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123

자유수영 별로 자유롭지 않아

물에 몸을 집어넣고 싶어지는 계절옥상에서 태닝하다 동네 체육센터 자유수영 다녀왔는데자유수영 별로 자유롭지 않음일단 사람이 ㅈㄴ 많아서 30분 전에 도착해도 발권하는데 줄서서 기다려야 됨그리고 레슨 마치고 나오는 사람 + 자유수영 하는 사람이 겹쳐서 샤워실 미어터짐깨벗고 줄서서 샤워 차례 기다리는데 넘 아우슈비츠 같았음..아니 그리고 아지매들 왤케 샤워 오래함 수영복 빠는 거까진 그렇다 치고 페이스 필링은 너무하자나 저 벌거벗고 지친 행렬이 보이지 않는가이거 신기하다고 생각하는 점인데 평소에는 아저씨들보다 아주머니들이 남한테 피해를 안 주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단 말임근데 자기의 이익과 관련되는 순간 갑자기 철판깔고 이기적이 됨받는 성과 주는 성의 차이인가 싶기도 하고 사회화의 유무인가 싶기도 하..

남성과 여성 2025.07.12

강간이 왜 중범죄냐

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음신체를 훼손하거나 금전적 손해를 끼치는 범죄에 비해가시적인 피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중범죄 취급을 받는거냐, 는 아주 유물론적이고도 천진한 의문이라 한강에 배 한번 지나간다고 티나냐 생각 좀 해보겠다고 하고 답변 준비를 시작 ( 질문자는 모임에 나가서도 동일한 의문을 제기했고 너 어디가서 그런 말 안 하는게 좋겠다는 대답을 듣고 왔다고 )꽤 지난 일이지만 갑자기 생각나서 정리해봄 --- * 강간을 엄중히 다스려야 하는 이유 - 일어나기 너무 쉬운 일이라 강간이 범죄가 아니라면 온 나라가 강간의 왕국이 될 것이고 ( e.g. 야생에서의 빈번한 강간사례 )피해자들이 자기 몸에 대한 소유권이 박탈당했다는 느낌을 받음 -> 심리적 타격을 입은 구성원과 사회전반의 불안 증가 -> 개..

남성과 여성 2025.06.30

해줘한녀와 억척한녀

요즘 이런 남자애들 많다더라. 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는데아니 읽으면 빡칠 거 같아서 계속 스킵했단 말임 근데 잠이 안와서 결국 클릭함영상 링크였는데 요약하자면 커플? 친구로 보이는 남녀가 커피숍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니까 주문 어떻게 하시겠어요? 직원이 물으면 남자애는 걍 폰 만지작거리고 있고여자애가 뭐 먹을 거야? 하면 남자애가 머리카락 넘기면서 어? 아? 나.. 말차라떼.. 하면 여자애가 다시 직원한테 말차라떼요!직원이 시럽은 어떻게? 하니까 또 남자애 가만있고 여자애가 시럽은??? 하면 아?.. 반만.. 그러니까 여자애가 반만 주세요!이런 상황극이었는데보다가 나도 모르게 뒤져라 그냥. 이라고 중얼거리고 깜놀함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혐오감이 드는가 생각을 좀 해보다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일화가 떠올랐..

남성과 여성 2025.06.11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은 이상하잖아

아니 그니까 그건 내가 남자와 섹스하겠다는 걸 반대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잖아페도파일도 아니고 남의 성적 지향에 반대를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그니까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라고 할게 아니라 나는 모종의 이유로 동성간의 성관계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 사람이며 혐오스러운 게이들끼리의 혼인을 법제화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렇게 걍 혐밍아웃을 하는게 맞음암튼 그래서 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희한한 말을 사람들이 당당하게 쓰고있는 건가 생각을 해봤는데 동성애라는 것을 하나의 정치성향 또는 ism이라고 착각해서인 거 같음 그니까 동성애자들도 이런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이건 신념이나 주의 같은 것이 아니고 타인이 가타부타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라고? 타인이 나의 성적지향에 반대를 한다..

남성과 여성 2025.05.30

pronouns에 대한 생각

몇년 전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임아는 커플 아기가 태어난지 일 년이 넘었는데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 모른다는 내용이었음왜냐면 부모가 아기가 자라서 주체적으로 성별을 결정하기를 바래서그 전까지 사람들이 애를 여아나 남아로 취급하면 아기에게 선입견(?)을 주입하게 될 수 있으니 성별을 비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그래서 파티 같은데서 만나면 애기를 it 이라고 불러야 된다는데 사람을 물건처럼 호칭하다 보니 친구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는 이야기 듣고나서 반사적으로 떠오른 문장은 가지가지 하네 였음 그 홀 에피소드가 넘나 백인스러워서 킹받기도 했고 근데 몇 년 지나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도 SNS 프로필에 she/her he/him을 적어두기 시작함영미권에선 이로 인해 꽤 많은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

