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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그러고 사는거니 - 더 와이어

고등학생때 친구와 지하보도를 걷다 노숙인과 마주친 적이 있다. 길에서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 옷이 갈색 때로 뭉개져 가죽 같아 보였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드레드락이 오금까지 드리우는 검은 얼굴의 노인이었다. 친구는 치를 떨었다. 저 대사는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는데 그 이유는 친구의 발언으로 인해 내가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다. 성격이 밝아서 같이 있을 때 즐거운 친구였다. 안정된 가정에서 자랐고 씀씀이가 호방했다. 당시 나는 부모님의 이혼과 가계경제의 몰락 등으로 고통스러운 사춘기를 보내는 중이었다. 부친이 주먹을 휘두를 때면 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집 없는 사람의 처지에 이입을 하다보니 노인에 대한 혐오를 퍼스널하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유복하게 자란 십대소녀에게 노숙인의 처..

15:33:14

아니 카카오톡이 말풍선리액션기능을 만들어줬자나

두번 클릭하면 하트 달리도록 만들어줬자나그거 썼으면 그냥 넘어가면 되자나왜 하트 달고 이모지를 왜또 보내는건데 대체 왜왜왜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당신만의소듕한감정표현욕구로 인해 수십명이 카톡을 일일히 다 확인해야 되자나!!!!!!!!!!!!!!!!!!!!  https://digthehole.com/430962 쿠션어 쓰는 인간들이 더 무례한 이유찐따는 무해한 인간이 아닌 폭력에 무능한 인간일 뿐이고남의 반응을 살피는 행위는 대개 선량함보단 두려움에 기반하기 마련이다.왜 쿠션어 남용하는 인간들이 궁극적으로 민폐를 끼치게 되digthehole.com오늘도 진정 실패..^^

기타등등 2025.03.23

과학은 도덕적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릴 수 있다 - 샘 해리스

(한글자막 on 근데 좀 개판임)그럼 이제 도덕적 영역에서의 문제들을 이야기해 봅시다. 여성의 몸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부르카를 뒤집어쓴 무슬림 여성들) 이 사진은 그 중 한 예입니다. 다 덮어버리면 되는 거죠. 일반적인 우리의 지적 사회는 이런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보스턴(Boston)이나 팰러알토(Palo Alto)에서는 이런 것을 ‘잘못된 것’으로 여길 것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오래된 문화 속에서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아내와 딸들을 옷 가방(부르카) 속에 살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이렇게 옷 가방 속에서 숨이 막히는 이 '특혜’를 거부하는 여인들을 쇠사슬로 때리거나 그들의 얼굴에 황산을 뿌리는 것..

의식의 세계 2025.03.22

테자씨의 추억

저번 주는 내내 불안했다.몇가지 생활의 변화가 있긴 했는데 그게 이유는 아닌 거 같고 10일 코스 후유증이라고 생각한다.이런 류의 불안은 내가 자주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기 때문에 흥미로운 경험이었지만 역시 대단히 불쾌했다.아니면 항상 어느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던 것이었는데 둔감함이 그걸 인지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었던 걸 수도 있고..그러고 보니 급한 성질의 기저에 깔려있는 심리도 결국 불안이 아닌가? 빨리빨리 해야 돼 죽음이 다가오고 있잖아 같은 거 여하튼뉴질랜드 비자 신청하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공무청에서 문제가 생겨서 워홀비자 신청한 사람들이 도시에 있는기관에 직접 찾아가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깡촌 호스텔에서 차 타고 애들레이드까지 나가는데 인터뷰 시간을 착각했던가 아무튼 좀 후달리는 상..

2025.03.20

걍 수돗물 마셔

https://blog.naver.com/kunkang1983/223721059184 [미세 플라스틱] 생수 페트병 그 대안은?2 024년 1월 충격적인 논문이 발표되고 전 세계인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우리가 사 마시는 생수 1리터에서 ...blog.naver.com 그렇다면 우리나라 생수는 문제가 없을까? 기본적으로 PET병에 물을 담기 때문에 PET 미세/나노 플라스틱의 발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실제로 국내 연구기관에서 국내 시판 중인 미세 플라스틱을 분석했을 때 대부분의 생수 회사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관찰됐기 때문이다.앞서 언급한 PET병은 성형가공을 거치는 과정에서 조직이 분해되어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물만 담아도 미세 플라스틱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중략)그렇다면 제조업체..

