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고추대결

유 진 정 2023. 7. 13. 20:22

 
https://digthehole.com/5104

화성 왜감

5분철학 유튜브 틀어놓고 밥먹다가 영상에 참조된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폭파장면을 봤다. 실패에서 조차 가능성을 보는 긍정성이 주제인 영상이었는데 로켓을 보며 열광하는 군중들을 보면서

digthehole.com

(중략)
그리고 여담으로 제프 베조즈 로켓 너무 고추같이 생겨서 기분 이상함 머스크랑 둘이 고추로 칼싸움 하는 거 보는 느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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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저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둘이 격투기 대결 한다는게 너무 얼탱이 없고 저 로켓고추 싸움이랑 비슷한 거 같아서 검색했더니 아예 찐 고추싸움 기사가 나옴
기사 읽고 든 생각 정리

- 일론 머스크는 결핍남의 톡식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캐릭터

- 개돼지 속성에 빠삭한 두 재벌의 주가상승을 위한 빅픽처인가?

- 아니면 결핍의 해소과 빅픽처 둘다 겸사겸사?

-  현대사회에서의 재벌의 위치는 중세로 치면 어느 정도일까? 한자동맹의 수장? 그보다 영향력이 더 크면 컸지 작지는 않을 것 같은데 갈등해결에 군대 등을 약자를 동원하는 것 보다 수장 둘의 직접 격돌이라는 점에서 이것은 윤리적 행위인가?

-  남초커뮤 보다 보면  GIRL vs BOY 또는

이런 류의 컨텐츠를 자주 보게되는데 볼 때마다 약간 토가나옴
아니 나도 실제 남자들끼리 꼽주거나 과격하게 노는 거 관람/참여하는 거 좋아한단 말임? 개꿀잼

그런데 본인들의 행위에 대한 자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귀엽지가 않지

그리고 뭔가 그런 행위를 무해한 소년미로 포장하려 드는 경향도 보이는데
성인 남성이 소년같은 짖궂음에 심취하는 것은 아무래도 징그럽다고 (성인여성의 극단적인 소녀취향도 마찬가지)
 

졸라 유해해 보임

 

머스크가 벌이는 기행들이 딱 이 각으로 징그러운 느낌이고
아이콘은 아이콘인게 기사 날 때 마다 미성숙한 시대의 단면을 목도하고 있는 기분

한병철이 강연 때 그럼 현대인은 노예이고 주커버그나 머스크가 판을 만드는 사람이냐? 하면 아니라고,
진정한 주인은 이데올로지 그 자체이며 머스크들 역시 시스템의 장기말에 불과하다 라는 말을 했는데 그 생각도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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