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움억 116

태연 만약에

이렇게 좋은 노래를 왜 이제 알았나 했더니 나 한국에 없을때 나온 노래임 이쁘게 부르는 k 청승 발라드 (대표주자:아이유)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사람은 담백함이 있음 그리고 이거 엄청 부르기 힘드네 ㄷㄷ 대단하구만.. 아이유도 러브포엠 같은 노래는 좋던데 두 번 들을 때 부터는 작위성 느껴져서 중간에 자꾸 끄게 됨 내려놓는게 많이 힘든가? 이거 못하는 사람은 정말 못 하는거 같은데 왜일까? 너무 똑똑해서? 그럼 태연은...

리뷰에요/움억 2022.02.11

부서지기 쉬운 마음 : 효도앤베이스

마이크로서비스에서 만난 허키씨가 저희 새 밴드 사진을 찍어주시죠 했을때 처음엔 거절했다. 왜냐면 일단 어색하고.. 각잡고 찍는 것 보다 그냥 존재 중인 뭔가를 찍는게 재밌으니까 그랬는데 저희가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라는 말과 엄근진한 표정이 너무 웃겨서 알았다고 해버렸고 바로 후회했다. 그러다 촬영 전날 이재씨가 보내준 데모를 들어봤다 24트랙이라 1차로 놀랐고 곡들이 너무 신선해서 2차로 놀랐다. 180도 바뀐 들뜬 마음으로 촬영장소로 향한 기억이 있다. 암튼 그랬는데, 이달 초 정식앨범이 나왔다. 파일은 이미 있지만 전무후무한 음반이 되리라는 예감에 구입 창의적이다/헐뭐냐?!?/레퍼런스범위가엄청나다/생명력이빠져나가는것같다 등의 주변의 평가 개인적으로 앨범의 키워드는 고독과 부서지기 쉬운 ..

리뷰에요/움억 2021.11.26

내맘대로펑크백선

펑크백선 포스팅을 언제부터 썼나 검색해봤는데 2013년부터 썼다. 지랄탄 99의 바보처럼 살련다가 첫번째 곡이다. 오랜만에 들어봤다. 좋다. 근데 바보처럼 살면 안된다. 지랄탄 99의 신용욱 씨는 몇년 전 돌아가셨다. 뉴질랜드 있을때 그 소식을 전해들었는데 상당한 충격이었다. 그렇게 살겠다고 노래를 부르던 사람이 죽었다고? 신용욱씨와 나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 당시 남자친구와 놀이터에 앉아있었는데 지나가던 그가 우리를 발견하고 남자친구와 둘이 와우 얘기를 시작했다. 거의 삼십분 동안 와우얘기만 했는데 난 와우를 안하고 있을때라 대화에 전혀 참여할 수가 없었고, 그가 돌아간 뒤 남친에게 짜증을 내자 왜 형이 먼저 시작한 얘긴데 나한테 그러냐고 형한테 화내라며 번호를 가르쳐 주길..

리뷰에요/움억 2021.11.04

윤키 - Portable Jesus

서정적이다. 영상도 상투적인 표현이지마는 참 보석같은 순간들을 담았달까.. 왠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아 헬조선헬조선 하지마는 증말 별 사람이 다 있고 빛나는 재능들이 있고 난 우리나라 좋다. (근데 윤키류의 창작자한테는 일본이 더 좋을 거 같다) 곧 acs.kr에서 있을 효도앤베이스의 공연 오프닝에서 윤키가 디제잉을 한다고 한다. 아쉽게도 티켓은 매진이다 https://yoonkeekim.bandcamp.com/ Yoonkee Kim 1980년생인 김윤기는 농부다. 출판사 경영자였던 아버지와 엄마로부터 태어났다. 학생일때 다양한 음반등을 발표했다. 음악잡지 mdm(Monthly Deadly Medley)의 기자였고 Afroking과 관련된 여러가지를 했 yoonkeekim.bandcamp.com https..

리뷰에요/움억 2021.11.04

창작과 권력

윤이상 기념관을 다녀오고 나니 궁금해졌다. 윤이상은 왜 김일성을 빨아줬을까? 본인을 알아준 것이 기뻐서였다면 (원조를 극진히 해주었다고) 이해가 아주 가지 않는 처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곤조를 가지고 예술했다는 사람이 권력에 너무 적극적으로 줄을 대는 모습을 보면 좀 껄끄럽다. 김일성에게 보낸 편지의 온갖찬사와 미사여구를 읽고나니 역겹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김춘수 시인 역시 5공때 전두환 헌정시를 지어 바쳤다는데 왜들 그렇게 되는걸까? 가설 1 반대진영에 대한 분노 때문에. 다 죽여버리고 싶어서 가설 2 일신의 영달 추구 가설 3 뭔가를 표출해야만 하는 존재들인데 나이들고 슬럼프에 빠지니 정신이 나가버림 가설 4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욕망이 남들보다 강한 사람들이라 권력의 속성과 부합하는 면이 있음 가..

리뷰에요/움억 2021.10.23

내맘대로 펑크백선 25 - Baker Street

one Eng 하나 Winding your way down on Baker Street Light in your head and dead on your feet 텅빈 머리 굳은 발로 비틀거리며 베이커로를 걸어내려가 Well, another crazy day You'll drink the night away And forget about ev'rything 어 오늘도 정신나간 하루였지 밤새 마셨고 죄다 잊었어 This city desert makes you feel so cold It's got so many people, but it's got no soul 이 삭막한 도시가 널 쓸쓸하게 만드니까 사람은 진짜 많은데 영혼이라곤 1도 없잖아 And it's taken you so long To find o..

리뷰에요/움억 2021.09.25

훌륭한 기량의 꼬마

크래용팝 빠빠빠 뮤직비디오를 오늘에 이르러서야 봤다. 개쩐다고 생각했다. 위키에 실력보다 엽기컨셉으로 뜬 그룹이라는 식으로 적혀있던데 컨셉도 실력이지.. 능력 없으면 니네 제작자를 원망해 암튼 뮤비 완성도 미쳤고 호감도 미쳤고 제작자의 장인 정신이 엿보이고 돌뎅이 위에서 쩜핑! 거리면서 줌 아웃할때 충격받아서 씹던 후렌치 파이 뿜음

리뷰에요/움억 2021.07.19

에스파 놀라운점

요새 조깅 시작전에 블랙맘바랑 넥스트레블 한번씩 듣고 달리는데 진짜 시대가 바뀌었다는 생각이 드는게 가사에 어떻게 BOY얘기가 1도 없냐 남자없이 잘살아 류의 허세도 아니고 세상남자들 다 내 발아래 이런 여왕벌 느낌도 아니고 걍 얘들은 시간이 없음. 블랙맘바에게서 ae들을 구해야 되고 광야를 벗어나 코스모에 닿아야 되니까! 이 필사적인 분위기에서 연애 얘기 꺼냈다간 눈새소리 들을 것 같은 느낌 나를 믿어주길 바래~ 함께있어 를 듣고 자란 세대로써는 감흥이 새롭다. 근데 또 재밌는건 성적인 요소가 없냐하면 것도 아님 'Oh, 위험한 장난을 쳐 매혹적이지만 널' '너의 거대함을 이기지 못해' '이런 교감, 너의 존잰 날 다른 차원으로 이끌었지 (oh)' '널 유혹해 삼킨 건, black mamba ' 가사를..

리뷰에요/움억 20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