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786

11월 사진

서제만 개인전 : 굳으면 전해주어야지 @ hall1 구약에 나오는 대재앙같음 줄을 서면 저 구멍에서 국그릇이 쑥 부인이신 지연님 처음 뵈었는데 부부 그림체가 똑같아서 재밌었다 가을 너무 아름다워~ 가을 개짱~ 김범 개인전 : 바위가 되는 법 @리움 진짜로 구멍 뻥뻥 뚫어놓던 카텔란 보고 보니까 또 재밌네 장종완 @파운드리서울 카이막 드디어 먹어봄 저 깨빵이 맛있음 바클라바도 개 단데 맛의 레이어가 있어서 좋았다 @알페도 커피가루 처리 고민 중인 고안철 가방에 피자 달고 나온 전다화 성시경 개인전 : 오랫동안, 갑자기 @ D/P 케이터링 그림이랑 깔맞춤 귀엽게 나오신 김성식 작가 11월의 담마코리아 연필깎아주세요 선생님도 깎아주세요 덕분에 사띠 코스용 연필이 신속히 준비되었다 집에 안 쓰는 연필깎이 있는 ..

사진이에요 2023.11.28

못생겨도 맛은 좋아 무농약 제주 귤 PPL

일하러 제주도 간 고안철 작가가 귤을 보내줬다 무려 10kg 먹고 맛있으면 주변에 홍보하라는데 내 주변은 거의 1인 가구라 박스째로 귤사먹는 집이 없어서 걍 블로그에 씀 올해 사먹은 귤 맛있는게 없고 비싸기까지 해서 섭섭했는데 이건 ㄹㅇ뀰이다 1도 안 밍밍하고 농축된 단맛! 무농약재배하면 약한 애들은 죽고 강한 애들만 살아남아서 맛이 강한 것인가! 아무튼 관철네 부모님이 재배하신 맛있는 귤을 좋은 가격에 팝니다 10kg 한박스 3만원(무료배송) 얼추 100과 내외로 들어있는거 같고 크기는 제각각 못생겨도 맛은 좋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2123706#home [한 끗 리빙]한 달도 거뜬한 귤 보관법 | 중앙일보그 위에 신문지 1~2장을 덮고 그 위에 다시 귤을..

리뷰에요/물질 2023.11.28

공황장애와 명상

몇년 전 우연히 만난 예전 지인들에게 잘 지내냐고 물어보면 뭔 인사처럼 라는 답변이 돌아오던 시기가 있었는데 한 열명 가까이 저러니까 도대체 공황장애가 뭔가 너무 궁금해짐 그리고 저 사람들의 경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 창작자에 무대에 서던 사람들의 비율이 높았고 대체로 섬세한 타잎들이길래 무신경한사람들은 잘 안 걸리는 병인가 보다 하고 있었음 (공돌리에게 주변에 공황 온 사람 있냐고 하니 없고 그게 진짜 있는 병이냐 라는 회의적인 반응마저 돌아옴) 아무튼 정확한 발작기전에 대해서 궁금해만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 캘리연구회 모 회원님께서 비싼 돈 주고 배운 정보라며 공황장애란 무엇인가 설명해주심 공황은 교감신경이 오랫동인 지나치게 활성화된 상태로 있다보니 아무 것에나 알람이 울리는 상태라고 이 말을..

지성인 조경규와 수제선물

https://webtoon.kakao.com/viewer/%ED%8C%AC%EB%8D%94%EB%8C%84%EC%8A%A4-014/4778 팬더댄스 - 14화 백일째 되는 날 | 카카오웹툰 중국 본토 캐릭터들을 압도한 토종 캐릭터 팬더댄스의 귀환! 뽀얀 찹쌀떡 같은 동그란 머리통에 도무지 속을 알 수 없게 지그시 뜬 눈. 상대의 황당함과 뒷골 땡김은 안중에도 없는 통쾌한 마이 webtoon.kakao.com 답글들을 읽다보니 2009년의 웹은 지금보다 무지했군요 유치원 아이가 아빠 생각하며 준 그림은 정성들여 보관하지 않느냐는 답글은 비교 불가능한 경우인게 저건 성인 대 성인의 상황이잖음 미성숙한 아동이야 당연히 시야가 자기중심적일 수 밖에 없고 사회도 그들이 발달과정 중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

아 여자란 무엇인가

동네에 미용실이 있다. 가격이 말이 안되게 싸다. 가깝지만 너무 싸니까 무서워서 한번도 안 가봤다. 그러다 올 여름 혼자 머리를 자르다 뒷머리는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 용기내어 들어가 봤다. 외관처럼 좁고 남루한 미용실이었다. 미용사는 눈썹 문신을 진하게 한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었다. 진한 눈썹에 비해 눈이 슬펐고 말투가 대단히 겸손한 분이었다. 아유 뭘요 암요 이런 대사가 어울리는 아무튼 머리를 어떻게 만들어 놓으려나 기대반 걱정반으로 앉아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매우 말끔멀쩡하게 잘 잘라주셨다. 오며가며 보니 항상 할머니들로 붐비는 곳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가격을 싸게 받는가 의문이 다시 고개를 든다. 자기 건물이라 그런가보다, 하고 폭주하는 생각을 마무리 지었다. 어지러운 작업환..

