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기적
끌어당김의 법칙 꽂힌 김에 끌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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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흑역사 풀어 봄
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온 A의 얼굴에 갑자기 그늘이 지는 것임
그러더니 유진씨 자기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냐 묻길래ㅇㅇ근데 왜 하니까
자기가 서랍에서 찾은 콘돔의 제조날짜가 그 발언과 상충된다는 것이었음
그니까 A를 만나기 전 그 1년 사이에 만들어진 콘돔이 서랍에 있었던 것
나는 그걸 왜 읽어 미친놈인가 +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한들 본인 만나기 이전의 문제인데
그게 왜 심란할 거린지 모르겠어서 일단 당황했고
어디서 난 콘돔인지도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 A는 어두운 얼굴로 돌아감
근데 A가 가고 나니까 억울한 거임. 그리고 나도 궁금해짐
어쩌다가 성적 공백기에 제조된 콘돔이 서랍 속에 있게 된 거지?
결국 웹에 콘돔 제조사를 검색하는 지경까지 감
진짜로 모텔에 도매로 공급하는 저가 콘돔이었음
아니 모텔 콘돔이 도대체 왜??? 하고 머리를 쥐어뜯다가 불현듯 떠오른 기억이
A와 연애 초 같이 지방에 일 보러 갔다 올라가는 길 이대로는 졸음운전 동반사망 각이길래
근처 싼 호텔 급하게 검색해서 세시간 정도 눈 붙이러 간 적이 있었음
가보니까 이름만 호텔인 모텔이었고 콘돔이랑 세면도구가 있길래 내가 그걸 다 집어들고 옴 ->
심신미약 상태로 잠깐 있다 온 곳이라 둘 다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것
그리고 두번째. 이거는 아주 오래전 일
당시 만나던 B와 여행을 갔음
B의 지인들이 현지에 있어 동행했고 그 중 C라는 캐릭터가 재밌어서 같이 잘 놈
그러다 B가 사소한 계기로 나를 갈구기 시작함 그러더니 갑자기 너 C 좋아하지? 맘에 들지? 하고 따짐
나는 당시 B를 짝사랑 수준으로 흠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했고 뭔소리야 내가 C를 왜 좋아해하니
아니야 너는 C를 좋아해 니가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야 C도 그걸 알고있어서 나한테 하는 행동이 어색해졌자나중얼중얼.. 이건 미친 사람이잖음
물론 나도 정상이 아닐 때라 B와는 이렇게 불건강한 관계를 오래 지속했는데
만나는 내내 B는 기회만 생기면 내가 자신을 속일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거 처럼 보였음
그리고 무서운게 뭐냐면
그렇게 허구헌날 의심받다가 내가 실제로 바람을 피움!
이것도 일종의 끌어당김의 법칙같음. 꿈은★이루어진다 그딴 거
사람이 하지도 않은 일로 자꾸 갈굼당하다보면 쓔발 내가 안 하고 욕먹느니 하고 욕먹지 이런 생각이 들게 된다고
A만날 때도 결국 어플 깔았다 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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