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118

해줘한녀와 억척한녀

요즘 이런 남자애들 많다더라. 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는데아니 읽으면 빡칠 거 같아서 안 읽을라고 스킵했단 말임 근데 잠이 안와서 결국 클릭함영상 링크였는데 요약하자면 커플? 친구로 보이는 남녀가 커피숍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니까 주문 어떻게 하시겠어요? 직원이 물으면 남자애는 걍 폰 만지작거리고 있고여자애가 뭐 먹을 거야? 하면 남자애가 머리카락 넘기면서 어? 아? 나.. 말차라떼.. 하면 여자애가 다시 직원한테 말차라떼요!직원이 시럽은 어떻게? 하니까 또 남자애 가만있고 여자애가 시럽은??? 하면 아?.. 반만.. 그러니까 여자애가 반만 주세요!이런 상황극이었는데보다가 나도 모르게 뒤져라 그냥. 이라고 중얼거리고 깜놀함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혐오감이 드는가 생각을 좀 해보다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일화가..

남성과 여성 2025.06.11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은 이상하잖아

아니 그니까 그건 내가 남자와 섹스하겠다는 걸 반대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잖아페도파일도 아니고 남의 성적 지향에 반대를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그니까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라고 할게 아니라 나는 모종의 이유로 동성간의 성관계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 사람이며 혐오스러운 게이들끼리의 혼인을 법제화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렇게 걍 혐밍아웃을 하는게 맞음암튼 그래서 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희한한 말을 사람들이 당당하게 쓰고있는 건가 생각을 해봤는데 동성애라는 것을 하나의 정치성향 또는 ism이라고 착각해서인 거 같음 그니까 동성애자들도 이런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이건 신념이나 주의 같은 것이 아니고 타인이 가타부타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라고? 타인이 나의 성적지향에 반대를 한다..

남성과 여성 2025.05.30

pronouns에 대한 생각

몇년 전 외국에 사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임아는 커플 아기가 태어난지 일 년이 넘었는데 아들인지 딸인지 아직 모른다는 내용이었음왜냐면 부모가 아기가 자라서 주체적으로 성별을 결정하기를 바래서그 전까지 사람들이 애를 여아나 남아로 취급하면 아기에게 선입견(?)을 주입하게 될 수 있으니 성별을 비공개하기로 한 것이라고그래서 파티 같은데서 만나면 애기를 it 이라고 불러야 된다는데 사람을 물건처럼 호칭하다 보니 친구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는 이야기 듣고나서 반사적으로 떠오른 문장은 가지가지 하네 였음 그 홀 에피소드가 넘나 백인스러워서 킹받기도 했고 근데 몇 년 지나니까 내가 아는 사람들도 SNS 프로필에 she/her he/him을 적어두기 시작함영미권에선 이로 인해 꽤 많은 사회적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고 하..

남성과 여성 2025.04.08

아니 키 가지고 지랄하는 게 맘에 안 드는게

키작남이 여자살해한다 키작남은 열등한 존재다 여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키가커야알파남이고 키가커야연애를하고어쩌고 남초에는 이런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던데사회병리적 현상이나 자신이 모든 안풀림을 오로지 키! 하나로 퉁치려는 그 의도가 너무 괘씸함그리고 코리안들이 키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도 좀 알 것 같음이목구비나 교양 재산에 비해 키라는 건 엥간해서는 바꿀 수 없는 고정불변의 잣대니까 저주?낙인?급나누기?의 도구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음 답을 땅땅 내려버리고 디테일은 쌩까버리고자 하는 게으른 사고에서 나오는 빻은 발상이랄까 https://digthehole.com/4458 호빗의 시대징징이들은 여자고 남자고 말투가 다 똑같네 쒸익쒸익 억울해 세상이 나한테 잘못했어 말투 그리고 희한하게..

남성과 여성 2025.03.14

존재의 발버둥

세살박이가 위험한 짓 하려고 해서 혼냈더니 지나가던 할저씨가 시끄럽다고 발광했다는 글 읽고 씀이거 애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한테만 행패부리는 할저씨 단골 레파토리잖음 전철에서 종종 봄말도 못 땐 애기가 깩 소리 한 두번 지른 거 가지고 미친놈처럼 애엄마를 족치는데 재밌는게 보니까 개 데리고 다니는 여자한테도 똑같이 하더라고 아니 그냥 강아지는 옷 입고 순하게 잘 다니고 있어 물론 똑바로 일직선으로 못 걸을 때도 있지 개니까 개랑 간격 좁혀지는 거 싫으면 지가 그냥 반걸음 피하면 되는 건데 갑자기 눈깔 희번득거리면서 개새끼 간수 똑바로 하라고 길 한복판에서ㅈㄹㅈㄹ그러믄 또 한녀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고개숙여 사죄하는데 나는 이거 사과할 필요 전혀 없다고 봄성적으로나 사회적으로 frustrated된 하남자들이..

