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움억 116

아~~~ 구림이란 무엇인가

나.. 윤도현이 너무 싫어.... 이미 몇 차례 말했지만 정말 체질적으로 거부감이 든다 6시 배철수 들으려고 라디오 틀었는데 아직 시작 안 했고 대신 윤도현이 초딩이랑 전화연결해서 대화하는게 나왔음 윤: 우리 친구 엄마한테 한 말씀 해보세요~ 초: 엄마 나 앞으로 숙제 잘 하고 거짓말 안하고 (중략) 잘 할게 ,, (약간 목소리 흐림) 윤: 우리 친구 울지 마시고~~~ 초: 안 우는데요??? 윤: 아;; 그런가요 우리 친구 동생 있어요~? 초: 네 윤: 동생 몇 살이에요~? 초: 두 살 어려요 윤: 남자에요 여자에요~? 초: 여자요 윤: 우리친구 동생 너무 예쁘죠~? 초: 안 예쁜데요 윤: ;;;;;친구가 참 솔직하네요~ 솔직한건 좋은거에요 사람이 솔직해야지! 여기서 라디오 주먹으로 눌러서 끔. 지금 저..

리뷰에요/움억 2022.10.20

기괴한 유로비전

이번에 우크라이나 밴드가 우승했다는 기사 보고 기억난 유로비전.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뮤지션들의 경합대회인데 돌아버린 사람들만 나오는 거 같음 내가 똥양인이라 그렇게 느끼는 것만은 아닌게 유럽애들이랑 봤을때도 자기나라 나올때마다 수치스러워했고 Is Eurovision supposed to be weird? 이런 질문도 웹에 자주 올라옴 가끔 아름다운 장면들도 나오긴 하지만 (주로 에스토니안 여성 솔로 무대들이 괜찮은듯) 대체로 악취미 뭔가 음양론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게 양기가 강한 양인들이라 이렇게까지 제멋대로인가 싶음 솔직히 약간 매력을 느끼고 있음..

리뷰에요/움억 2022.07.23

HÄGÖL의 노래

https://hagol.bandcamp.com/releases HATE, by HÄGÖL track by HÄGÖL hagol.bandcamp.com 독순과 아론이 밴드를 결성했다. 언니의 카랑카랑한 보컬을 들을 수 있다. 대표곡이 일전에 애들래이드 라디오 순위권에도 오르고 했다고 저 둘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가장 법 없이도 살만한 사람들인데 노래를 들으면서 이거는 정말 모범시민에게서 밖에 나올 수 없는 분노라고 생각했다. HAGOL은 그들이 기르던 순한 고양이의 이름이다. 서울에서 호주로 이주 후 만족스러운 환경 속에서 천수를 누리다 돌아가셨다. 2대는 플래쉬라는 이름의 올검 수컷 고양이인데 언니가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처럼 보일 때마다 플래쉬가 다가와서 물어뜯음 이름은 플래쉰데 하는 짓은 퍼..

리뷰에요/움억 2022.07.12

요즘 것

https://www.youtube.com/watch?v=xol9Eijwwhs&ab_channel=osinine https://www.youtube.com/watch?v=V3l0FxY7GEc&ab_channel=utopia43 일전에 90년대 대중가요들은 (e.g.룰라 이상민의 랩) 참 파격적이더라, 라는 말을 홍기하 작가로부터 들음 그리고 춘천에 있는 나이트에 갔더니 막 투에니원 노래가 나오고... 라고 하셨는데 맥락상 투애니원이 옛날가수라는거 같아서 잠깐 충격을 받음. 난 나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나온 건 다 걍 요즘 거 같음 아무튼 90년대생인 기하님이 90년대 가요를 들으며 받은 충격이 80년대생인 내가 7080명곡들을 들을 때 느낌이랑 비슷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음. 이때 노래들 너무 신선..