고독한 인간의 나르시시즘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새라는 노래가 있다. 내 세대는 조성모의 목소리로 들었을 것이다. 난 조성모를 싫어했지만 이 노래의 가사만큼은 생생하게 기억난다. 왜냐면 노래가 존나게 느리고 길어서 고딩때 노래방 가면 애들이 마지막 곡으로 꼭 이걸 불렀기 때문에..아니면 서커스매직유랑단.. 아무튼 가사가 뭐냐면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숲같네 저 위의 찐따가 바로 이런 상태인 것이다. 인지적 공감능력 부족 -> 무리에서 배척 -> 관심에 대한 절실한 욕구 문제는 상호작용의 경험이 적으니까 지밖에 모르는 상태에 머물러있음 아 그래 라는 불쾌감을 드러..

맞는 말이자너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editation&no=5045&page=1 좋은 인연 좋은 인연은 서로 빚이 없다. 주고받는 관계이고, 서로 주었다는 마음 없이 받은 것에 대한 감사함만 있는 관계이다. 서로를 자신의 틀에 가두려 하지 않고, 조종하고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어떠한 판단으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는다. 기대하지도 않는다. 어떠한 바램이나 아쉬움도 없다. 얽힌 것이 없기 때문에 습성이 발현되지 않는다. 서로 여여(如如) 할 뿐이다. 여기에는 '조건'이 없다. 빈자(貧子)와 부자(富子)가 좋은 인연으로 친구가 된다면 상대에 대해서 마음을 지어내지 않는다. 빈자의 입장에서는 열등감, 질투심이 없고, 부자의 입장에서는 연민..

10월 사진

폰트의 중요성 서울 방문한 고안철이랑 무알콜 칭따오 마시면서 축구 봄 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려서 헉 한국이 이길거 같아 라고 외치고 몇분 뒤 결승 골 들어갔는데 이런 것도 일종의 직관이 아닐지 머리로는 모르지만 필드 점유율 등 데이터가 시각적으로 계속 입력되어서 결과값이 생기는.. 이걸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면 토토대박? https://edoshonin.wordpress.com/2016/08/07/mindfulness-for-pet-dogs/ 동국대 명상엑스포 컨퍼런스 방문 에도쇼닌이라는 학자분의 블로그가 재밌었다 반스 스테이션 신당 @ 신당역 유휴공간 어린 스케이터들 실패 몇번씩 하고 언덕을 끝끝내 넘고 마는 장면 좋았음 이 공원은 중학생때 부터 혼자 와서 꿀타래 집어먹던 아지트인데 여기서 도반분..

사진이에요 2023.10.31

빈집의 우편함

동네에 빈집이 있음 내가 이사왔을때부터 빈집이었고 담쟁이 상태로 보아 상당히 오랫동안 비어있는 것으로 추정됨 집은 꽤 좋음. 정원이 있고 주변 건물들보다 좀 높은 벽돌 양옥 아무튼 며칠 전 그 집 앞을 지나가다 충동적으로 우편함을 열어봤는데 잘보면 뒤에 영어인지 외국어로 글이 잔뜩 적힌 종이도 붙어있음 뭔 부적인지 궁금해서 집에와서 저기 적힌 te tra gram ma ton 을 검색하니까 이런 자료가 등장하는데 부적 자체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걸 붙여뒀어야 했던건가 상상하니까 무서움 이제부터 내가 이상한 말 하면 그건 다 사탄이 붙어서 그런 것이니 저를 원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기에요 2023.10.31

하녀같은 엄마 이대로는 안된다

며칠 전 애엄마가 오른손에 아이스크림과 킥보드를 쥐고, 왼손에 좀 더 작은 킥보드를 쥐고 힘겹게 언덕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을 보았음 앞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꽤 큰 아들들이 아이스크림을 신나게 핥으며 걸어가고 있었는데 중간에 작은 쪽이 엄마를 돌아보며 뭐라뭐라 훈수를 둠 전후사정에 대해 내가 완전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별로 아름다워 보이는 풍경은 아니었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옛날에 어떤 분 집에 갔다가 고등학생 아들 손톱을 깎아주고 있는 걸 보고 충격받은 기억이 떠올랐는데 이거 절대로 자식을 위한 행동이 아니라고 봄 충분히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대신 해주고 있는 것은 모친이 그만큼 아들에게 심리적으로 의존을 하고 있거나 자기가 답답하니까 (= 신뢰가 부족하니까) 그러는 것임. 헌신처럼 보이지만..

