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에요 77

위빠사나 명상의 궁극적 목표는 모든 번뇌에서 벗어난 아라한이 되어 윤회의 사슬을 끊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고통의 재창조를 그만두는 일 이라고 해석했다) 기독교의 영생추구와 반대되는 개념이라 흥미롭다. 완전한 소멸이 목적이라니 좋지않은가? 나도 소멸하고 싶다. 당장은 말고. 후회로 가득찬 상태말고 평화롭~게~ 그런데 번뇌에서 벗어나는게 쉽지않다. 담마코리아에서는 기초적 욕구의 절제 훈련을 한다. 나불거리고 싶은 욕구의 절제는 완전 쉽다. 10일동안 묵언을 시켜버리기 때문에 어차피 말하는 사람이 없음으로 어떠한 성적인 행동도 하지 않기 부터는 난이도가 있을 수 있다. 독방을 주고, 10일은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막 어려운건 아니다. 식욕의 절제 여기서부터는 어렵..

정신의세계에요 2021.12.05 (19)

빡세지만 지키면 좋은 실라(오계)

위빠사나 단체명상 후 오계에 대한 담화 정리 오계: 살생하지 않기 도둑질하지 않기 부도덕한 성적 행위 하지 않기 거짓말 하지 않기 취하게 하는 물질을 하지 않기 보니까 부도덕한 성행위 빼고 완벽하게 지키고 있는게 없다. 하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 모기를 죽이는 건에 대하여 - 궁극적으로 살생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현재 신난다와 불쌍하다의 양가감정이 드는 단계이면 수행 끝에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것이다. 실라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모기장, 모기기피제 추천 - 그럼 말라리아 창궐 국가에서는 어떻게 하나. 죽이지 않으면 죽는 비정한 대치상황에서는? - 또또또 합리화 하려고.. 고만해라 * 거짓말 - 실라 중 거짓말하지 않기가 가장 어렵다. 말을 하면 어쨌든 거짓말은 나오..

정신의세계에요 2021.11.28 (8)

정병의 시대

스우파라는 프로그램에 나온 댄서가 팝핑을 팝핀이라고 불렀다며 가루가 되게 까이고 있다고 한다. 정말 놀랍다. 이런 일로 분노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게 근데 사실 놀라울 일은 아니고 걍 요 몇년간의 추세인 것 같다. 일종의 피해의식 같은데 타인으로 인해 자신의 권리가 침해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쥐톨만큼의 피해만 입어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느낌 자식이 혼나고 들어오면 이유를 막론하고 선생에게 전화 걸어 따지는 내 또래 학부모부터 소개팅에서 뺀지 먹으면 저도 위안은 필요하니까요 :) 밥값 반 계좌이체 해달라고 톡보낸다는 빌런까지 모랄까 전반적으로 세대의 찐따화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는 너낌적인 느낌.. 이전 세대들의 지나친 둔감함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과는 정 ..

정신의세계에요 2021.11.23 (8)

너 자신을 allah

보험금 청구하러 가는 길에 내과에 들렸다. 일전에 혈액검사를 했는데 LDL 수치가 높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나서 좀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려고 프린터로 뽑아준 검사결과지를 쭉 보니까 LDL도 높고 좋은 콜레스트롤도 높다. 피가 기름지군.. 비만이나 술담배를 즐기는 편은 아니니 외가쪽 유전이라 생각된다. 적혈구와 혈소판 수치도 정상범주 안에서 높은 편이라 혈전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조깅과 물 많이 마시기 금연이 좋다고 하는데 다 쉬운 거구만 ㅋㅋ 아무튼 이런 수치를 읽다보면 재밌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건 어려우니까 혈액검사를 할 때쯤 MMPI-2 라는 심리검사도 했었다. 예술인 협회에서 지원해주는 상담 프로그램 소속 상담소가 집 근처에 있길래 신청했고, 당첨(?)이 되어서 8회 ..

정신의세계에요 2021.11.09 (6)

뇌 갈고 닦기 <좌뇌와 우뇌사이>

에딘버러 대학교 연구진은 아동기와 노년기사이 발생하는 지능의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 가운데 유전인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략 24퍼센트라는 연구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중략) 유전인자보다 환경이 지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시말해 타고난 능력보다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 몇 년 전 덤앤더머2를 보고 집에 와서 아이큐 검사 앱을 받아 테스트를 해봤다. 결과는 88이었다. 고등학생때 한 검사 결과가 136이었으니 지능지수가 무려 오십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충격적이었다. 그날 블로그에 글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히 그 후 다른 앱을 받아 테스트 하니 120대로 나왔고, 사실 고등학생 때의 결과도 크게 신뢰가 가진 않는다. 왜냐면 결과를 알게 된 계기..

