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독서
일본의 만화
너무나 깊고 훌륭하다.
하긴 하루 이틀에 걸쳐 축조된 세계가 아니니까.. 독자로써는 이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됨
서유요원전 1-10 다이지로 모호로시
왤케 재미없노???????????????????????????????????????????
이게 도대체 왜 작가의 대표작이자 최고작으로 꼽히는 거임??????
개빡쳐서 400페이지 짜리를 10권까지 논스톱으로 쥐고 읽음. 언제 재밌는거 나오나 내가 보고만다... 근데 안나옴
그냥
손오공 등장 - 적1등장 - 적2우연히 거기에 낌 - 세가지 세력이 중구난방으로 격투 - 손오공 ㅌㅌ
이 패턴의 무한반복 ㅈㄴ지겨움 우연을 이렇게까지 남발하는 것은 양아치가 아닌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작가인데 이렇게 개노잼일 수가 있다는 점이 놀라움
비슷한 맥락으로 타란티노도 영화도 다 재밌게 봤는데 킬빌은 볼 때마다 쳐 자게 됨
오리온 라디오의 밤 다이지로 모로호시
너무나 훌륭 서정적이고 신비하다
1화에서 sounds of silence 밤하늘 씬 나올때 유튜브로 노래 찾아서 재생한 다음 눈 감고 들었는데
작가 후기에 그 장면에서는 노래를 틀고 봐줬으면 한다는 글 읽고 감탄함. 전달을 그만큼 잘 했다는 소리지
맑은 겨울, 심야의 특정 장소에서만 잡히는 라디오 채널을 듣는 주인공들이 나오는 옴니버스 단편모음임
출판사에서 표지도 예쁘게 만들었음
제목이랑 표지 그림 별 몇 개에 홀로그램 박을 입혀서 책을 움직이면 반짝반짝
비오는 날엔 귀신이 나타난다 다이지로 모로호시
재밌었는데 한참 아플 때 읽어서 기억이 잘 안남
어제 뭐 먹었어 요시나가 후미
언제나 훌륭한 작가
나쁜 남자랑 롤러코스터연애하던 헌신게이 둘이 만나 밥해먹고 사는 내용
행복은 도파민 빵빵 터지는 쾌락이 아니라 평정에 가깝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음
생활감의 묘사가 무서울 정도로 사실적이라 주인공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같이 느껴질 정도
좋은 사람, 정확히는 사고가 건전한 편인 사람들만 등장함 (행복의 ㅈㄴ큰 요소인듯)
작가 주변에 상식적인 사람이 많은 게 아닐까 싶음
개를 기르다 고양이를 기르다 다니구치 지로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동물을 기른다는 것은 정말..
고독한 미식가 글: 쿠스미 마사유키 / 그림: 다니구치 지로
재밌었다. 일본호텔 티비 틀면 맨날 먹는 얘기밖에 안해서 부국의 권태에 숨이 막힐 지경이던데
만화에서처럼 매력적인 작은 식당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함
메뉴 하나만 파는 식당 에피소드가 특히 재밌었음
점잖은 주인의 조까정신이 인상적이고 막 컷에 뚱하게 앉아있는 연출도 굿
하나있는 메뉴 말고 오차즈케 시켰더니 시판 김가루 북 뜯어서 주는 거 보고 주인공이 주인 승질머리에 충격받는 묘사도 웃겼음
주인공의 과식과 괴로울 정도로 디테일한 배경(한 컷 그리는데 하루 걸린다고 함),
반면에 극도로 절제된 연출의 대비가 만화를 매력적으로 만듬
현혹하는 것들 다니구치 지로
개노잼 작가가 유럽뽕 맞아가지고 으유
내가 정신과 간호사가 된 이유
주인공이 선넘고 나댐
의료인이 저래도 되는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논픽션인 척 하는 픽션이었음
만화는 아니지만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리콴유 사형제도 인터뷰 보고 싱가폴 나무위키 검색하다 시청
중국계 주인공 나오는 북미영화 좋아해서 뻔한 스토리지만 끝까지 볼 수 있었음
배경도 동남아고.. 동남아 중화거리 너무 아름다움 like 믈라카
주인공 여자가 진짜 교포같이 생긴게 굿캐스팅인듯
다른 중화인들은 중화인 같은데 혼자 딱 바나나 같고 이질적임
결혼식 축가 장면 Can't Help Falling in Love 가수 노래 너무 미친놈처럼 잘해서 눈물 흘림 키나 그래니스 라는 분이시라고
남자 인물들이 신기할 정도로 평면적으로 묘사됨
보면서 생각한건데 동양남의 성적매력은 안면에 지방이 얼마나 펴발라져 있냐에 크게 좌우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