그거밖에 하는게 없잖아

위의 이미지를 보고 일전에 친구에게 던월 개꿀잼이라고 추천한 기억이 떠올랐다. 다큐멘터리를 다 보고 난 친구에게선 라는 피드백이 돌아왔다. 고려해보지 않은 관점이라 약간 충격을 받았고 그럼 창작을 업으로 삼는 사람도 잘못된 건가? 그런 사고관으로 보는 세상은 너무 짜증나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넘어가지지 않는 지점이 있긴 있었던 거 같다. 왜냐면 꽤 오랫동안 저 문장이 마음 한켠에 불편하게 자리잡고 있다가 위의 사진을 보는 순간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이혼 후 메이드를 하던 엄마도 떠올랐는데 메이드는 박봉에 작업환경도 매우 구리다고 들었다. 그래도 재밌는 손님을 만난 날은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키가 엄청 큰 서양인 숙박객 일을 도와줬더니 땡큐라고 외치며 정수리에 뽀뽀를 ..

Happy Birth Death

2018년 어느날 원효대교를 자전거로 건너다가 내가 가진 시간이 한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전에도 해본 적이 없는 생각은 아니지만 이날 갑자기 그 사실이 엄청 충격적으로 다가와서 그 순간 내려다본 바닥의 색깔까지 기억이 난다. 아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쓰면 중요한 일에 써야할 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는구나, 인연을 신중하게 만들고 시간을 신중하게 써야겠다 싶었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서도 꽤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데 요새 또 이 생각이 자주 난다. 이틀 전 명상센터에 가서 오랜만에 접수봉사를 도왔다. 남들보다 일찍 오신 세련된 노인의 신청서를 받아들고 빈칸이 있나 체크를 하는데, 또박또박 적힌 문장 한 줄이 눈에 들어왔다. ' 일상에서 죽음을 느끼게 되어서 왔습니다. ' 도반 S님이 그룹시팅에 오셔서 ..

나다 2023.10.21

역사는 역사로 남겨두고 - 유발 하라리

https://www.youtube.com/watch?v=8dtdlWLPT7o&list=LL&index=3&ab_channel=YuvalNoahHarari 하마스가 원하는 것은 ISIS스타일의 심리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잔혹한 민간인 고문과 살해 현장을 촬영하여 웹에 공개하고 이 끔찍한 갈등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되도록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 목표는 평화나 타협이 아닌 유대의 말살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다. 분쟁지역에서 수천키로 떨어진 사람들은 이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각국의 사람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양측의 골을 깊게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 속의 잔학행위만을 ..

시사이슈에요 2023.10.17

Love & Kindness

작년 가을엔 사랑이 하고 싶었다. 봄이되니 데이트가 하고 싶었다.. 그러다 여름이 오니 데이트고 나발이고 장마철 우중섹스하면서 짐승적 본능에 몸을 맡기고 싶어짐 (못함) 점점 쉬운 거 찾게 되는게 매슬로우 욕구단계 보는줄 암튼 다시 가을이 오니 사랑이 하고 싶어짐 근데 대상이 개인은 아니고 국가를 사랑하기로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여름내 한혐이 맥스를 찍었단 말임 외모지상주의(근데 미감은 빻빻음) 급나누기 허세과시 정상성강박 가성비집착 8282 약자혐오 일해라절해라.. 그야말로 정병이 정병을 양산하는, 부유하면서도 영혼은 빈곤한 사회 (자막 on) 근데 또 그렇게 된 데까지 넘나 타당한 이유와 근대사가 존재하잖음. 한국 너무 불쌍한 나라라고!!! 사람으로 치면 흙흙흙수저 결손가정에서 학대당하고 코피 터져..

나다 2023.10.13

<명상하는 뇌> 리뷰&개추

이 책의 내용을 한줄 요약한다면 임 오랫동안 인간은 정말 안 변하는구나 징글징글하다 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아니!!! 인간은 변함. 다만 남이 변화시킬 수 없고, 시간과 올바른 방법이 필요하다. 공동 저자인 대니얼 골먼과 리처드 J 데이비슨은 명상 연구 계열의 고인물 학자들임 티모시 리어리가 LSD새마을운동을 시작하고 히피들의 반전무브먼트가 한창이던 60년대 말 소년기를 보냄 그니까 뻘짓이든 인간 정신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든 본게 많을 거임 ( 여담이지만 티모시와 함께 새마을운동을 주도하던 람다스 하버드 교수는 여행 중 만난 명상스승에게 LSD 투여 후 그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목격한 뒤 환각제를 버리고 수행자가 됨 ) 이들은 티모시들이 쫓겨난 하버드에 5년 후 입성함 그리고 일찍부터 명상과 뇌신경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