정신의세계에요 2021.10.30 (8)

소셜딜레마 : 공포영화보다 무서운 넷플릭스 다큐

보는 동안 심박수 올라가는게 느껴졌다. 미드소마는 댈 것도 못되네 어제 쓴 포스팅 답글 땜에 보게 됐는데 https://digthehole.com/4226 추천해 주신 분 감사합니다. 좋은 영상이네요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플랫폼에서 일하다 윤리적인 이유로 퇴사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진 다큐이고 sns의 해악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의 일청을 권한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듯 다큐의 핵심은 테크업계가 아무런 규제없이 긁어모은 데이터로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조종하고 있는데, 거기서 파생되는 부작용이 사회적 분열을 촉진하고 개인의 정신건강을 파괴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이에 대해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부마저 개입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증말로 디스토피아적 미래가 우려된..

정신의세계에요 2021.10.22 (7)

보고 보여지고

https://newspeppermint.com/2021/10/06/fanceshaugen/ 페이스북 내부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의 의회 청문회 모두 발언 페이스북 내부고발자가 베일을 벗고 대중 앞에 섰습니다. 프랜시스 하우건이 상원 청문회에서 한 모두 발언 전문을 옮겼습니다. newspeppermint.com 지금 페이스북이 당신의 감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당신을 통제하고 있는지 페이스북 말고는 누구도 정확히 모릅니다. 구글 같은 다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해봐도 이 점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담배회사가 필터 담배가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줄 거라고 주장했을 때 과학자들은 그 주장이 맞는지 틀렸는지 독립적으로 검증해볼 수 있었습니다. 검증 결과 필터가 오히려 흡연자의 건강에 더 나쁠 수 있다는 사실이 ..

정신의세계에요 2021.10.21 (4)

[스크랩]매트릭스

http://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1906 정신과 의사가 본 영화 '매트릭스' - 1편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이일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필자가 공부에 치여 ‘살아가는 건지’, ‘살아지고 있는 건지’ 구별이 되지 않은 채 삶에 휩쓸여 가고 있을 때 매트릭스가 개봉하였다. 필자 www.psychiatricnews.net 모피어스가 네오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해준다. "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 (네가 누구인지 생각하지 마. 네가 누구인지 알아야만 해.) " 스스로 만든 매트릭스를 벗어나게 할 Key와 같은 문장이다. 이 문장만 온전히 잘 이해할 수 있으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감히 ..

정신의세계에요 2021.10.15 (4)

허구가 실제를 압도할 때

샘해리스 팟캐스트 MAKE SENSE 유발하라리 편 하라리 말투가 굉장히 귀엽다. 귀여운 남자들은 왜 다 게이지? 암튼 듣기 좋아서 걍 bgm으로 틀어놓고 작업 중이었는데 이 부분은 갑자기 귀에 확 들어오길래 집중해서 들었다. 자막 찾아서 번역해 봄 (07:42) sam: you're giving people the Epiphany that certain things are made up like the concept of money like the idea that we have dirty paper in our pocket that is worth something, right? that is a convention that we've all agreed about it is a it's an ide..

정신의세계에요 2021.10.06 (4)

자유의지라는 착각과 분리뇌 실험

스무살짜리 아기엄마가 애를 집에 방치해두고 술마시러다니다 아기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 답글에 아기엄마의 페이스북 주소가 노출되어 있었고 계정에 들어가보니 답글 테러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중이었다 니 길에서 만나면 뒤통수 짱돌로 내리쳐 버린다, 라는 또래 여성의 답글이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이 범죄자나 죄를 지은 유명인들을 보고 서슴없이 돌팔매질을 할 수 있는데에는 나라면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일종의 도덕적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뇌 신경과학자 샘 해리스는 저서 에서 그것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같은 뇌를 가지고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인간은 똑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있다는 거다. 물리..

정신의세계에요 2021.10.06 (14)

당신의 뇌는 현실이라는 환각을 만들어 낸다 - Anil Seth

(07:29부터)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은 외부에서 받아들이는 만큼이나 우리 안에서도 만들어집니다. 예를 하나 더 보여드리죠. 인지를 능동적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에 관한 예입니다. 저희는 몰입형 가상현실 기술과 화상처리 기술을 접목시켰습니다. 과도한 인지 예측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구현하는 게 목적이었죠. 이 영상에서 보이듯이 저희는 세상을 변형시켰습니다. 이곳은 서섹스대학 캠퍼스인데요. 환각적인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주변의 모습을 처리하기 위해서 구글의 딥드림 알고리즘을 사용했고 그 결과로 이렇게 과도한 인지 예측 효과를 구현해냈죠. 이 경우는 개가 보이는데요. 굉장히 이상하게 보이죠. 인지 예측이 너무 강하면 이 경우처럼 일종의 환각처럼 보이게 되고 변화된 인지 상태나 정신병이 있는 사람이 경험하는 것..