남성과 여성 2025.02.10

살려면 들어라 직관의 목소리를 - 서늘한 신호

서늘한 신호의 첫 장면은 캘리라는 여성의 일화로 시작한다. 캘리는 장 봐온 짐을 잔뜩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웃들은 이번에도 또! 실수로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고 캘리의 짐에서 고양이 사료 캔들이 계단아래로 통통통 굴러 떨어진다. 그때 아래에서 쾌활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내려올 필요 없어요! 제가 올라갈게요! " 캘리는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의 남자는 웃는 얼굴이었고 짐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캘리는 거절했지만 이미 사료캔을 한가득 가슴에 끌어안은 남자는 " 안될 말씀! 여기까지 와서 또 고양이 밥을 쏟게 만들 순 없죠! " 라며 미소로 거절한다. 캘리는 '어쩐지' 무섭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바른데. 의심하는 건 어쩐지 사람으로써 도리가 아닌..

남성과 여성 2025.01.15

아들 = 내가 만드는 내 전용 남자

유진정: 동아시아에서는 중남들이 젤 남성성이 높은가 보더라고요 홍기하: 글쎄 일단 아시아남들은 엄마 넘 좋아해서 그게 별로임 유진정: 아 그지.. 홍기하: 레지던시에서 만난 베네수엘라남자가 왜 상남자일까 생각해봤는데 엄마 얘기 거의 안함 유진정: ㅈㄴ 당연한건데 사실  고안철: 엄마 탓도 있어 고안철: 난 그렇게 생각해유진정: 그치..유진정: 엄마탓도 있고 엄마가 그렇게 된데는 아빠탓도 있고 유진정: 아빠가 그렇게 된데에는 사회탓도 이찌 여유로운 사람: 미국 흑인 힙합에서는 맨날 마마 찾는데 그건 좀 다른 맥락일까요??? 유진정: 걔들은 아빠가 없으니까 홍기하: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다른거같아요 엄마는 내가 지키고 먹여살려야한다 근데 똥양남들은 엄마가 자기를 지키고 먹여살려야함유진정: 한남들의 계집년 근..

남성과 여성 2024.11.06

불신의 기적

끌어당김의 법칙 꽂힌 김에 끌올-간만에 흑역사 풀어 봄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온 A의 얼굴에 갑자기 그늘이 지는 것임그러더니 유진씨 자기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냐 묻길래ㅇㅇ근데 왜 하니까자기가 서랍에서 찾은 콘돔의 제조날짜가 그 발언과 상충된다는 것이었음그니까 A를 만나기 전 그 1년 사이에 만들어진 콘돔이 서랍에 있었던 것나는 그걸 왜 읽어 미친놈인가 +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한들 본인 만나기 이전의 문제인데그게 왜 심란할 거린지 모르겠어서 일단 당황했고 어디서 난 콘돔인지도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 A는 어두운 얼굴로 돌아감근데 A가 가고 나니까 억울한 거임. 그리고 나도 궁금해짐어쩌다가 성적 공백기에 제조된 콘돔이 서랍 속에 있게 된 거지?결국 웹에..

남성과 여성 2024.10.26

백인남자들에 대해 아라보자

오늘 점심밥 짓다가 갑자기 호주뉴질 시절 관찰한 백남들이 떠올라서 써봄 아니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엊그제 모씨가 666번째(안 세봄)로 무의미한 카톡을 보내서 씹었는데 이 친구도 ㄹㅇ백인 남자라.. 내가 씹던 말던 그냥 지 보내고 싶을때 보냄 그래서 나도 걍 맘 편하게 다 씹음 첫번째 워홀 때 같이 여행하던 그룹은 백인 이대남 네명 + 나 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년 동안 얘들을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은 와 양남들의 자기중심성은 똥양녀로써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다 였음 얘들이 나한테 못됐게 대했다는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 이걸 느꼈냐면우리가 못 배웠을 때라 반사회적인 짓을 좀 했단 말임 빵집에서 케잌 훔쳐 나오고 음주운전 패싸움(나는 깍두기) 등등나는 그래서 경찰서 갈 때마다 참 합당한 대우를 받는구나 사..

남성과 여성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