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 카잔스키의 좌파 심리분석

리뷰예요/현상 2019.02.21 12:03

현대 좌파주의의 저변에 흐르고 있는 두가지 심리적 경향을 우리는 '열등감'과 '지나친 사회화'라고 부르겠다.

열등감이 현대 좌파주의 전체에서 발견되는 특성인 데 반해, 지나친 사회화는 현대 좌파주의의 어느 한 분파에서만 발견되는 특성이다. 하지만 그 분파는 대단히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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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에의 욕구와 운동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좌파나 그와 비슷한 심리적 유형의 사람들은 애당초 좌파의 목표와 소속을 공유하지 않은 저항 운동가에게 별로 호감을 갖지 않는다. 좌파 성향의 사람들은 비좌파 운동에 들어와도 쉽게 운동을 좌파 운동으로 변질시켜 버린다. 그러면서 운동의 원래 목표까지도 좌파의 목표로 대체해 버리거나 아니면 왜곡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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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들은 자신들의 운동이 동정심 또는 윤리적 원칙이라는 동기에 의해 촉발되었다 주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나치게 사회화된 좌파의 운동에서 윤리적 원칙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정심과 윤리적 원칙은 결코 좌파 운동의 중심 동기가 아니다. 좌파의 행동에서는 호전성이 너무나 뚜렷이 드러난다. 권력 욕망 역시 그렇다. 

더 나아가 좌파의 행동에서 상당 부분은, 좌파들이 도우려 한다는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으로 계산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흑인들의 차별 해소(affirmative) 운동이 흑인을 위해 좋은 것이라고 믿는다면, 호전적이고 교조적인 용어들을 사용하면서 운동을 선동하는 것은 무슨 자가당착인가? 

차별 해소 운동이 성과를 거두려면, 그 운동이 자신들을 역차별하고 있다고 느끼는 백인들로부터 그저 빈말로라도, 또 상징적으로나마 양보를 얻어낼 수 있도록 좀더 외교적이고 타협적인 접근 방법을 취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좌파 운동가들은 그런 접근 방법을 취하지 않는다. 그런 접근 방법으로는 자신들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진정한 목표는 흑인을 돕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인종 문제는 좌파가 자신들의 적대감과 좌절된 권력 욕구를 표출하기 위한 좋은 핑계거리를 제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좌파는 실제로는 오히려 흑인들에게 피해를 입힌다. 운동가들이 다수 백인에 대해 보이는 적대적 태도로 인해 인종간의 증오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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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좌파 철학자들은 이성, 과학, 객관적 현실을 포기하고 모든 것의 문화적 상대성을 주장한다.

물론 누구나 과학적 지식의 토대에 대해, 그리고 도대체 객관적 현실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정의할 것이냐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의 좌파 철학자들이 지식의 토대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냉철한 논리학자들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진리와 현실을 공격할 때 그들은 감정적으로 심한 흥분 상태에 빠져 있다. 그들이 이들 개념을 공격하는 것은 자신들의 심리적 욕구 때문이다. 그들의 공격은 그들이 지닌 적대감의 배출구이며, 공격이 성공할 때 그들의 권력 욕망도 충족된다. 

더욱이 좌파들은 과학과 합리성을 증오한다. 과학과 합리성에 의해 참된 신념들(즉 성공한 것, 우월한 것)과 거짓 신념(즉 실패한 것, 열등한 것)이 구분되기 때문이다. 좌파의 열등감은 점점 깊어져 어떤 것을 성공한 것이나 우월한 것으로, 그리고 나머지를 실패한 것이나 열등한 것으로 구분하는 것조차도 참을 수 없게 된다. 많은 좌파들이 정신 질환이라는 개념을 거부하고 IQ측정의 유용성을 거부하는 것에도 역시 그 같은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 

좌파들은 인간이 능력이나 행동을 유전적으로 설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그런 설명이 어떤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우월하게 또는 열등하게 보이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좌파들은 개인의 능력이나 무능력을 사회의 탓으로 돌리는 설명을 선호한다. 따라서 만약 어떤 개인이 '열등'하다면, 그것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 사회의 잘못이다. 사회가 그를 올바르게 양육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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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도대체 좌파주의란 무엇인가? 

