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 88

조깅의 가장 큰 적

날씨도 아니고 게으름도 아니다 조깅의 가장 큰 적은 가슴이다 쇼크업소버 이거 인간의 성미를 괴팍하게 만드는 브라임 걍 차는 순간 세상을 적대시하게 됨 근데 또 안쓰면 흔들려서 뛸 수가 없음 평범한 수준인 내가 이정도로 불편하면 거유들은 정말 어떡하냐? 카리나 같은 애는 어떻게 그 가슴으로 격렬한 안무를 수행해 내는 거지? 아무튼 조깅을 할때마다 여성의 몸은 별로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출육용으로만 기능적인데 그 양육에 필요한 파트(자궁/유방/높은체지방률=적은근육)들이 죄다 다른 활동 발목잡음 쓔발~그래도 뛸거야~~

남성과 여성 2021.10.06

한국 적응 안 될 때

등산갔다 하산하던 중 뒤에서 내려오던 남자가 통화하는 걸 듣게됨 상당히 격앙된 말투여서 자동으로 귀가 기울여졌는데 여친이 전남친과 SNS 맞팔이 되어있어 화난다는 것을 친구에게 토로 중이었음 이게 말이 되냐, 미친거 아니냐, 좋게 헤어져서 안끊었다고 하는데 나는 좋게 헤어진 적이 없어서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끊으라고 했는데도 아직 안 끊었더라(중략) 쇼킹했다. 이유1: 전남친과 맞팔을 끊지 않는게 싸움거리가 된다는 것이 충격적 이유 2: 끊고 말고는 여자친구 본인이 결정해야 되는거 아닌가? 물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음 그러나 관계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행위도 아닌데 단순히 '내 기분이 나쁘니 니 행동방침을 바꿔라' 라고 당연하게 요구하는건 이상함 부부도 아니고 맥락상 사귄지도 얼마 안 된거 ..

남성과 여성 2021.10.02

통제욕구

누가 크리스탈 캐슬을 좋아한다기에 오랜만에 생각나서 검색해봤다. 해체된지 좀 되었고 보컬 앨리스 글라스와 프로듀싱을 맡던 멤버 이던캐스 사이에 공방전이 있었다고 한다 앨리스 글라스의 입장: 열 다섯살때 가출해서 살다가 나보다 열살 많던 이던캐스와 사귀게 되었고, 이던캐스는 컨트롤 프릭이라 내 일거수 일투족을 다 통제함 나한텐 마약을 주고 성관계를 하는동안 본인은 맨정신이었음 sns도 못하게 했고 먹을 것 입을 것을 지정해주고 밴드하면서 맨날 너는 재능이 없고 언제든지 다른 인물로 교체될 수 있다, 등의 태도로 나를 가스라이팅 함 콘크리트 바닥에 집어 던져진 적도 있음 이던캐스의 입장: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폭로 후 이던캐스가 앨리스글라스를 명훼로 고소했다고 하는데 기각되었다고 한다. 앨..

남성과 여성 2021.09.28

파트너의 성적 결함에 대해 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옛날옛날에 아는 여자애가 만나던 남자의 치명적인 성적결함에 대해 이야기 해준 적이 있었다. 내가 해결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걸 나한테 왜 말했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충격적이어서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건가? 아님 멕이고 싶었던걸 수도 있고 문제는 내가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는 점이고 그래서 이후로 그가 뭔 짓을 해도 치명적 결함이 자꾸 연상되었다는 것이다. 벌크업을 해도 아 그래서 키웠구나.. 옷을 잘 입어도 아 그래서 잘 입는구나.. 사람을 때려도 아 그래서 저러는구나.. 오랜 시간이 지난후 방송에 나오는 그를 봤다. 굉장히 멋있게 잘 나왔고 패널들도 막 멋지다고 난리가 났는데 멋이고 자시고 보면서 그 치명적 결함밖에 안 떠올랐다. 그래서 특정한 개인의 성적 결함에 대해 말할땐 신..