정신의세계에요 2021.09.25 (5)

자전거를 타면 너무 좋아

며칠 전 택시 아저씨와의 일화를 적으며 아저씨들이랑 덜 싸우게 되었다고 썼는데 쓰자마자 부딪혔다.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횡단보도 앞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려고 서행하다 꺾었는데, 뒤에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던 경주용 자전거 세대가 달려오다 그 바람에 급정거했다. 키기긱 소리가 날정도라 깜짝 놀라서 골목 앞에서 멈췄는데 아저씨가 뭐라뭐라 소리를 지르길래 아니 횡단보도 앞에서 속도를 그렇게 내는 쪽이 잘못이지 얼탱이가 없네!!!!! 라고 개처럼 짖었다. 사실 뒤에 '븅신' 이라고 덧붙이려다가 말았다. 이러면 이제 정말 개싸움 나는거다. 왜냐면 세명 중에 늘씬한 아줌마가 한 명 껴있었기 때문에 븅신소리 들은 아저씨들이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된다. 뭐 그렇게 좀 왈왈거리다 서로 갈 길 갔다. 븅신이라고 안하길..

정신의세계에요 2021.09.23 (12)

마스크의 용도

어제 밤 러닝을 마치고 발 뒤꿈치 근처가 까졌다는 걸 깨달았다. 양말을 잘 안 신기 때문에 그 부위가 종종 까지곤 한다. 그냥 쌩까고 걸어가려는데, 아프다. 그래도 계속 무시하고 걸었다. 고통은 자각과 반추에 의해 증폭된다. 생각의 버릇을 멈추면 실체는 별게 아니라는 것을 명상원에서 몸으로 배웠다. 요새 명상을 대충했던거 같다. 너무 아프다. 러닝화를 벗고 맨발로 걸어갈까 했는데 땀에 팍삭젖은 몰골에 문신에 맨발로 걸어가기까지 한다면 너무 반사회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뭐 그 정도면 다행인데 밤이 늦었고 차림새가 허술할수록 성범죄에 노출되기 쉽다는 글이 떠올랐다. 신발은 안 벗기로 했다. 대신 마스크를 벗어 뒤축에 찔러 넣었다. 신발은 신었지만 마스크를 벗었으니 + - 제로로 결국 반사회적으로 보였을 것..

정신의세계에요 2021.07.16 (5)

육체와 정신

요즘엔 아침에 명상 저녁에 달리기를 한다. 그러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모냐면 중간에 이거 왜 하냐? 라는 질문이 스스로에게 드는 순간이 있단 말임. 두가지 다 단순하고 시간이 드는 활동이니까 그러면 이제 반사적으로 대답을 하게 되는데 명상을 할때는 '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신체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 라는 답이 나오고 달리기를 할때는 '(유산소 운동을 함으로써 뇌의 노화를 늦추고) 정신의 건강을 위해' 라는 답이 나옴 육체를 위한 명상, 정신을 위한 달리기 라는 타이틀이 떠올라 피식함 답이 반대로 나왔다 싶어서 웃겼는데 사실 반대도 아닌거 같은게 육체와 정신은 어느정도 같이 가는게 맞는 거 같음 엊그제 make sense 팟케스트에 출연한 뇌박사가 인간의 두뇌가 발달한 이유는 시를 쓰거나 ..

신앙

최근 종교가 있으면 좋을 거 같다 라는 말을 세 사람에게 했다. 할머니의 장례식을 치루고 나서부터 든 생각이다 1은 자신도 그렇다. 하지만 그것이 bullshit이기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라고 말했다 2는 자신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그게 안된다는게 문제다 라고 말했다 3은 반색하며 본인이 종교를 가지게 된 계기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어쩌면 우리의 만남도 우연이 아닌 신의 지표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일전에 신앙에 귀의한 엄정화의 인터뷰 영상을 보았다 본인은 전혀 종교적 삶을 살지 않았고 점이나 보러 다니는 사람이었는데 정말 신기했다며 그녀 앞에 나타난 여러 표지들에 대해 말했다 몰랐는데 엄정화씨 매우 사랑스러운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의 매력이 나로 하여금 신성을 깨닫게 만들지..

정신의세계에요 2021.06.03 (16)

그렇다면 절주의 방법으론 무엇이 있는가?

