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쥐구멍 블로그 운영방침

유 진 정 2016. 6. 30. 02:08

침대에 누워있다가 일가친척들이 뭐해서 먹고살았나 정리를 한번 해본적이 있다.

세무소 식당운영, 미군차량 운전기사, 청소부, 가정주부, 어린이집 교사, 카센터 운영, 간호사, 하숙집 주인, 관광지 기념품가게 주인, 호텔 메이드등 정리를하다보니 감탄이 나올정도였다. 어쩌면 하나같이 다 이렇게 평범하냐, 예술가나 유산계급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볼수가 없군 하는 생각이 들었음 


나라에는 세금 교회에는 헌금내는 주6일 근무자들이 열심히 일해서 남긴 유산인 나는 평일 오후 침대위에서 뒹굴거리며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한 더 열심히 놀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빨던 노무현 정권때 비정규직법이 통과되었다.

엄마는 이혼 후 호텔 메이드를 하였는데 정규직 메이드는 오래하면 월 3, 400정도 디센트한 급여를 받으며 일할 수 있었다. 용역업체의 등장이후로는 아줌마들이 최저시급에 가까운 급여를 받으며 침대를 들어옮기느라 손목 인대가 나갔다. 


내가 까던 이명박 정권때는 학자금 대출 기준이 상향조정되었다. 

커트라인에 걸리는 바람에 학자금 대출을 거절당했고 사금융 대출을 알아보다가 갚아야 할 이자계산해보고 호주로 튀었다. 

수면제를 왕창먹은 엄마는 대학도 못보내주는 못난 엄마를 왜 죽게 내버려두지 않냐고 울었다. 엄마가 가입한 생명보험은 가입일로부터 2년이 넘은 상태에서 보험계약자가 자살할시 수익자에게 억대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것이였다. 


난 노무현도 좋고 이명박도 좋아하기로 결정했다. 

노무현은 멋있어서 좋고 이명박은 웃겨서 좋다. 둘다 가족을 사랑하는 멋진 가장이였고 거지같은 대통령이였다. 


정의도 안외칠거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태도도 안고수할거다. 

살면서 배운것 중 하나는 세상은 절대로 선악의 논리에 의하여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은 손익의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 손익의 기준은 정의처럼 내가 서있는 지점이 어디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서로 득을 보는 상황이 아닐시엔 혼란이 초래된다. 

그 혼란속에서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나의 프롤레타리아 조상님들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원초적인 감각뿐이다. 배고픈거 배부른거 멋있는거 구린거 


물론 모든 사람이 나처럼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의를 열심히 외쳤을시 스스로가 차지하게 될 파이가 크다면 외치면 되는거다. 나보고 같이 외치자고만 안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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