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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옭 스투파 너무 좋아

국립중앙 박물관 특별전 스투파의 숲 을 보고 왔다. 스투파가 뭐냐면 석가모니 사후 그의 사리를 제자와 대중들이 나눠 가진 뒤 그것을 봉납하던 탑 형태의 유물임 명상러로써 기대를 꽤 한 전시인데 정말 볼만했다. 전날 밤엔 브라이언 무라레스쿠의 를 읽었다. 고대 그리스의 신비제에서 실로시빈 류의 환각제가 포함된 맥주와 포도주를 사용하였고 초기 기독교는 그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도발적 주장을 펼치는 책인데 이론을 확립시키기 위해 유적지로 날아가 단서를 찾아나가는 작가의 집념이 거의 추리소설 명탐정을 방불케 함 고고학과 유물 정말 사람을 홀린다. 비밀을 감추고 말을 거는 몇천년 전 과거라니 덕질하기 딱 좋은 소재 전시장에 입갤하면 팔다리가 길쭉길쭉한 사타바하나왕과 측근들의 부조가 우리를 맞아준다. 이..

리뷰에요/미술 2024.02.21

이강인과 12인의 성난 사람들

법정 드라마의 갓띵작으로 불리우는 이라는 영화가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이민자 소년이 법정에 선다. 친아버지를 칼푹찍해 주겨버렸다는 혐의이다. 12명의 배심원단은 이 소년을 사형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 불량배인 소년은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고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칼과 동일한 종류의 잭나이프를 가지고 다녔으며 살해 현장을 목격했다는 증인도 존재하는, 유죄가 거의 확실해 보이는 상황이다. 폭염 속 선풍기마저 고장나 찜통을 방불케 하는 배심원실 어서 집에 돌아가 맥주나 씨원하게 들이키고 싶은 11명의 남자들은 서둘러 유죄에 표를 던진다 그런데 이때 생각에 잠겨 있던 8번 배심원이 나선다. 어딘가 이상하지 않냐는 것이었다. 만장일치가 아니면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임으로 11명의 ..

나다 2024.02.20

아이 필 포 유 강인 리

자유의지란 없으며 (있더라도 적음) 인간은 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 대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또한 각 인간에게는 특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그것들은 서로 상호작용한다 얼음 알갱이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면 비가 내리듯 특성과 특성이 부딪히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끔 되어있는 것이다 손웅정 옹에게 서편제st 학대 정신교육을 받으며 자란 마이클 잭슨 손흥민 전국민의 슛돌이로 귀욤받다가 자유분방 남유럽에서 우아래 없이 성장한 이강인 경기 질 때마다 통곡하는 31살 손흥민 (머신으로 성장하는 동안 자아의 손상을 입음) 경기지고 좆니 울고싶은데 꾹 참고 인터뷰 하는 12살 이강인 상대방 입장에서 듣고싶은 말만 해주는 손흥민 지 하고 싶은 말만 쳐하는 이강인 (군면제요? 별 생각 없어요… 금메달이요? 무겁던데요) ..

시사이슈에요 2024.02.15

지금 알았습니다

아스퍼거 갤러리에서 퍼옴. 웃을 일은 아니지만 존나 웃었다 --- 저는 한가지에 관심이 있으면 엄청 집착하고 몰두합니다 어린이집~고3 (현재)까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들도 나처럼 관심분야가 있으면 집착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18년간 살았습니다 그래서 교회나 학교 친구들에게도 물리, 수학, 공학 분야에 엄청나게 말을 합니다 또한 특정 관심분야에서만 대화하고 다른 얘기를 하면 어버버 합니다 그래서인지 친구관계도 서서히 무너지더라고요 친구들이나 부모님에도 이런 증상이 있어서 저를 4차원 같다, 너 이상하다, 잘난 척한 거 같다라고 말을 합니다 한번은 암 진단 검사 중 하나인 PET-CT(양전자단층촬영)의 원리가 반물질과 관련되어 있어서 pet-ct는 F-18FDG의 약품을 사용해 몸에서 반물질과 물..