지난번 글 답글로 추정컨데 쥐구멍 블로그 독자 중엔 알콜남용 경향을 가지신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어째서인지 별로 놀랍지 않다.그런 의미에서 절주(節酒)의 방안을 세 가지 찾아 보았다. 1. 술때문에 죽을뻔한 경험 애주가셨던 내 치과 선생님의 케이스. 겨울에 한잔하시고 옥상가서 바람쐬려다 얼음판에 미끄러져 머리 여는 수술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셨는데 그날 이후로 술담배 일시에 다 끊어버리심. ( 사족으로 담배 한번에 끊는것을 콜드터키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금연 성공률이 꽤 높다고 함 )주로 나이 좀 있는 가장들이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선택하게 되는 방법인듯 www.huffingtonpost.kr/aftertherain/story_b_13966498.html금연 '콜드 터키'가 해법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

정신의세계에요 2021.05.04 (4)

의대생 한강 실종 사건을 보고 드는 생각

부친이 쓴 블로그 글 읽어보니 마음이 안좋아짐. 애지중지 기른 아들이던데 부모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듯 그러나 슬픔과 별개로 '술먹고 연락 두절이 된적이 몇 번있어 전화기에 위치추적 기능을 심어놓는 것을 시도하였으나 아들이 성인이라 불가능했다' 는 대목을 읽고나니 몇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정리해봄 주변의 젊고 건강한데 죽거나 인생이 망한 사람들의 케이스를 들여다보면 언제나, 항상 술이 끼어있음 음주로 인한 간경변에 걸린 지인이 있었는데 병이 꽤 진행되고나서 그를 만난적이 있었음얼굴이 검은색 눈은 노란색이 되어 있었음. 치킨집에서 닭먹는데 여자친구가 기저귀 가방에서 무알콜 맥주를 계속 꺼내줌. 내가 맥주 500CC를 마시는 동안 걔는 무알콜 맥주 열한캔을 비웠음 왜 삶을 담보로 걸고 스스로를 컨트롤..

정신의세계에요 2021.04.30 (20)

정상성에 미친 대한민국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41416220003122 여중생 A는 무사히 학교 정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뷰엔]www.hankookilbo.com 통제를 위한 통제’가 된 학칙들…. ‘정상성’에 미친 대한민국 만든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체는 여전히 ‘통제의 대상’이다. ‘건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꼼꼼히 가려야 한다는데, 막상 들이미는 규칙을 뜯어보면 모순의 연속이다. 반드시 긴 양말을 신어 복숭아뼈를 사수하랄 땐 언제고, 정작 발목을 꼼꼼히 감싸주는 방한용 부츠는 금지된다. 치마 수선을 금지하면서, 치마 길이를 늘이기 위한 수선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염색이나 파마는 흡사 범죄 취급을 당하지만, 밝은 머리색과 곱슬기를 ‘정상적인 흑색 생머리’로 만들기 위한..

정신의세계에요 2021.04.15 (10)

위빠사나 명상 단톡방

2017년부터 주기적으로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있다.드라마틱까진 아니지만(여전히 삽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명상원에선 코스 이후에도 매일 명상을 할 것을 권장하지만 생각보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단톡방을 만들어 명상을 한날 톡을 하나씩 보내놓는 것 2018년 명상원에서 만난 몇 분을 초대해 단톡방을 만들었고 3년째 유지 중이다.방은 명상을 매일 하시는 한 분, 자주 하시는 분 1,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 나포함 2,가끔 하시는 분 2, 유령회원 1 로 구성되어 있다. 방의 이름은 paw for the dhamma 이며,paw가 들어가는 이유는 명상을 했다는 표시로 고양이발 이모티콘을 올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방의 활성..

정신의세계에요 2021.04.12 (9)

직관의 영역

엄마는 직관이 발달한 편이다. 요새는 나이먹어서 헛다리도 좀 짚는거 같은데 예전에 이런 순간들이 많았음 티비 켜놓고 쪽파다듬다가 연예가중계 같은데서 누구누구 결혼합니다 그럼 엄마가 으응~ 쟤네 이혼하겠다. 혼자 중얼거림. 이럴때 보면 눈도 몬가 풀려있음 그러면 진짜로 이년안에 이혼함; 어 진짜 했네 하고 엄마한테 보고하면 자기가 그런말 했다는것도 까먹은 상태 이혼 뿐만 아니라 쟤는 뜨겠다 망하겠다 그런 것도 잘 맞춤 젊었을때 점보러 가면 점쟁이들이 쫓아냈다고 함. 니가 다 보면서 여기 왜 왔냐고 나도 이성보단 직관이 발달한 편인거 같은게 일단 수능을 찍어서 대학을 갔고 평소 아 저사람 저래서 저러는구나, 저렇게 되겠구나 그냥 순간적으로 떠오른 감상들은 대체로 잘 들어맞음 이유없이 싫어했던 사람들 -> 사..

정신의세계에요 2021.03.1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