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의 법칙 진짜 있나본데
1. 명상원 다녀와서 뽕 한참일 때 당근거래 하러 옆옆동네에 자전거를 타고 갔음
근데 길을 잘못 들었고 그래서 좀 돌아가게 되었다
가을 날씨가 쾌청했고 아 지금 이 행복한 상태일 때 도반들을 만나야 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맞은 편에서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 자전거를 타고 다가오는 것임
2년 전 담마코리아에서 같이 책 이천권 날랐던 도반 분이었음 wow!
이 동네 사냐시길래 아뇨 당근하러 라고 대답했고 그 분도 놀러오신 거라고
외국에 주로 계시던 분인데 자주 가지도 않는 장소에서 만난게 넘 놀랍고 뭔 매트릭스의 글리치 보는 느낌
2. 아그네스 마틴 포스팅 올리면서 마크 로스코 그림 보고 있었는데 해외에 계시는 도반 분이 로스코 전시소식 카톡으로 보내줌 1분 차이로
포스팅을 봤나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암튼 좀 신기했음
3. 고안철 연락받고 신도시에서 한 굿즈페어에 다녀왔는데 거기서 김간지님을 만남
예전 효도앤베이스 공연 때 순한 강아지를 가방에 넣고 오셨던 분이었고 인사를 했는데 알고보니 이분이 옛날 펑크씬에 계셨던 거임. 나랑은 활동시기가 달라서 마주친 적이 없었던듯
서울펑쓰 전시 김현정의 뉴스쇼? 메이저 매체에서 홍보도 하셨다길래 헉헉감사합니다하고 씬에서 얻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랑 뒷다마 좀 깜
근데 얘기하다가 몬가 홍기하랑 비슷한 정서가 느껴지길래 홍갸랑 톡하면서 이런 분을 만났는데 니생각났다 하니 홍기하가 헉 나 그사람이 제일 웃겨서 팟캐스트 다 들었었다고, 안그래도 어제 개오랜만에 김간지 팟캐스트 진짜 잼썼지 하면서 생각했다는 거!
암튼 그래서 결론은 끌어당김의 법칙 아무래도 진짠 거 같애
그니까 컨텐츠 소비도 신중하게, 사람 만나는 것도 신중하게, 생각도 막 하면 안됨 (물론 이건 의지로 되는 문제가 아니니까 수행을 하는 것)
같은 맥락으로 옛날에는 자살할 거 같다 아니면 밑도끝도 없는 남욕 부정적 감정의 배설 그런 연락이 주로 왔는데 요새 간만에 연락 받으면 금주 중이다 SNS디톡스 중이다 운동 시작했다 등 건전한 소식이 많이 들려와서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