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214

다들 어떤 경로로 들어오고 계신지 (+ 답글 버튼 안 눌리는 문제 수정 중)

검색이 절반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5%밖에 안 되다니 특히 다음 검색은 꼴랑 5건인데 모회사도 같은게 왜 그 모양이지 비주류 컨텐츠만 올려서인가 or 불량블로그 같은 걸로 분류되어있나? 그래도 직접유입 많은게 기분좋긴함 아무튼 다들 1. 어떤 경로로 블로그에 처음 방문하셨고 2. 평소 어떤 방식으로 들어오시나요? --- 여기까지 쓰고 PC페이지로 접속할 시 답글 submit comment 버튼이 안 눌리는 것을 확인함 답글 안 달리셨던 분들 차단당한거 아니고 걍 오류임 언제부터 이랬는지 모르겠음 일단은 자고 내일 방법을 강구해보겠음

일기에요 2022.11.20

나 이상한 경험을 함

오늘 몸이 좀 안 좋길래 낮잠을 잤음 되게 정신없이 막 잠에 빠져들고 있는데 오른손이 천천히 들려 올라가는 거임 무슨 느낌이냐면 손이랑 침대랑 자석 같은 극이라 침대가 손을 천장쪽으로 밀어올리는 느낌? 다시 내리려고 했는데 너무 졸리고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길래 실패. 눈도 잘 안 떠지고 그냥 우와 뭐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번엔 왼손도 올라가기 시작함. 약간 가위 눌렸을 때랑 비슷한 느낌 그러다 막 한번도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편안함? 행복감?이 느껴지길래 아 이게 그 유포리아 라는 것인가 생각하다가 잠듬. 그리고 고양이가 다섯마리 나오는 꿈을 꿈 아무튼 꿈은 별로 안 중요하고 손이 왜 올라갔을까, 정말 올라간건가 아니면 내가 그냥 그렇게 느낀 것인가가 궁금함. 느낌이라면 꽤나 생생했음 몽유병 ..

일기에요 2022.07.24

일기

운동 다녀오는 길에 보이는 풍경은 항상 똑같다. 그런데 오늘 낯선 형태가 눈에 들어왔다. 청바지를 입은 사람의 하반신이었다. 엉덩이와 다리만 보였는데 순간적으로 시체인가 하는 생각부터 먼저 들었다. 좀 더 다가가 살펴보니 뿔테 안경을 쓴 젊은 남자였다. 전화기가 근처에 팽개쳐져 있는걸로 봐서 과음을 한 듯 싶었다. 왜 만취해 쓰러진 사람들은 꼭 전화기를 근처에 집어 던져놓는 걸까? 다잉 메세지 같은 건가? 숨은 쉬는 건가 신고를 해야되나 생각하며 남자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었더니 뒤쪽에서 크로캅 닮은 아저씨가 나타나 신고했어요~ 하길래 집으로 왔다. 아무튼 이 동네로 이사오고 나서는 처음 보는 장면이었다. 몇년 전 여의도 스크린 골프장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다. 증권회사가 밀집한 구역이었고 밤 10시..

일기에요 2022.07.08

눈 뜨고 나서 지금까지

미친놈처럼 청소만 함 오늘 한 거 쥐장 소독 분해 쥐 옷장 정리 청소기 + 걸레질 욕실 / 변기 청소 설겆이 3회 싱크대 소독 싱크대 수납장 정리 수납장 문 세척 가스렌지 세척 가스렌지 스티커 선크림으로 제거 현관쪽 벽지 세척 책상 닦기 식재료 구입 (오프라인/온라인) 아이허브 영양제 주문 (엄마부탁) 세탁기 돌림 양파들 스타킹에 넣어서 걸어놓음 (안 썪히고 보관하는 방법이라고) 유통기한 지난 조미료들 찾아서 버림 냉장고 청소/소독 + 패킹수리 당근거래 (쿠쿠 압력 밥솥) 명함 정리 쓰레기 내놓음 창고 정리 상당한 즐거움이 있군 여기까지 하고 이제 내가 뭐가 하고 싶냐면 서큘레이터랑 공청 먼지제거 이불 빨래 세탁실 청소 하지만 장장 10시간의 가사노동을 하였음으로 쉬겠음

