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봄
재밌었다
그런데 왜 시청률이 기대보다 덜 나왔다는지는 알겠음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한 놈도 없음
특히 그 나노섬유 개발한 짭젤리나 졸리 생긴 것도 부자연스러운데 연기는 더 부자연스러움
그 눈 ㅈㄴ크게 뜨고 입 벌리고 경악과 공포에 벌벌 떠는 표정 넘나 불쾌하고 평소에도 왤케 입을 처 벌리고 있는 것임???
천재과학자라는데 지적 면모1도 없고 애새끼 같이 구는게 걍 어노잉 빗치임
아니 그리고 pc하겠다고 여자 물리학자 캐릭 만들어놓고(원작에선 남자라고 함) 까만브라팬티씬 얼탱이가 없네
그나마 기억에 남는 건 통속의 뇌 윌인데 첫 등장씬에선 넘 충격받음 뭔 메디치가문 초상환줄
저렇게까지 비호감 랩틸리언 상인 배우가 대중극에 나오는 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그래도 순정남 짓거리 할 때 눈물 좀 흘림
암 진단 씬과 동시에 그럼 몸을 탈피한 형태로 생존시키겠군 싶었는데 예상을 1도 안 비껴가길래 그 부분은 노잼
그나마 약간 매력적인 건 예원제 (악역이지만 서사를 자세히 설명해줘서 인간으로 느껴짐)
뚱땡이 잭 (유일한 개그캐였는데 빨리 죽여버림) 박정희st 리더 웨이드 정도
극에 성별/인종적 다양성을 부여하려고 한 시도가 매우 노골적임
형사는 모든 쇼에 나오는 티피컬 형사캐의 복습인데 걍 인종이 똥양인임
주류와 연초기업들의 로비인가 싶을 정도로 술담배씬이 매우매우 많이 나옴
주제는 흥미로웠음 줄거리가 뭐냐면
삼체라고 고도로 발달한 외계문명이 있는데 자기네 별이 너무 극한 환경이라 멸종의 위기를 수차례 넘기고 뉴 거주지를 찾고 있음
그때 문화대혁명으로 아빠 맞아죽고 엄마한테 배신당하고 중남충들에게 연타로 뒤통수를 처맞아 인간혐오증에 걸린 물리학자 예원제가 삼체문명과 교신에 성공 -> 인류 넘 병신이고 자정능력 잃었으니까 걍 니네가 접수해라 하고 지구 팔아먹음 -> 레디컬재벌환경운동가 남편 만나서 컬트 만들고 신도들과 삼체종족이 오기를 기다림
삼체종족 지구까지 오는데 400년 걸림. 인류종말 카운트 들어감. 대중들은 패닉하고 높으신 분들은 지구방위대 꾸림
이 상황에서 내가 지도자라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일단 4년 후가 아니고 400년 후니까
걍 이 생을 충실히 살다가 자식 안 낳고 (낳고 싶은 사람은 한 3대 정도 까지만 낳고) 지구 토스합시다 할 거 같음
잘 쓰던 물건 당근으로 새 주인 찾아주는 그런느낌으로..
종이배 씬이 참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