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126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졸속 처리법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넘나 많은 우리의 뇌는 인지적 노력을 가능한 적게 하고 싶어한다. 노오력을 안하고 틈만 나면 꼼수를 쓰려든다 이 말이다. 이용 가능성 휴리스틱(avallability heuristic)은 뇌가 떠올리기 쉬운 일은 더 자주 일어난다고 판단해 버리는 오류이다. 일전에 해외 위빠사나 명상 포럼에서 누가 지도법사님에게 ' 왜 세상에 이렇게 끔찍한 일들만 일어나는 거냐 ' 는 질문을 했더니 법사님이 ' 그건 사실이 아니고 좋은 일도 비슷한 빈도로 일어나는데 뉴스는 부정적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착각하게 되는 거 ' 라는 답을 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이용가능성 휴리스틱의 예시 갓성비를 추구하는 뇌의 이런 작동방식이 주변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나 이런 사람이야

진짜 할 필요 없는 말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는 본인과 관계하는 상대가 알아서 판단내려야 할 문제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정의하는 말이 자꾸 튀어나오는 이유는 무언가를 숨기고 싶거나 원하는 반응이 있기 때문인데 듣는사람 상당히 피곤하게 만드는 화법임 더 근본적 원인은 성장과정 중의 결핍 등 으로 인해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거나 스스로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 즉 미성숙으로 인해 동조와 인정을 갈구하는 것인데 야금야금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할게 아니라 걍 씨원하게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 * 정체성이 아닌 상태에 대한 묘사 제외 (난 행복한 사람 -> 안물안궁 / 나 지금 행복해 -> 건전) 자기PR을 해야 하는 상황, 심리분석 등 노력 끝에 도출해낸 자아성찰 제외 https://youtube.com..

악성 나르시시스트와 그 희생자들 : 이 책은 생존템

모친과 아키타 여행을 다녀왔다. 노모와 함께하는 설국 여행임으로 동선을 최소화하고 숙소에 오래 머무는 방향으로 계획을 짰다. 료칸에서 해주는 밥 먹고 목욕이나 하기로 주변에는 호수와 눈밭 밖에 없는 것 같길래 책을 지참 제목은 작가는 정신분석 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쟝 샤를르 부슈 살벌한 제목이지만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음 우리가 향한 미즈사와 온천 근처엔 다자와코라는 호수가 있다. 수심이 무려 423m로 일본에서 가장 깊은, 너무나 깊어서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호수임 그리고 이 호수에는 슬픈 전설이 존재하는데.. 다쓰코라는 청순한 동네 처자가 있었음 그는 자신의 외모가 퇴색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신사에 가서 영원히 아름다움을 유지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어디어디의 샘에 가서 물을 마시면 소원이 이..

아프면 약해지고 약하면 악해진다

https://comic.naver.com/challenge/detail?titleId=644229&no=25 롱롱데이즈 - 19화19화comic.naver.com 나도 이게 맨날 헷갈렸는데 저렇게까지 자기에게 관심이 많은데 도대체 왜???? 자기애가 약하다는 거지 하고 나르시시즘과 건전한 자기애의 차이에 대해 감을 잡게 되기까지 오래 걸렸음 자아가 손상된 상태니까 자기만 중요한 거임 그런 상태에서 추구하는 대의나 참여하는 사회운동들도 잘 보면 저항의 대상에 자신을 상처준 사람들을 이입하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분노하는 경향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의 해결보다 비난과 징벌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음 (e.g. 남혐여혐) 나도 이런 시기가 있었고.. 일전에 해외 명상포럼에서 Q: 자애명상 할 ..