남성과 여성 2025.04.08

아니 키 가지고 지랄하는 게 맘에 안 드는게

키작남이 여자살해한다 키작남은 열등한 존재다 여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키가커야알파남이고 키가커야연애를하고어쩌고 남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던데사회병리적 현상이나 자신이 모든 안풀림을 오로지 키! 하나로 퉁치려는 그 의도가 너무 괘씸함그리고 코리안들이 키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도 좀 알 것 같음이목구비나 교양 재산에 비해 키라는 건 엥간해서는 바꿀 수 없는 고정불변의 잣대니까 저주?낙인?급나누기?의 도구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음 답을 땅땅 내려버리고 디테일은 쌩까버리고자 하는 게으른 사고에서 나오는 빻은 발상이랄까 https://digthehole.com/4458 호빗의 시대징징이들은 여자고 남자고 말투가 다 똑같네 쒸익쒸익 억울해 세상이 나한테 잘못했어 말투 그리고 희한하게..

남성과 여성 2025.03.14

존재의 발버둥

세살박이가 위험한 짓 하려고 해서 혼냈더니 지나가던 할저씨가 시끄럽다고 발광했다는 글 읽고 씀이거 애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한테만 행패부리는 할저씨 단골 레파토리잖음 전철에서 종종 봄말도 못 땐 애기가 깩 소리 한 두번 지른 거 가지고 미친놈처럼 애엄마를 족치는데 재밌는게 보니까 개 데리고 다니는 여자한테도 똑같이 하더라고 아니 그냥 강아지는 옷 입고 순하게 잘 다니고 있어 물론 똑바로 일직선으로 못 걸을 때도 있지 개니까 개랑 간격 좁혀지는 거 싫으면 지가 그냥 반걸음 피하면 되는 건데 갑자기 눈깔 희번득거리면서 개새끼 간수 똑바로 하라고 길 한복판에서ㅈㄹㅈㄹ그러믄 또 한녀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고개숙여 사죄하는데 나는 이거 사과할 필요 전혀 없다고 봄성적으로나 사회적으로 frustrated된 하남자들이..

남성과 여성 2025.02.10

살려면 들어라 직관의 목소리를 - 서늘한 신호

서늘한 신호의 첫 장면은 캘리라는 여성의 일화로 시작한다. 캘리는 장 봐온 짐을 잔뜩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웃들은 이번에도 또! 실수로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고 캘리의 짐에서 고양이 사료 캔들이 계단아래로 통통통 굴러 떨어진다. 그때 아래에서 쾌활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내려올 필요 없어요! 제가 올라갈게요! " 캘리는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의 남자는 웃는 얼굴이었고 짐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캘리는 거절했지만 이미 사료캔을 한가득 가슴에 끌어안은 남자는 " 안될 말씀! 여기까지 와서 또 고양이 밥을 쏟게 만들 순 없죠! " 라며 미소로 거절한다. 캘리는 '어쩐지' 무섭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바른데. 의심하는 건 어쩐지 사람으로써 도리가 아닌..

남성과 여성 2025.01.15

아들 = 내가 만드는 내 전용 남자

유진정: 동아시아에서는 중남들이 젤 남성성이 높은가 보더라고요 홍기하: 글쎄 일단 아시아남들은 엄마 넘 좋아해서 그게 별로임 유진정: 아 그지.. 홍기하: 레지던시에서 만난 베네수엘라남자가 왜 상남자일까 생각해봤는데 엄마 얘기 거의 안함 유진정: ㅈㄴ 당연한건데 사실  고안철: 엄마 탓도 있어 고안철: 난 그렇게 생각해유진정: 그치..유진정: 엄마탓도 있고 엄마가 그렇게 된데는 아빠탓도 있고 유진정: 아빠가 그렇게 된데에는 사회탓도 이찌 여유로운 사람: 미국 흑인 힙합에서는 맨날 마마 찾는데 그건 좀 다른 맥락일까요??? 유진정: 걔들은 아빠가 없으니까 홍기하: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거같아요 엄마는 내가 지키고 먹여살려야한다 근데 똥양남들은 엄마가 자기를 지키고 먹여살려야함유진정: 한남들의 계집년 근..

남성과 여성 2024.11.06

불신의 기적

끌어당김의 법칙 꽂힌 김에 끌올-간만에 흑역사 풀어 봄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온 A의 얼굴에 갑자기 그늘이 지는 것임그러더니 유진씨 자기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냐 묻길래ㅇㅇ근데 왜 하니까자기가 서랍에서 찾은 콘돔의 제조날짜가 그 발언과 상충된다는 것이었음그니까 A를 만나기 전 그 1년 사이에 만들어진 콘돔이 서랍에 있었던 것나는 그걸 왜 읽어 미친놈인가 +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한들 본인 만나기 이전의 문제인데그게 왜 심란할 거린지 모르겠어서 일단 당황했고 어디서 난 콘돔인지도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 A는 어두운 얼굴로 돌아감근데 A가 가고 나니까 억울한 거임. 그리고 나도 궁금해짐어쩌다가 성적 공백기에 제조된 콘돔이 서랍 속에 있게 된 거지?결국 웹에..

남성과 여성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