리뷰에요/움억 2022.07.04

Wet Leg - Chaise Longue

이대 디올쇼 보고 찾아 봄 mummy daddy look at me i went shcool i got the dgree and got the big D 라니 아다리 너무 잘 맞는거 아님? 기획 자체가 이 노래에서 출발했나 싶을 정돈데 대학에서 패션쇼라니 신선한 한편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게 간만에 내 안의 유교걸을 느꼈다. 배울 게 있다면야 안 될게 뭐가 있나 싶기도 하다가 또 뭔가 캠퍼스는 상업사회의 치외법권(?)같은 공간으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좀 그런 척이라도 해야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렵군 판단보류 아무튼 노래가 좋음 What? 할 때 육성으로 감탄했고 이거 말고 다른 노래는 잘 모르겠음

리뷰에요/움억 2022.05.03

라디오 사대주의

대낮의 적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라디오를 자주 틀어놓는데 맘에 드는 프로그램이 잘 없다 (배철수는 좋지만 그건 저녁에 함) 소몰이 창법이나 DJ가 무리수 두는 순간 반사적으로 전원을 꺼버리다가 그냥 ytn뉴스채널이랑 클래식fm 주구장창 틀어놓는데 너무 들었더니 지겨워 죽겄다.. 안경끼고 양복입은 고학력 중년남성과 뇌가 싱크로 되고 있는 느낌이야 (수염자국 있음) 아무튼 그러다 미군방송이라는 대안을 발견했는데, 쾌활하고 건조한 DJ의 선곡이 참 맘에 듬 오늘의 노래들 옳게된 라디오는 이런거지~~~~~~~

리뷰에요/움억 2022.04.29

K-여돌

아이브 포스팅에 달린 답글보고 생각난건데 맞음 원래 아이돌 무대 관심없었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한게 HOT고 쏘리쏘리쏘리는 빅뱅 건줄 알았음 그러다 2015년 쯤 친구네 놀러가서 개산책 시키다가 우연히 FX가 야외공연 하는걸 멀리서 보고 미친 완성도에 쇼크를 먹음. 이것이.. k 아이도루.. 이렇게까지 좋아하라고 만들어 놓은 판을 어떻게 안 좋아할 수가 있나? 노래와 여돌 특유의 반짝임만 놓고 보면 트와이스 치얼업이 최고였음 뭐 여혐가사라고 지룰하는 기사 본 거 같은데 이런 마스터피스에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지 말았으면 좋겠음 프듀는 사실 무서워서 못봤지만 누가 웹에 올린 이 링크 클릭하고 또 한번 쇼크먹음 판이 커지니까 정말 다양한 인재가 모여드는구나 싶었음 그리고 한가지 깨달은게 k팝은 정말 특수한..

리뷰에요/움억 2022.04.17

바바 예투

시스터액트ost 쿨탐 차서 듣다가 연관 검색으로 나온 영상인데 좋다. 남아공 Stellenbosch 대학교 합창단이 부른 문명4 타이틀곡이라고 바바 예투는 우리 아버지(=주님) 말하는 거 맞다. 가사 몰라도 다 전달됨 음악의 놀라운 힘 -- 추가 이십번쯤 돌려보고 나니까 감상포인트가 자꾸 늘어남 - 남아공 백인들 특유의 도라이 같은 표정 - 악기 북 하나임 - 지휘자 심현섭 닮았는데 표정이랑 제스처까지 비슷함 옛날 개콘 사바나의 아침 생각남 - 2:23초 지휘자 뒤에 앉은 꽂무늬 드레스 입은 아줌마 무릎 들썩거림 - 후반부에 튀어나오는 부시맨 둘 전반부엔 노래 안부르고 이빨만 드러내면서 그루브 타고 있음 - 단독 클로스업 되는 학생들 표정 감동적임 - 안경 부시맨 튀어나올때 표정 귀여움 - 부시맨 마지막..

리뷰에요/움억 2022.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