지금 알았습니다

아스퍼거 갤러리에서 퍼옴. 웃을 일은 아니지만 존나 웃었다 --- 저는 한가지에 관심이 있으면 엄청 집착하고 몰두합니다 어린이집~고3 (현재)까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도 나처럼 관심분야가 있으면 집착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18년간 살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나 학교 친구들에게도 물리, 수학, 공학 분야에 엄청나게 말을 합니다 또한 특정 관심분야에서만 대화하고 다른 얘기를 하면 어버버 합니다 그래서인지 친구관계도 서서히 무너지더라고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에도 이런 증상이 있어서 저를 4차원 같다, 너 이상하다, 잘난 척한 거 같다라고 말을 합니다 한번은 암 진단 검사 중 하나인 PET-CT(양전자단층촬영)의 원리가 반물질과 관련되어 있어서 pet-ct는 F-18FDG의 약품을 사용해 몸에서 반물질과 물..

고기능 자폐(아스퍼거)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차이점

두 스펙트럼에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일으킨다고 함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장애들이라 흥미로운 비교 차이점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ASD)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한다.(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상대를 조종한다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한다거절을 받아들인다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 당했을 시 복수나 처벌을 계획할 수 있다죄책감의 함정을 이용하지 않는다상대의 죄책감을 의도해 조종하려 든다자기비하나 연민에 잘 빠지지 않는다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며 타인의 성공에 강한 질투를 느낀다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상처주며 신경 쓰지 않..

보톡스의 일체유심조

미국 아리조나에서 열린 미국임상심리약리학회(ASCP) 연례학술대회에서 흔희 보톡스라 말하는 Botulinum toxin type A(BT)가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전 연구(preliminary research)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략) Finzi 교수는 "51세 남성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1주일 후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한달 후 그의 BDI II 점수는 ZERO였다"며 "그 환자는 3달마다 치료를 받았고, 관해가 18개월 동안 유지됐다"며 "리튬의 이차 신장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던 55세 환자는 보톡스를 맞은 후 4주 안에 BDI II로 측정한 우울증상의 완전 관해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지만 10일 뒤 얼굴을 찌뿌리는 행동이 다시 강하게 시작됐고, 더불어..

아무의 친구

지난 토요일 집에 돌아와 축구를 볼까 했는데 씻고 뭐 좀 하다 보니 이미 끝나있었다. 비겼다는 소식에 아오 븅 ㅋㅋ 하며 쿠플 하일라이트 돌려봤는데 요르단 골이 들어가는 순단 요르단 선수들이 너무 환하게 웃길래 나도 모르게 입을 쫙 벌리고 따라 웃었다.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이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기분이 얼마나 좋겠는가 한국의 동점골이 들어갈 때도 선수와 관객석이 너무 행복해하길래 따라 웃었는데 순간 이거 완전 편리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을 들지 않는 상태에선 남의 기쁨에 더 쉽게 동조할 수 있는 것이다. 뒤이어 모두의 친구는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아무의 친구가 아닐 때 모두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격언은 줏대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

자아가 강한 사람과 나르시시스트의 차이

https://romantified.com/narcissism-or-big-ego-how-to-tell-the-difference/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someone with a Big Ego? Discover the key characteristics of a big ego. Learn how to identify and manage these traits to improve your relationships and achieve your goals. Read on to find out more. romantified.com 자아가 강한 사람 (Big Ego) 대화와 상황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오만함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지만 이기적이 되..

코인세탁방과 마음의 평화

M님은 요즘 부군께서 차려놓은 코인세탁방을 운영 중이시다. 코인세탁방이니 동전을 바꿔주는 기계가 있는데, 지폐가 가득차면 바꿔준 동전과 함께 지폐를 도로 뱉는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한다. 그러면 손님들이 돈을 도로 받았다, 라며 연락을 주신다고. 부군께서는 당연히 ' 아니 그게 연락이 오는 경우가 몇 건이라면 안 온 경우는 더 많을 것이 아닌가?! 당장 기계를 처리해야 한다 ' 라는 현실적 반응을 보였는데 M님의 반응이 재미있었다. 비는 돈이 크지 않고 부업처럼 하는 일이니 일종의 소액로또처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버리자는 것이었다. 나로서는 상상도 못해본 발상이라 신선한 한편 아니 부업이라도 사업이잖아요! 그래도 되는 겁니까? 하는 마음의 외침이 있었는데 맞은 편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