기타등등 2025.03.18

개쉬운 미나리 파스타

장모군 집들이 갔을 때 대접 받았던 건데 명상코스 내내 생각이 나길래돌아오자마자 맛의 기억을 더듬어 장금이처럼 만들어 봄킥은 피쉬소스 (장모군은 멸치액젓을 썼고 나는 쏨땀 만들 때 쓰는 티파로스 남쁠라 사용) 와 향채임장모군에 의하면 아무 풀때기나 대충 나물용이면 된다고 함. 이번에는 미나리가 있어서 사용재료도 간단하고 조리도 겁나 쉬움 저는 쉬운 요리 아니면 안 하는 거 다들 아시죠 재료: 파스타면1인분 / 미나리 10가닥 정도 / 마늘 6개  / 청양고추 1개 / 올리브유 / 피쉬소스 / 굴소스 / 소금 / 후추 / 레몬즙 (레몬 슬라이스 짜서 쓰면 더 좋고) 1 냄비에 파스타 면과 소금, 끓는 물을 넣고 삶는다 2 삶는 동안  청양고추를 잘게, 마늘은 편으로(나는 귀찮아서 찹해놓은 냉동마늘 씀) ,..

기타등등 2025.03.15

객관의 성취

위빠사나의 뜻은 있는 그대로를 보다. 라고 한다.깨달음의 다른 말은 객관의 성취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객관성을 완전히 상실해 버린 사람을 우리는 미친사람이라고 부른다 남이 하품을 할 때마다 입에서 살인광선이 발사되고 있다고 굳게 믿는 사람의 세상은 지옥과도 같을 것이다. 궁극의 객관성을 성취해낼 때 인간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명상코스 후반부로 갈수록 학생들은 민감해진다. 그때 쯤 부터는 감각의 알아차림을 명상홀 안에서만이 아니라, 매순간, 산책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점점 사람들의 분위기와 걸음걸이가 차분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데 마치 흙탕물이 담긴 패트병을 흔들지 않고 가만히 두어 불순물이 가라앉는 것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7일 째 저녁 단체명상을..

의식의 세계 2025.03.14

아니 세상에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0312/131194126/2 “인구 절벽에 미얀마 난민 모시겠다” 영양군 특단 대책경북 영양군이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격적인 방안을 도입했다. 12일 영양군에 따르면,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얀마 난민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www.donga.com 이거 이번 코스 하면서 생각했던 건데센터 맞은 편 학교 폐교된 거 보고 거길 미얀마 난민 수용시설로 쓰는 상상을 해봄명상 OG국이니 ( 인도에서 실종된 초기불교 수행법을 미얀마 사람들이 간직하고 있다가 세계화 시킨 것이 지금 하고 있는 위빠사나 ) 구수련생 있으면 담마코리아 와서 코스도 좀 하고 하면 좋지 않을까.. 숙소 난간에서 ..

기타등등 2025.03.14

아니 키 가지고 지랄하는 게 맘에 안 드는게

키작남이 여자살해한다 키작남은 열등한 존재다 여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키가커야알파남이고 키가커야연애를하고어쩌고 남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던데사회병리적 현상이나 자신이 모든 안풀림을 오로지 키! 하나로 퉁치려는 그 의도가 너무 괘씸함그리고 코리안들이 키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도 좀 알 것 같음이목구비나 교양 재산에 비해 키라는 건 엥간해서는 바꿀 수 없는 고정불변의 잣대니까 저주?낙인?급나누기?의 도구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음 답을 땅땅 내려버리고 디테일은 쌩까버리고자 하는 게으른 사고에서 나오는 빻은 발상이랄까 https://digthehole.com/4458 호빗의 시대징징이들은 여자고 남자고 말투가 다 똑같네 쒸익쒸익 억울해 세상이 나한테 잘못했어 말투 그리고 희한하게..

남성과 여성 2025.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