신년단상들

체했다 웩 쿠쿠 영양죽 모드 돌려놓고 쓰는 중 모친네 가서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공원 산책을 하는데 먼 곳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벤치형 그네를 타며 요들을 부르고 있었다. 요를레이 이히히 요를레이요를레이요 하루이틀 부른게 아닌지 거의 프로수준이길래 녹음을 해서 엄마에게도 들려줬다. 모친은 이 동네에 그런 사람이 많다며 버스정류장에서 자주 만나는 발달장애 청년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느 날 어디가요 물어보니 센터에 가는 중이라고 했고 41살이라는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스무살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일을 안해서 그런가 하시길래 그것도 이유일 테고 또 자폐쪽 발달장애의 경우 표정이 적음 = 안면근육을 적게 쓰기 때문에 동안이 많다더라, 라는 이야기를 했다. ..

일기에요 2024.02.12

고기능 자폐(아스퍼거)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차이점

두 스펙트럼에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일으킨다고 함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장애들이라 흥미로운 비교 차이점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ASD)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한다.(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상대를 조종한다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한다거절을 받아들인다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 당했을 시 복수나 처벌을 계획할 수 있다죄책감의 함정을 이용하지 않는다상대의 죄책감을 의도해 조종하려 든다자기비하나 연민에 잘 빠지지 않는다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며 타인의 성공에 강한 질투를 느낀다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상처주며 신경 쓰지 않..

정의는 증오할 때 패배한다 서울의 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위키피디아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을 검색해본 적이 있다. 일단 심심했고.. 몇 년 동안 한국말 안 쓰고 한국 뉴스도 안 보고 살았더니 근대사에 대한 정보부터 다시 구성하고 싶었음 갓기피디아에는 대통령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책 수준으로 자세히 나와있었고 읽다보니 꿀잼이라 몇시간을 내리 읽었다. 대한민국 격동의 근대사 진짜 오진다. 이러니까 일본 아저씨들 제 5공화국에 미치는 거 그 중 박정희 김대중 편을 유독 흥미롭게 읽었는데 정적으로 인한 죽을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기고도 복수 대신 평화를 외친 킹대중 선생님의 행보에 감동을 느꼈고 한 마디로 평가하기 힘든 박정희의 복잡한 캐릭터성에 매력을 느낌 아무튼 그랬는데 읽다보니까 좀 이상한게 박정희가 독재를 했고, 저격 당했고, 그럼 민주화..

리뷰에요/영상 2024.02.06

영 셸든과 가족 시트콤 공식

모친 가이드로 일본 다녀오는길 기내 방송 리스트에 영 셸든이 있길래 틀어봤다. 커흐흑 너무 재밌다 커흐흑처럼 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지금 절제를 못하면서 보고 있어가지고.. 이 시트콤 너무 내 안의 결핍을 채워 줌 심슨가족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충만함임 가족 시트콤엔 공식이 있음 일단 가장이 허술해야 됨. 무능하거나 게으르거나 뚱뚱하거나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않음) 말이 되는게 엘리트 아빠 나와서 모든게 합리적 지성적 도덕적으로 돌아가는 부유한 집구석 상상만해도 넘나 노잼이고 시청자들 박탈감 오질듯 이성적 포지션인 주부 엄마는 주양육자 역할에 충실하지만 외부사회와의 교류 + 자아실현의 기회를 박탈당한 삶 속에서 종종 경미한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킴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리뷰에요/영상 2024.02.05

만드는 사람들의 유대. 을지로

이번에도 고안철을 따라 미술투어 했다. 장소는 힙지로 4가 먼저 도착해 그를 기다리며 공업사와 재료가게들을 구경했다. 별 게 다 있다. 삶에서 쓰이는 거의 모든 것들을 여기서 만들어 낼 수 있을 거 같다. 안료가게 앞에는 마젠타, 로얄블루, 무지개색 반짝이 가루가 투명한 플라스틱 자루에 담겨 진열되어 있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가게 주인과 눈이 마주쳐서 안 찍음 금강산도 식후경 일하는 사람들이 있는 동네라 국밥이 고퀄임 골목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공업사들 철판을 쓱싹 잘라내는 장인들을 보며 아이언포지를 떠올렸다. 이런 공업사들 위층에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과 갤러리들이 있다. 예전에 모 작가의 작업실 구경을 갔다가 내려오는 길 목격한 광경을 추억했다. 아래층 사장님을 만난 작가와 동료분이 어 사장님 안..