남성과 여성 2021.07.16

여성으로서의 20대는

온라인에 주장을 펼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싸이월드 시절부터 가끔씩 인생상담 메일을 받곤 하는데보내는 이들의 프로필은 대체로 이십대 여성이다. 답장은 안한다.이유는 일단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고 일대일로 남의 삶에 개입할 정도로 스스로가 성숙한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말 하고싶은 말은 여기다 이미 다 써놓음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덧붙이자면쪼랩인 상태로 법적 성인이라는 굴레만 뒤집어 쓴 이십대는 여러모로 힘든 시기일 수 밖에 없음단검이랑 나무 방패 주고 레벨 72짜리 몹 상대하라고 내모는 꼴거기다 소녀들의 경우 성적으로 노려지기까지 함나도 살면서 겪은 개같은 일들의 95%는 다 십대후반 - 이십대때 일어난듯하지만 그것도 한 때고 이퀘저퀘 깨면서 경험치를 쌓다보면 삶이 조금씩 덜 빡세지는..

남성과 여성 2021.07.06

여초카페에 멍청한 글이 올라오는 이유

남초 커뮤 보다보면 여초 멍청한 글 퍼와서 여자들이 이렇게 빡대가리들이라는 증거물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읽어보면 진짜 와옭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개멍청한 글들임 남초에도 물론 멍청한 글들이 올라오긴 하지만 읽는 사람 기절시키는 급의 진지하게 멍청한 글은 잘 안올라옴 그럼 여자들은 정말로 멍청한가? 물론 아니다. 그럼 왜 그런 무서울 정도로 멍청한 글들이 여초에는 꾸준히 올라오는가? 그것은 여자들이 약자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웹커뮤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절실히 느낄 수 있음 여초 그룹은 좀 모지란 애한테 오히려 잘 해주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남초그룹에서 모지란 짓해서 약점 잡히면 관뚜껑 덮힐때까지 조롱당함 전에 한번 쓴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학원에서 일할 때 애들을 보다보면 저 경향이 명확하게 ..

남성과 여성 2021.07.05

왜 한국 남성은 성기 크기에 집착하나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1/06/07/K3P24TRNHBHXZKPMIWAA2FRTFE/ 남혐 논란에 화들짝... 2012년 만든 ‘손가락’까지 없앤 전쟁기념관 www.chosun.com /K3P24TRNHBHXZKPMIWAA2FRTFE / K3P24TRNHBHXZKPMIWAA2FRTFE 첨에 메갈리안들이 한남들에 대한 공격수단으로 6.9센티론을 들고 나왔을땐 저딴게 먹히겠나 싶었다고 인간을 평가하기에 성기의 크기보다 중요한 요소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리고 반대로 유방이나 질의 크기로 조롱 당했을때 진심으로 유감표명을 하는 여성 집단은 잘 없을 것 같단 말임 왜냐면.... 그건 넘 웃기잖음..... 그런데 예상 외로 타격이 족족 들어..

남성과 여성 2021.06.07

쥐와 군대

아침에 뒷산을 산책하는데 도토리(?)를 먹고 있던 청설모와 눈이 마주쳤다. 전투적인 자세로 식사를 하는 청설모의 정면을 바라보며 예전에 들은 군대썰들을 떠올렸다. - 해병수색대 출신 A의 부대 내에 특이한 후임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약간 자폐적 성향을 가진 인물었는데 어디선가 생쥐를 잡아와 캐비넷 안에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윗선에 발각된 후 당장 쥐를 처분하라는 명을 받자 그는 쥐를 도축해 벗겨낸 가죽을 캐비넷 안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나니 그 사람은 되게 쥐가 자신의 캐비넷 안에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나 보다 싶었고 그에겐 쥐가 일종의 부적, 정신적 지주 뭐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다만 그 형태를 상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범함이 느껴짐. 이런 타잎은 연애는 어떤 식..

남성과 여성 2021.05.21

싫어라고 말한사람 - 프랑카 비올라

I do not love you, I will not marry you. mashable.com/2017/11/05/franca-viola/ 사진은 이탈리아 알카모 출신의 프랑카 비올라라는 여성이다. 그녀는 필리포 멜로디아라는 마피아 졸개와 육개월간 연애를 하다 이별을 선언하고 이에 필리포는 왜 안만나줘 빼액을 실행한다. 필리포는 열다섯명의 친구들의 도움을 빌어 프랑카를 보쌈한 뒤 그녀를 외딴 농가에 일주일간 가두고 강간한다. 정조를 잃었다는 소문이 나면 프랑카가 어쩔수 없이 관례를 따르게 될 것이라 계산했기 때문이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강간범이 피해자와 혼인하면 죄가 사면되고 여성은 '명예'를 회복한다는 '관례'가 있었다고 한다. 단순한 전통수준이 아니고 형법의 예외사항이라나.. 그래서 이런 경우 대체..

남성과 여성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