나머지 시리즈도 구입 꺆 내스타일이야 물론 이것도 만화책 분서갱유의 날(십대중반부터 이십대초반까지 절판된건 카트끌고 지방출장 다니면서 모았던 천여권의 만화책이 2005년 여름 이사도중 전권실종 + 파손되어 나의 멘탈을 괴멸시킨 대사건)사라지고 말았다만.. 괜찮아 이제다 지난일인걸 색즉시공 공즉시색 아래는 웹에서 주워온 이미지들타인의 형사사건 또는 징계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한 증거를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누가 쟤한테 좀 말해줘라 사고회로가 고장나 있는 듯한 주인공 시오리와 똘똘이스머프뺨치는 이성파 시미코 콤비가 겪는 이런류의 사건들이 옴니버스형식으로 ..

리뷰에요/도서 2014.03.17 (5)

토끼드롭스

나는 일단 심하게 못그린 그림체의 만화를 발견하면 주의를 기울이곤 하는데 그 이유는 아니 그림이 이따위인데 책이 나왔단 말인가 → 그것은 스토리가 훌륭하다는 증거 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머릿속에서 성립되기 때문이다. 몇년전 만화방에서 토끼드롭스라는 소녀취향풀풀제목의 만화책을 꺼내 들은 이유도 그것때문이였음. 작가의 욕심이라고는 일그램도 묻어나지 않는 이 허술한 그림체란읽다보니 역시나 나름 탄탄한 구성에 설득력있는 캐릭터. 훈훈한 패밀리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시발 결말이 왜이래??????? 못그려... 못그린다! 게다가 결말을 알고보니 그림체까지 기분나쁘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리뷰에요/도서 2014.02.27 (3)

안노 모요코. 연애를 아는 작가가 그리는 연애만화

초등학교 다닐때 울 엄마가 나 추리소설이랑 순정만화를 못보게 했었음추리소설금지는 추리소설에 빠지기 시작하면 다른책들이 재미가 없어서져 안된다 모 그런 엄마 특유의 4차원 육아정책의 일환이였고 순정만화는 허황된 연애이야기가 나오고 그런거 자꾸 읽으면 사춘기가 빨리 온다(?!?!)라는 이유로 금지시켰었던거 같음 뭐 근데 그것도 고학년 되니깐 느슨해져서 나는 친구집에 놀러갈때마다 걔 방에 꽂혀있는 순정만화책들을 닥치는 대로 섭렵하기 시작했고 남녀관계란 이런것이군 교복을 입으면 남자친구가 생기는 것이군 하며 미지의 영역을 탐구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청소년기에 접어들고 현실세계의 연애라는것을 경험하고 나니 아니 이건 대체 뭐람? 만화책에서 나오는 것과는 너무 다르잖아?????????? 한마디로 크나큰 충격..

리뷰에요/도서 2014.02.13 (6)

최지룡

출처: http://blog.naver.com/assault88/ 뜨악 최지룡블로그!!! 중딩때 학교 컴실에서 네띠앙 딴지일보 로튼닷컴 들락날락 하던시절 어찌어찌 알게 되었던것 같은데 무튼 다시 보니 반갑다. 보고있으면 급 기분이 나빠지는 노가다 그림체 + 흡입력 있는 만화를 그리는 아저씨 Justice, 희수이야기는 개인적으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축생도 외전도 좋다. 최근작들은 예전에 비해 개그센스가 후달리는것 같아 아쉽다

리뷰에요/도서 2014.01.25 (1)

자학의시-고다요시이에

우연히 보게된 저 한페이지에 울컥하고 엄마 선물사야할 일도 있고해서 구입. 사실은 내가 너무 보고싶어서.......우울한 내용이지만 4컷특유의 개그감각으로 잘 코팅되어 술술읽힘. 2권완결 1권에선 지지리도 박복한 여자 요시에가 기둥서방 남편에게 착취당하는 장면이 계속해서 나온다. 이 백수 남편이 하는 일이라고는 경마, 싸움, 요시에가 식당에서 고생해 벌어온돈 훔쳐 음주가무, 밥상엎기 등등 그런데도 요시에는 그래도 내가 안 부딪히게 각도를 잘 조절하여 밥상을 엎어주는 사려깊은 그이... ♥라며 속터지는 소리나 지껄이고있고 그모습을 보고있자면 아니 이 등신같은 여자는 도대체 왜이러고 사는거람소리가 절로 나옴 그렇게 독자의 깝깝함이 폭발 직전으로 갈 때즈음 해서 작가는 이여자의 과거사에 대해 슬슬 썰을 풀기 ..

리뷰에요/도서 2014.01.10 (4)

Mister Wonderful - Daniel Clowes

러브스토리를 다니엘 클로스가 그리면 이렇게 되는군이 아저씨는 자기 독자층을 너무 잘 꿰뚫고 있는거 같다 아니 뭐 자기가 그런사람이였겠지 지금껏 읽은 그 어떤 감성폭발 순정만화보다 나의 심금을 울렸음 그리고 남주인공 작가본인이랑 너무 닮아서 웃김 블라인드데이트 상대기다리는 머리벗겨지기 시작한 아저씨의 심정을 너무 잘 표현함주인공 너무 찌질한데 너무 공감돼서 너무 안타깝고 그나저나 데니얼 클로스의 '예쁜여자' 그리기에는 가끔 적응이 안됨

리뷰에요/도서 2014.01.08

힙스터

"새로운 뉴스를 듣는다는 것, 그건 담배한 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아. 피우고 나선 던져버리지" "바로 그 점을 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지만 자네는 골초가 아닌가! 어째서 뉴스가 담배 같다는게 불만이지?"폴이 웃으며 말했다. "담배야 건강에 해롭지만 뉴스는 위험하지 않은 뿐더러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기분전환을 해 주지" "이란과 이라크 간의 전쟁이 기분전환 거리란 말인가?"그리즐리가 물었다. 폴을 동정하는 그의 마음에 약간의 신경질이 섞였다. "오늘날의 철도사고들, 이 모든 살육을 자네는 재미있다고 생각하나?" "자네도 남들처럼 죽음을 비극으로 보는 잘못을 범하는군" 건강상태가 아주 좋아보이는 폴이 말했다. " 물론 난 죽음을 언제나 비극으로 봐 "그리즐리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그게 잘못..

리뷰에요/도서 2013.09.0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