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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 싶은 한국인

아침에 눈뜸과 동시에 노래와 함께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그니까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머릿 속에 노래가 띠리링 재생된단 말임 어제 재생된 노래가사는 난 니가 싫어졌어~ 이제 그만 헤어져~ 다른 여자가 생겼어 너보다 훨씬 좋은~ 실망하지는 마 나 원래 이런 놈이니까~이었고 침대를 벗어나면서 존나게 청승맞네.. 뭔 노래야?? 하다 이것이 GOD노래라는 기억을 떠올렸다. 제목은 모름난 GOD가 싫었다.. 넘 못생겼고 뭐 솔리드 이런 컨셉이면 노상관인데 아이돌이 저렇게 생겨도 되나 하는 부조리가 거슬렸고 아이돌인데 노래가 존나게 청승맞은 것도 문제있다고 생각했음못생긴 남자들이 단체로 청승떰 = GOD 근데 인기 폭발 WTF???????K감성의 참맛을 깨닫기엔 내가 너무 어렸고 지금은 대충 뭔지는 알겠음그룹에 미..

의식의 세계 17:48:52

읽는사람 몸살나는 : 데즈카 오사무 블랙잭 창작비화

거대한 에너지를 지닌 인간이 가끔씩 태어난다 이런 자들의 반경 내에는 일종의 에너지 장이 생성되고그것은 블랙홀처럼 주위의 인간들을 끌어들여 소비하며 이 과정이 시장과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 만화의 신 ' 만신이라는 칭호를 탄생시킨 데즈카 오사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그의 히트작 블랙잭의 탄생과 연재과정을 그리고 있다 근데 이건 사실 제목에 걍 블랙잭을 넣고 싶어서 붙인 거 같고 데츠카 오사무의 캐릭터와 기벽, 일에 대한 태도의 묘사가 주를 이루는 내용인데 그것이.. 너무나 상식을 초월한 불가능에 가까운 짓거리들이라 읽는 사람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며 승모근에 힘이 잔뜩 들어간다 난 이 만화를 읽고 탈진하여 안마의자에 기어올라야 했다 따듯한 미소와 절륜한 스태미너를 갖춘 만신 데즈카..

리뷰 2026.04.06

신메뉴

고양이의 뒷모습이 덜 고달파 보이는 계절이 왔다걸으면서 공기의 냄새를 맡다보니 재작년 이맘 때 동네풍경이 떠올랐는데https://digthehole.tistory.com/5425 매지컬 데이입춘은 애저녁에 지났지만 공식적인 봄의 시작은 어제였던 거 같다. 휴일도 아닌데 동네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와 있었다. 나무가 많은 동네라 노랑 분홍 연두색 가루를 뿌려 놓은 거 같은 모습digthehole.com 진짜 딱 하루차이네 체감이라는 것은 놀랍군신메뉴 개발하는 것도 이맘 때 하게 되는 짓인 거 같음 평소엔 거의 먹는 것만 먹으니까 오늘 하루 개발해본 메뉴들 아 사실 이미 존재할 법한 메뉴를 간소화 한 것이니 개발보다는 변주가 더 맞는 표현같음 아점으로 먹은 렌틸콩 샐러드렌틸콩 반 바가지 삶음. 물은 콩보..

분류불가 2026.04.03

여자가 찍는 여자 - 박영숙 개인전

" Men act and women appear남자는 행동하고 여자는 보여진다 "존 버거의 저서 Ways of Seeing의 핵심개념이다.예를 들어 근대미술이 표현하는 남녀의 누드를 보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깨벗었지만 어쨌든 생각 중이다. 지적이며 주체적인 남성이다. 반면 마네의 올랭피아는 정물로써 존재한다. 아름다운 과일처럼 침대보 위에 그저 놓여져 있을 뿐이다. (한편으로는 나 벗은 거 보니까 좋냐? 하는 띠꺼움도 느껴진다. 마네는 보여지는 여성들의 피로를 이해했던 것 같다. 후기로 갈수록 여자들 표정이 흠 개같넹 이라고 말하고 있음) 근대미술 속 여성의 누드는 누워 있거나 수동적 자세를 취하고 있으며 남성의 누드는 영웅서사를 진행 중이거나 행위의 주체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흐..

리뷰 2026.03.31

여보 우리 좆됐어

옆동네에 대 놓은 자전거를 수거하러 다녀오는 길이었다. 헌책방 근처를 지나다 불현듯 고 노무현 대통령의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 를 떠올렸는데타이틀이 머릿 속 필터를 한 차례 거치더니 [여보 우리 좆됐어] 로 변경되어 다시 떠올랐다한번만 들어도 뇌새김 되는 좋은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곧 ISBN 등록 출판물 중에 좆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나?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떠올랐고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미나이 선생에게 좆 들어가는 한국 정식 출판도서가 있냐고 물어봄---단어 '좆'이 포함된 제목이나 내용을 담은 도서들은 국내에 실제로 출판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비속어로 간주되어 제목 채택이 어려웠으나, 현대 문학이나 에세이 분야에서는 가감 없는 감정 표현이나 파격적인 설정을 위해 그대로 사용..

분류불가 2026.03.27

예술이 일어나기를 기다릴게요 - 메스매스뮤지움 아티스트 토크 축약본

유진정(이하 유) : 네 안녕하세요. 오늘 함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하게 된 유진정이라고 합니다. 도봉구민으로써 자격을 얻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도봉구에 사실 이런 공간이 잘 없거든요. 생겨서 반갑고 자주 오고 있습니다. 올 때마다 먹을 걸 줘서 너무 좋습니다. 이제 오늘 토크의 주인공 두 분을 소개하겠습니다.이번 메스매스 뮤지엄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실행하신 박정아 작가님, 그리고 협업하신 세계적인 건축가 지니킴 작가님이십니다. 박수로 맞아주십시오.(박수)박정아: (이하 박)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박정아고요. 종로 상가에 있는 전통주점 세탁소에서 수석 알바생으로 일하고 있는데 요즘 장사가 잘 안 되고 있어서 혹시 괜찮으시면 많이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술인 등록을 못해서 일단은..

2026.03.25

부/끄/부/끄 한국의 진 도서관 전시에 참여합니다

열람용 진 세 권을 제출하였습니다. 서울펑쓰 희귀도서 서울펑쓰(매스메스에이지.2017)의 열람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루드코믹스 2019년 김예신 선생님에 의해 제작된 만화잡지입니다. 저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 야 내가 예술하는 남자에 대해 알려준다 - 가 실려있고요 사실 이 만화는 웹에 공개된 것 외에 한 페이지가 더 존재한답니다. 근데 별거 아니라 이거보러 굳이 올 필요는 없음내말이 맞아 - 효도앤베이스 대담집 장석훈, 이재, 허키 3인조 밴드 효도앤베이스와의 인터뷰가 실린 소책자 대세남 허키 시바세키 선생님의 진솔한 내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진 도서관; 1987년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진 문화의 지형도 그리기» 이번 전시는 논문 『1987년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진 문화의 지형도 그리기』를 ..

그림 202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