20세기 전반의 반세기 동안 좌파주의는 사회주의와 동의어로 쓰였다. 오늘날 좌파 운동은 수많은 갈래로 분열되었으며, 과연 누구를 좌파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인지도 분명치 않다. 이 선언문에서 우리가 좌파라고 할 때는 주로 사회주의자, 집단주의자, '정치적으로 옳은 부류(politically correct types)', 페미니스트, 게이 운동가, 장애자 운동가, 동물 보호 운동가를 말한다.

하지만 이들 운동 중의 어느 하나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서 모두 좌파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좌파주의는 어떤 어떤 운동이나 하나의 심리적 유형으로서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수많은 관련된 운동과 이데올로기들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우리가 좌파주의를 어떤 뜻으로 사용하는지는 앞으로의 좌파의 심리를 이야기할 때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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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는 열등감 때문에 허풍선이, 이기주의자, 건달 두목, 자화자찬파, 무자비한 경쟁자가 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 아니다. 

그런 유형의 사람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리지는 않는다. 자신에게 별로 힘이 없음을 알고 자부심도 약하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에게 강한 자가 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스스로를 강한 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그런 불쾌한 행동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좌파는 거기에서 한참을 더 나간다. 그의 열등감은 워낙 깊숙이 뿌리박혀 그는 자신이 개인적으로 강하고 가치 있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여기서 좌파의 집단주의가 생겨난다. 그는 자신을 동일화시킬 수 있는 거대 조직, 또는 대규모 사회 운동의 일원이 되었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이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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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강력한 조직이나 대규모 운동과 자신을 동일화시킴으로써 권력 과정에 대한 욕망을 부분적으로나마 충족시킨다. 

목표나 힘을 지니지 못한 개인들은 운동이나 조직에 참여해 운동과 조직의 목표를 자신의 목표로 받아들이고 그 목표를 추구하며 일한다. 

이들 목표의 일부가 이루어질 경우, 개인은 자신의 노력은 목표 달성에 아주 미미한 힘을 보탰음에도 불구하고, (운동 또는 조직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권력 과정을 통과한 듯한 느낌을 얻게 된다. 파시스트와 나치, 그리고 공산주의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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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운동에서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는 사람들은 대개 가장 심하게 권력에 눈이 먼 유형의 좌파들이다. 권력에 눈이 먼 사람들만이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발버둥치기 때문이다. 

일단 권력에 눈먼 자들이 운동의 통제권을 장악하면 보다 얌전한 많은 좌파들은 지도자들의 행동에 대해 내심으로는 불만을 품게 되지만, 앞장 서서 지도자들에게 저항하지는 못한다. 얌전한 좌파들은 운동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고 따라서 그 믿음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지도자들을 따라가는 것이다. 맞다. 어떤 좌파들은 담대하게 나서 전체주의적 성향에 대해 저항한다. 하지만 대개 그들은 패배할 수밖에 없다. 권력에 눈먼 좌파들이 훨씬 더 조직적이고 훨씬 더 잔인하며, 마키아벨리적이고, 그 때까지 이미 확고한 권력의 토대를 쌓아 놓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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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는 바보들이다.

그들은 이미 썩어 가는 전통적 가치관에 묶여 있으면서도 여전히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경제 성장을 열광적으로 지지한다. 

한 사회의 테크놀로지와 경제의 급격한 변화는 사회의 다른 부문의 급격한 변화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그런 급속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전통적 가치들을 붕괴시킨다는 자명한 사실을 보수주의자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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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어도어 카잔스키는 17년에 걸쳐 미국 정부를 엿먹인 폭탄 테러범 유나바머이다. 

그의 테러로 인해 무고한 시민 세 명이 사망하였고 스물 세 명이 부상당했다.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상당히 구려졌다가 위의 두 문장을 읽고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면 당신이 바로 그가 지칭하는 좌파적 심리의 보유자일 확률이 높다. 


아무튼 미친놈인줄로만 알았는데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진 양반이었다.  

퍼오진 않았지만 기술문명에 대한 주장들에선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연상시키는 부분들도 있는데 거기까지 퍼오면 너무 길어지니 패스

 

https://web.archive.org/web/20170602011259/http://arirang.snu.ac.kr/~saturn/unabomber/una_kr.html 전문은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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