일기에요 2022.05.30

치꽈

다녀왔다. 송곳니가 썪어서 깨졌길래 슈발 또 크라운 씌우겠구나 했는데 걍 초딩때 때워놓은 아말감이 충치와 함께 떨어진 거라고 하시더니 보험되는 걸로 때워주셨음. 두 개 해서 치료비 만삼천원 띠용 원래 마포 한무현 치과를 다니다가 이사오고 너무 멀어져서 가까운 병원 뚫어봤는데 좋구만 그리고 드디어 물어봤다. 그 자동으로 나오는 양치컵 물 한번에 다 써야되냐고......... 평생 치과 갈 때마다 신경 쓰였지만 맨날 입벌리고 누워있고 선생님들은 초바빠서 타이밍을 못잡다가 오늘 뭣 좀 여쭤봐도 되겠냐고 하니까 선생님이 물어봐요 물어봐 궁금한 거 다 물어봐!!! 라고 하셔서 용기를 얻음 정답은 다 안 써도 된다! 어차피 무게로 재서 나오는거라.. 그러더니 어르신들은 그거 물 넘치면 물 안 애낀다고 화낸다고 하심..

일기에요 2022.04.21

나 원래 머리를 안 빗고 다녔음

어제 밤 잠들기 직전에 갑자기 머리가 빗고 싶은 것임 그래서 화장실에 있는 빗 가져다가 누워서 머리 싹싹 빗고 잠듬 그래서 갑자기 생각났는데 꽤 오랫동안 머리를 안 빗고 살았음 어릴땐 엄마가 빗겨줬고 학교 다닐땐 혼나니까 빗었는데 스무살 땡하고 펑크족 되면서부터 잘 안 빗은 거 같음. 물론 미용실도 안 갔지 자고 일어난 내 모습은 흡사 전인권 그러던 어느날 당시 만나던 친구가 햄스터만한 나무 빗을 사줬음 그래서 빗기 시작함 머리를 빗으니까 좋더라고 사람이 단정해짐 사진은 좀 정신나간 거 같아 보이지만 그건 너무 더워서.. 그리고 그 땐 내가 정치적으로 치우쳐 있어서 조선일보 보는 사람들은 다 머저리고 사회악에 일조하는 사람들이다 막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얘가 조용히 그 말 듣고 있다가 자기 아는 ..

일기에요 2022.04.12

터미널 풍경

고속버스를 기다리면서 대각선 앞 쪽으로 둥근 벤치 하나씩을 각각 차지하고 앉은 두 중년 남녀의 대화를 엿듣게 되었다. 동창 또는 가깝지 않은 친구 사이로 보였는데, 금반지를 여러개 낀 아줌마는 목소리가 컸고 말을 끊임없이 했다. 친구가 형편이 안 좋아지니까 주변에 사기를 치고 다닌다, 자기한테도 속옷을 백만원에 팔았다, 그래서 뭐, 사줬지 그냥 달라면 줘도 되는거였는데.. 하자 아저씨가 뭔 속옷이 백만원이냐고 되물었고 아줌마는 여자 속옷은 원래 그렇다. 천만원짜리도 있다. 하니 아저씨는 허 또라이같은! 이라고 응답했다. 아저씨는 대화(?)내내 정면을 바라보며 아줌마와 눈을 마주치지 않았고 아줌마는 반대로 몸을 아저씨 쪽으로 한껏 기울여가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허리 보정 속옷이라 비싸다, 보정이 되는 ..

일기에요 2022.04.10

격리일기

어제 아침 확진문자 받고 보건소 직원과 통화를 한 뒤 격리가 시작되었다. 쓸데없이 걱정할 거 같아 엄마한텐 안 말했고 (신종플루 걸렸을 때 통곡) gym에 전화하여 사정을 얘기하니 코로나로 회원증 정지시키는 것도 홀딩 남은 기간 써서 해야 된다길래 논쟁을 벌일까 잠시 생각했는데, 이미 코로나로 손실을 보고 있는 시설이라 개개인의 사정까지 봐줄 여유가 없을 거 같긴 해서 말았다. 아무튼 그제 하루 빠짝 아프고 어제 오늘은 침 삼킬때 각오해야 하는 거랑 열 좀 있는 거 말고는 크게 괴롭진 않다. 백신의 효과인가?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지만 아직까진 좋다. 지난 2주간 타지에 있었기 때문에 집의 쾌적함이 매우 크게 와닿는다. 몇 년에 걸쳐 내 전용으로 최적화가 이루어진 시설인 것이다. 특히 화장실 샤워커튼을 알..

일기에요 2022.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