리뷰에요/미술 2024.02.04

보톡스의 일체유심조

미국 아리조나에서 열린 미국임상심리약리학회(ASCP) 연례학술대회에서 흔희 보톡스라 말하는 Botulinum toxin type A(BT)가 양극성우울장애와 불안장애에서 효과가 있다는 사전 연구(preliminary research)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중략) Finzi 교수는 "51세 남성은 보톡스 주사를 맞은 1주일 후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한달 후 그의 BDI II 점수는 ZERO였다"며 "그 환자는 3달마다 치료를 받았고, 관해가 18개월 동안 유지됐다"며 "리튬의 이차 신장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했던 55세 환자는 보톡스를 맞은 후 4주 안에 BDI II로 측정한 우울증상의 완전 관해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하지만 10일 뒤 얼굴을 찌뿌리는 행동이 다시 강하게 시작됐고, 더불어..

치한과 개

운동가는 길 과자 사먹으러 ㅇㅇㅅㅋㄹ에 들렀음 이유는 모르겠는데 기분이 상당히 찝찝해짐 그 상태로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등 뒤로 문 여는 소리가 짤랑짤랑 들려옴 님들 그 기분 암? 지금 내 뒤로 들어올 인간은 분명 개짓거리를 할 것이라는 예감 그러나 논리적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 뒤를 돌아 볼 필요도 없이 꽐라된 남자가 괴성을 질렀고 나는 과자를 계속 골랐음 그동안 남자는 노래를 좀 부르다가 나한테 하는 말인지 지한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을 주절거리며 바구니에 아이스크림을 공사판 포크레인마냥 팍퍽 퍼 담음 그와중 나는 이 인간이 아이스크림을 집어 던졌다가 주웠다 쇼핑하는 척 하면서 나를 흘끔흘끔 존나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 그래서 옆으로 다가가 새콤달콤을 골랐음 여차하면 주머니 속 스댕텀블러로 ..

개시원해

https://www.youtube.com/watch?v=9kIOUWeFGMc&ab_channel=%EB%B6%80%EB%B6%80%ED%95%9C%EC%9D%98%EC%82%AC 스마트폰이나 마우스 오래쥐고 있으면 생기는 엄지 뿌리 - 손목 통증 스트레칭 멍갤 눈팅 하다가 엄지 장애인 되어서 찾은 영상인데 한번만 해도 엄청 시원함 https://www.youtube.com/watch?v=VdzDvFkXVUI&ab_channel=%EB%B6%80%EB%B6%80%ED%95%9C%EC%9D%98%EC%82%AC6:00부터 노인들 관절 통증 완화법 알려주는 채널인 듯 한데 나한테도 참 적용할게 많구만ㅎ 근데 관절구 같이 빨리 고장나는 쪽은 그런데 또 전반적 건강상태는 좋게 느껴지니까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음..

일기에요 2024.01.25

아무의 친구

지난 토요일 집에 돌아와 축구를 볼까 했는데 씻고 뭐 좀 하다 보니 이미 끝나있었다. 비겼다는 소식에 아오 븅 ㅋㅋ 하며 쿠플 하일라이트 돌려봤는데 요르단 골이 들어가는 순단 요르단 선수들이 너무 환하게 웃길래 나도 모르게 입을 쫙 벌리고 따라 웃었다.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이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기분이 얼마나 좋겠는가 한국의 동점골이 들어갈 때도 선수와 관객석이 너무 행복해하길래 따라 웃었는데 순간 이거 완전 편리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을 들지 않는 상태에선 남의 기쁨에 더 쉽게 동조할 수 있는 것이다. 뒤이어 모두의 친구는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아무의 친구가 아닐 때 모두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격언은 줏대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