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장사꾼의 최후
https://www.salgo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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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단톡방에 누가 어때보이냐고 물어보시길래 클릭했다가 시껍한 유튜번데
이유는 모든게 너무 별로라.. 표정 눈빛 복장 광고 썸넬 다 구림
그래서 넘 아니네요 하고 말았는데 역시 이런 엔딩
명상을 개인에게, 그것도 수행법 그 자체로 수익을 올리는 개인에게 배우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부처님도 수행법을 우리에게 무료로 가르쳐 주셨는데 그걸 돈 받고 팔아먹는건 뭔 당근 되팔렘 같은 짓임
게다가 이렇게 지저분한 일 터지기도 너무 쉬운 구조이고
명상을 배우고 싶으면 검증된 단체를 찾아가서 배우시길
담마코리아나 정토회, 호두마을, 파욱(버마), Spirit Rock 명상센터(USA) 같은 큰 잡음없이 오랜기간 운영되어온 곳들 있잖음
수행은 무의식의 영역을 건드리는 활동이고 자아를 드러내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인 만큼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대상에게 의존적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의 의도와 윤리의식이 매우 중요함
그리고 센터들의 경우 애초에 사단이 안 나게끔 시스템을 짜둔다는 점에서 비교적 안전함
담마코리아를 예로 들면 남녀분리의 규칙을 매우 엄격히 준수하는데
일단 명상장소에 남녀 단 둘이 앉는 것 자체가 금지됨. AT선생님과 학생이 이성인 경우 독대할 수 없음
밖에서 만나는 것도 안되고 센터 내에서 인터뷰를 할 때도 매니저 등 제 3자가 동석해야 진행시킴
이 룰이 어느정도로 빡세냐면 일전에 여성 AT가 지도하는 코스에 남자 스님이 오셨단 말임
사실 접수 봉사자가 미리 이 경우에 불가하다고 고지를 했었어야 했는데 뭔가 중간에서 누락되어서 먼데 사시는 스님이 차 타고 센터 근처까지 오셨음. 그래서 정말 죄송하다고 하고 돌려보냄
왜냐면 스님이 오시는 경우 코스 시작 전에 잠깐 AT랑 독대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이제 남녀가 명상홀에 단 둘이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니까
이날 내가 등록 봉사자로 가서 스님한테 돌아가셔야 된다는 말을 해야 했었는데
너무 안타까워서 좀 예외를 두면 안되나 여쭤봤지만 씨알도 안 먹혔고 그 철저한 모습을 보고 한편으론 안심했음
(그런데 이 경우 남녀가 반대일 땐 또 괜찮다는데 이거는 남성의 성적 욕망을 더 중대하게 취급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음. 이쪽에선 위계가 스님 > AT인 느낌이라.. 이건 내 추론이고 정확한 이유는 모름)
다행히 스님은 마음을 갈고닦는게 job이신 분 답게 아이고 1년 또 기다려야 되네 하시면서도 화 안 내고 돌아가심
이 경우 꼭 사고 방지 뿐만 아니라 더 미묘한 이유도 있었는 거 같긴 한데
암튼 요지는 정상적인 수행처에서는 남녀분리를 엄격하게 지키고 성욕이라는 것을 절대로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임
처음 여기에 대해 들었을때 이 규칙이 정립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었을까 하는 생각부터 들던데
ㄹㅇ 남녀의 업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